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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건강 메시지] 비만 예방은 최고의 암 예방법입니다2022년 1월호 10p
  • 안윤옥 편집자문위원
  • 승인 2022.01.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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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대 의대 안윤옥 명예교수(대한암연구재단 이사장)】

18세 이상 성인에서 비만은 크게 2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신비만과 복부비만입니다. 이에 관해 자세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전신비만은 체질량지수(BMI, [체중(kg)/신장(m)2])를 기준으로 규정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기준은 ‘과체중(BMI≥25)’과 ‘비만(BMI≥30)’을 구분하지만, 우리나라는 ‘과체중’을 구분하지 않고 BMI≥25부터 비만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전신비만은 그 정도에 따라 과다비만(BMI≥35)과 중증비만(BMI≥40)으로 세분하기도 합니다.

▶복부비만은 기본적으로 허리둘레 길이(WC) 88cm 이상으로 규정하지만, 허리-엉덩이 둘레 길이의 비(WHR≥0.85), 또는 허리둘레-신장의 비(WHtR≥0.5)로 규정하기도 합니다.

비만은 21세기 들어서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고 있습니다. WHO보고서(Obesity and overweight)에 의하면, 2016년 전 세계 성인인구의 39%(남성 : 39%, 여성 : 40%)인 19억 명이 BMI≥25인 과체중이고, BMI≥30인 비만자는 그중 약 1/3인 6억 5천만 명(성인인구의 13%, 남성 : 11%, 여성 : 15%)으로, 이는 지난 40년 동안(1975~2016년)에 약 3배가 증가한 수준이라고 추정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비만통계(BMI≥25, 2017년 국민건강통계 추이)를 보면, 성인에서의 비만자율은 35.2%(남자 : 41.1%, 여자 : 28.4%)이며, 비만 양상은 성별, 연령별에 따라 크게 다르며, 소득 수준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남성의 경우는 30~50대 연령층에서 비만자율이 전체 평균(41.1%)보다 높은 45% 정도이고, 소득수준이 낮은 중하층과 하층에서 비만자율이 높을 뿐더러 과거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특히 폐경기인 50대 이후부터 비만자율이 현저하게 높아집니다. 또,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비만자율이 거의 직선적으로 높아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여성 전체적인 비만자율은 과거 10년 동안 별 변화가 없었지만, 소득수준 하층에서는 매년 2%씩 증가했습니다.

13개 암의 발병원인으로 밝혀진 비만

비만은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며, 모든 원인의 사망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임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특히 특정 암의 발병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21세기에 들어와 새롭게 밝혀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발단은 WHO 산하기관인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간한 ‘암 예방 핸드북’ 제6집(2002년)과 16집(2018)이 촉발시켰습니다. 비만이 특정 부위 암의 발병원인으로 관여한다는 과학적 증거들을 평가, 확인한 의학보고서를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다른 유수한 연구기관(예 :세계암연구재단, WCRF/미국 CDC&P 등)에서도 이를 재확인하는 많은 보고서들을 발표하였습니다.

2019년까지 비만과 총 24개 부위 암 발병과의 인과성 증거들을 평가하였는데, 13개 부위 특정 암은 충분한 발병원인 증거가 있다고 확인되었고, 3개 부위 암(남성 유방암, 전립선암, B-cell 림프)에 대해서는 결론을 유보한 상태이며, 나머지 8개 부위 암(상피세포 식도암, 비분문 위암, 담도암, 폐암, 피부암, 고환암, 방광암, 뇌암 등)에 대해서는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비만 또는 과잉 체지방이 발병 원인의 하나로 밝혀진 13개 부위 특정 암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소화기계 암 6종 : 선종 식도암, 분문 위암, 대장암, 간암, 담낭암, 췌장암

② 여성암 3종 : 자궁체부암, 폐경기 유방암, 난소암

③ 그 외 신장암, 갑상선암, 뇌막암, 다발성골수종

성인인구의 2/3가 과체중 내지 비만인 상황에서, 미국 질병관리예방청에서는 과거 10년(2005~2014) 동안 미국인에서 비만 원인으로 발생한 암에 대한 현황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그 내용과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10년 동안 발생한 모든 암의 40% 정도가 비만 원인 암이었으며(남성 : 24%, 여성 : 55%), 그중 2/3은 50~74세에 발생하였습니다.

둘째, 여성에서의 비만 원인 암 발생률은 남성보다 1.9배 높았는데, 이는 여성암 3종 때문입니다.

셋째, 비만 원인으로 발생한 암의 85%가 6개 부위 특정 암에 쏠려 있습니다. 폐경기 유방암이 31%로 가장 많고, 대장암 22%, 신장암 9%, 자궁체부암과 갑상선암이 각각 8%, 췌장암 7% 순이었으며, 여성암 3종 발생이 42%를 차지하였습니다.

넷째, 비만 관리로 암 예방 효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소요기간은 10년 이상입니다.

비만 원인 암에 대한 우리나라에서의 연구나 조사보고서는 아직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암 발생통계(2018년)에서 앞서 소개한 13개 부위 암이 전체 암 발생의 약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점유율(64%)이 남성보다(54%) 더 많다는 사실과 더불어, 비만자율이 높은 집단에서, 즉 폐경기 이후에서와 소득수준 하층에서 비만 증가 추세가 현저한 점 등을 종합 고려할 때 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도 이 집단을 중심으로 비만 원인 암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심히 우려됩니다.

비만 방지는 주요한 암 예방법이 될 것입니다. 금연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번 기회에 꼭 적절한 대책을 세우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안윤옥 교수는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명예교수로 6년간 대한암협회 회장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대한암연구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암 연구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안윤옥 편집자문위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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