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 이야기] 면역력 높이는 슈퍼푸드 ‘걱 오일’ 생과에서 추출해야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토마토는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슈퍼푸드다. 라이코펜이 풍부해 대표적인 항산화식품으로 불린다. 그런데 최근 한 과일이 국내에 상륙했다. 천국의 과일이라고 불리는 ‘걱 (Gac)’이 그 주인공이다.

걱은 토마토보다 라이코펜을 70배 이상 함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전 세계 여러 저널에서 걱의 효능을 여러 번 언급해온 바 있다. 과연 걱은 어떤 과일일까?

영양 전문가가 주목한 과일 ‘걱’

토마토보다 라이코펜 70배 이상 함유. 당근보다 베타카로틴 10배 이상 함유. 옥수수보다 제아잔틴 40배 이상 함유. 오렌지보다 비타민 C 60배 이상 함유. 오메가3와 같은 불포화 지방산 풍부. 수많은 영양전문가들이 걱 섭취를 강조하는 이유다.

우리에게 생소한 걱은 붉은색 열대과일이다. 주로 베트남에서 재배하고, 최근에는 높은 항산화 효과가 알려지면서 미국과 호주 등에서도 재배하고 있다. 걱은 천 년 넘게 베트남, 중국 등에서 관절염, 심혈관질환, 안구건조증 등의 전통 치료제로 사용한 약용 과일이다. 걱의 다양한 효능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걱을 주제로 한 의학, 영양학 관련 논문이 많이 발표되었고 지금도 슈퍼푸드로 인정받으며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라이코펜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영양성분들 중의 상당수는 지용성이기에 아무리 많이 섭취하더라도 몸에서 흡수할 수 있는 양은 아주 적다. 하지만 걱에는 오메가3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서 라이코펜 체내 흡수율이 토마토보다 18배 이상 높으며, 베타카로틴의 경우 당근보다 45배 이상 높다. 여러 연구자료에서 영양성분의 경우, 단일성분만 섭취하기보다 여러 영양성분들과 함께 섭취하면 더 효과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걱에는 많은 영양성분들 뿐만 아니라 체내 흡수율 또한 높기 때문에 세계의 많은 의학 및 영양학자들이 슈퍼푸드 걱을 추천하고 있다.

▲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의 체내흡수율 비교

걱의 대표적인 효능 10가지

걱에는 라이코펜, 베타카로틴, 제아잔틴 등과 같은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항암, 항염, 항노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체적인 걱의 효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면역력에 좋은 음식이다.

우리 몸속에서 활성산소가 지나치게 많이 발생하면 노화와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걱에는 이러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라이코펜, 베타카로틴 등과 같은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걱이 세계적으로 면역력에 좋은 음식이라고 인정받는 것도 다른 과일보다 월등하게 많은 카로티노이드 성분 덕분이다.

둘째,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음식이다.

걱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LDL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걱에는 혈행 개선을 돕는 오메가 3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가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눈 건강을 지켜준다.

걱에는 황반색소 밀도를 높여주고 눈의 세포 손상을 막아주는 성분인 제아잔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 자외선과 같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루테인도
들어 있다.

넷째,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호주의 Tien 박사는 걱에는 암세포 특히 피부암 및 유방암의 85~90%를 제거할 수 있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 항종양에 관한 성분과 약리학적인 부분을 연구한 논문에서는 걱이 피부암, 흑색종에 좋다는 내용도 소개된 바 있다.

다섯째, 빈혈에 좋다.

빈혈이 있는 어린이에게 걱을 섭취하게 했을 때 헤모글로빈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연구 결과가 있다.

여섯째, 수면, 기억력 향상, 치매, 우울증에 도움을 준다.

걱에 들어 있는 다양한 영양 성분은 숙면을 취하게 하고 기억력을 좋게 해주고 치매 등에도 도움을 준다. 또 걱 속의 비타민과 미네랄은 신경계를 지원해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일곱째, 피부 미용에 좋다.

걱에 풍부하게 함유된 각종 항산화제, 레티놀, 필수 지방산은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새로운 피부 생성을 돕는다.

여덟째, 감기를 예방한다.

걱에 풍부한 비타민 C는 감기, 독감, 기침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아홉째, 전립선 건강을 지켜준다.

라이코펜은 수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전립선 건강에 좋다고 인정받은 대표 영양소다.

열째, 성 건강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E는 전반적인 성 기능에 매우 중요한 영양소인데 걱에는 비타민 E가 풍부하다. 또한 걱은 정자 생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생과에서 추출한 걱 오일

걱은 면역력에 좋은 음식, 콜레스테롤에 좋은 음식, 암 예방에 좋은 음식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천국의 과일, 장수의 과일이라고 불리면서 건강을 위해 걱을 찾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걱은 어떻게 섭취하는 게 효과적일까?

첫째, 생과에서 추출한 걱 오일을 섭취한다.

라이코펜과 같은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과일이나 채소로 섭취하는 것보다 오일로 먹으면 체내에 더 효과적으로 흡수된다.

단 걱 오일을 선택할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걱오일의 경우 말린 걱에서 오일을 추출한다. 이 방법으로는 걱의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말린 걱에서 오일을 추출하면 라이코펜과 같은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최대 97% 제거되므로 생과에서 추출한 오일을 먹는 것이 좋다.

둘째, 꾸준히 섭취한다.

걱 오일을 먹고 개인에 따라 건강 효과의 체감도가 다를 수 있다. 걱오일에 함유한 다양한 영양성분을 믿고 꾸준히 섭취해 면역력을 높이고,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며, 암도 예방해보자.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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