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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더 위험한 비만 환자, 비만대사수술이 코로나 사망률 낮춰
  • 김종민 민병원 원장
  • 승인 2022.01.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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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고혈압, 뇌졸중과 같은 만성질환을 비롯해 수많은 질환의 원인이 되면서 ‘만병의 근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비만한 사람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으로 중환자가 될 가능성이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보다 높다는 사실이 발표되기도 했다.

비만은 한마디로 정의하면 ‘만성 염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비만에 의한 만성 염증이 코로나19 환자들의 면역체계를 악화시키고 심폐질환, 혈전과 같은 위험 상황을 더 가중시킬 수 있어서다.

비만대사수술은 이 같이 스스로 살을 빼기 어려운 고도비만이나 비수술적 치료로 한계가 있는 환자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체중 감량을 돕는 수술이다. 체중 감량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요요 현상 등으로 고도비만에 이르게 된 환자들의 건강이 더 나빠지기 전에 받아야 하는 의학적 치료 방법이다.

전 세계적에서 코로나19의 중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부족이 심각해지자 비만대사수술과 같은 비응급질환의 치료는 전체적으로 지연, 감소됐다. 국제 학회 차원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에는 수술 후 회복기에 코로나 감염이 되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비만대사수술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나온 적도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1월 3일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은 최근 비만수술을 받은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성을 비교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합병증 발생 위험이 무려 60%나 낮아졌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수술을 받은 비만 환자의 9.1%, 수술을 받지 않은 비만인의 8.7%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수술 여부와 코로나19 감염 비율은 서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서 입원위험도는 49%, 산소치료가 필요할 확률은 63%, 심각한 중증코로나로 진행될 위험은 60% 낮은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비만 환자가 비만대사수술을 받을 시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환자로 될 가능성, 즉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의학저널 ‘란셋’에 수록된 논문에 따르면, BMI 30이 넘는 비만 환자가 정상 체중인보다 코로나 중증환자로 갈 확률은 35%나 높고, 중환자실 치료를 받을 가능성은 89%가 높았다.

코로나로 많은 국민을 잃었던 이탈리아의 데이터에서도 BMI 30~35 사이의 비만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 치료를 할 확률이 정상 BMI보다 2.3배 높았고, 중환자실 입원은 4.9배, 사망은 1.7배 높았다. 더불어 BMI 40 이상은 사망 가능성이 2.68배 높았고, BMI 45 이상은 4.18배로 증가했다.

이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만대사수술의 자제를 권고하던 세계 각국의 비만대사수술 전문가들은 이제는 더이상 비만대사수술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추세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비만대사수술을 해야 코로나19 이후에 다가올 호흡기 감염병에 대해 사망률이나 이환율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심지어 인도에서는 마스크와 비만대사수술만이 코로나19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선언한 상태다.

비만은 혼자서 감당하기엔 해결하기 어려운 병적 상태다. 식이요법, 운동, 약물치료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관리를 해도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느끼고, 육체적·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적합한 수술 방법을 상담받는 것이 필요하다. [글 | 민병원 김종민 원장]

김종민 원장은 서울대학교 갑상선센터 임상자문의,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다. 대한갑상선학회, 한국유방암학회, 갑상선 내분비 외과학회 평생회원이다. 대한내시경복강경학회 정회원, 대한외과의사회 정책이사,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보험위원이다.

김종민 민병원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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