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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병 명의의 제언] 혈액 투석 전에 알아야 할 사실2022년 4월호 126p

【건강다이제스트 | 백운당한의원 김영섭 원장】

신장병은 불치라는 이름을 얻을 정도로 까다롭고 치료가 잘 안 되는 질환이다.

가벼운 감기로 신우신염을 앓는다든가 다른 기타의 이유로 일단 신장병이 발병하면 치료가 잘 되지 않으면서 계속 진행되는 특성을 나타낸다.

특히 신장병이 10년, 20년 만성화되면 너나할 것 없이 신장 기능이 망가지면서 끝내 혈액 투석이라는 힘든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이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

지난 40여 년간 오로지 신장병 치료에 매진해온 한 사람으로서 혈액 투석 전에 반드시 알았으면 하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신장병 연구의 최신 지견

신장 기능이 조금이라도 살아 있을 때 혈액 투석을 하면 심부전 환자의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컬럼비아 소재 윌리엄 돈 재향군인 메디컬센터의 스티븐 로잔스키 박사는 신부전 초기 단계에서 혈액 투석을 시작한 환자가 말기 단계에서 시작한 환자와 비교해 투석 시작 첫해나 다음해에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996~2006년 사이에 투석을 시작한 8만 117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투석한 환자 중 첫해에 9%, 그다음 해에 7%가 사망했는데, 사망자 중 신부전 초기 단계에서 투석을 시작한 환자가 20%, 말기 단계에서 시작한 환자는 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를 진행한 로잔스키 박사는 “과거에는 환자의 신장 기능이 1~2%만 남았을 때 혈액 투석을 시작했으나 요즘에는 신장 기능이 15% 이상 남아 있는 환자에게도 혈액 투석을 권유하고 있다.”며 “신장 기능이 5% 이상 남아 있는 경우에는 혈액 투석의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신장병이 만성화되면 대개 혈액 투석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혈액 투석의 시작 시점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혈액 투석이라는 선택지밖에 없을 때까지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경북 칠곡에 사는 박○○ 씨(49세)는 만성 신증후군과 신부전증으로 투석 직전에서 기사회생한 경우여서 소개한다.

혈액 투석만은 안 하고 싶어요!

박 씨가 첫 진료에서 한 말이다. 이 환자의 경우 2002년 대구 소재 대학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만성 신증후군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고 했다. 게다가 신경과민증, 불면증, 고혈압, 지방간 등의 병증도 앓고 있었다. 우울증으로 약도 먹고 있었다.

신장 기능 수치인 CR(크레아티닌)도 정상 수치인 1.4mg/dl보다 높았고, 요단백도 4+(++++)로 최대치로 검출이 되어서 곧바로 전문의 치료를 시작하여 계속 치료해 왔으나 5년이 지난 2007년 9월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고 했다.

필자를 찾아왔을 당시는 CR 수치가 3.30mg/dl까지 올라 투석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제발 혈액 투석만은 안 하게 해주세요!”

간절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몸 상태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았다. 전신에 부종이 있었고, 얼굴색도 창백했으며, 빈혈증까지 있었다. 병원 검사지에 CR은 3.30mg/dl로 나와 있었고, 고단위의 요단백도 검출이 되었다. 요잠혈은 1+(+)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혈압 측정 결과 150/110mmHg로 높은 편이었다.

이럴 경우에는 한의학적으로도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다. 신장병 치료에 쓰는 가전비방인 ‘12씨앗요법’도 단독 처방으로는 한계가 있다. 신장병은 만성화되고 장기화될수록 치료가 어려운 병이다. 신장병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하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이 환자의 경우 12씨앗요법과 침향을 병행 투여하면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었던 케이스다.

신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약효를 나타내는 12가지 씨앗으로 구성된 12씨앗요법은 몸 안의 기와 신장 기능을 보하는 약성이 있다. 또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몸속의 수분대사도 좋아지게 하는 약성을 나타낸다. 실제 임상에서 12씨앗요법은 사구체신염, 신부전증, 만성 신장염 등에 좋았다.

하지만 혈액 투석을 해야 할 정도로 신장 기능이 60~70% 이상 망가졌을 때는 12씨앗요법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이럴 때 병행해서 쓰면 치료 효율을 월등히 높일 수 있는 약재가 있으니 바로 침향이다.

▲ 김영섭 원장은 12씨앗요법과 침향을 병행해 신장병 치료에 사용한 바 있다.

침향을 병행해서 쓰면 우리 몸의 전반적인 면역력이나 저항력을 높일 수 있어 신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약리작용도 상승시킬 수 있다.

결론적으로…

혈액 투석만은 하지 않게 되길 바랐던 박 씨는 다행히 혈액 투석을 하지 않았다. 3개월 동안 12씨앗요법과 침향을 병행해서 치료한 결과 좋은 치료 성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3개월 치료 후 대구 소재 대학병원에서 검사한 결과를 팩스로 보내왔는데 CR(크레아티닌), BUN(요소질소), 요단백, 요잠혈 등 모든 항목에서 정상 수치로 나와 있었다.

이럴 경우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3개월 정도 더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지켜본 결과 여전히 정상수치를 유지하고 있어서 비로소 치료를 종결했다.

만성적으로 진행된 신장병은 참으로 고약한 병이다. 다 치료되는 것도 물론 아니다. 다만 한 가지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은 손 놓고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김영섭 원장은 한의사로는 드물게 신장병 연구에 매진해온 주인공이다. 대대로 이어진 신장병 치료의 가전비방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12씨앗요법과 침향으로 신장병을 치료하고 있다. 수많은 신장병 치료 케이스를 보유했으며, 현재 백운당한의원에서 진료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어쨌든 신장병을 고쳤다는데…》가 있다.

김영섭 원장  wbud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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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병#백운당한의원#김영섭#건강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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