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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좋은 물이란? 생수·정수기물·수돗물 장단점 비교 분석2021년 12월호 p114
  • 문종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21.12.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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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물은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소재다. 우리 몸의 70%가 물인 걸 보면 좋은 물이 우리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신념은 과장된 게 아니다.

여기저기서 좋은 물이라고 주의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고, 학자들 간에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도 있어서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떤 물이 좋은 물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 좋은 물이라는 말에 비싼 돈 들여 파는 물을 사먹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번 기회에 생수, 정수기물, 수돗물까지 제대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물은 생명이다. 생명요소 중에서 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과거에는 물이 흔하다는 이유로 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물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지만 문제는 좋은 물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물의 오염이 심각해졌고, 그것은 육지나 바다나 다를 것이 없다.

이런 틈을 타고 물과 상업적인 목적이 결합되면서 시중에는 각종 좋다는 물이 넘쳐나고 있다. 해양심층수, 전해환원수, 알칼리이온수, 게르마늄수, 증류수, 미네랄워터 등 그 종류만도 수십 가지에 이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물을 마셔야 할까?

순수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자

양질의 물을 마시는 것은 건강하게 장수하는 데 필수적이다. 우리 몸의 세포는 약 100조 개(학자에 따라 세포총수는 약간의 차이를 나타냄)이고, 그중에서 뇌세포가 약 150억 개인데 체세포와 마찬가지로 뇌세포 또한 70%가 물로 되어 있다. 뇌세포에 함유된 물은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해야만 건강할 수 있는데 이때 물은 반드시 순수하고 깨끗해야 한다. 그래야 혈액순환이 좋아져 정신이나 뇌 활동에 지장이 없다.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나 우울증, 근심이 많은 사람들은 좋은 물을 마시는 습관 대신 커피나 청량음료, 콜라 등으로 수분을 보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과잉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소화력이 떨어짐은 물론 신경까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심한 경우 탈수증까지 발생한다. 생체항상성에도 문제가 발생해 암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등 만성질환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물을 마셔야 할까?

폴시브래그 박사는 그의 저서 <물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 물의 신비>에서 증류수가 최상의 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의 물 생리과학자인 라푸씽은 그의 저서 <물은 약인가, 독인가?>에서 증류수(라푸씽은 증류수가 순정수의 하나라고 봄)를 적합하지 않은 물로 결론짓고 있다. 라푸씽은 심해수(深海水)가 보다 안전하며 생리적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고 주장했다.

라푸씽은 증류수가 적합하지 않은 이유로 200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물속 미네랄 영양보고서>에서 미네랄 원소가 반드시 함유되어야 하며 양이온뿐만 아니라 음이온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렇듯 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좋은 물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고 있는 물은 어떨까?

먼저 물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조건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없어야 하고 ▶악취가 나지 않아야 하며 ▶물의 경도가 적절해야 하고 ▶PH 수치가 중성~약알칼리성이어야 하며 ▶물 분자 집합이 작아 목 넘김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학자에 따라 물의 영양생리학적 기능까지 요구하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적합하지 않다. 물은 물이면 족하기 때문이다.

생수, 정수기물, 수돗물은?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마시고 있는 물은 생수, 정수기물, 수돗물이다. 이들 물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생수 | 생수는 지하수를 처리한 물이다. 처리방식은 각 업체마다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인 것은 인체 유해성분은 제거하고 순수한 물을 생산하는 데 집중한다. 처리하기 전의 수질이 좋은 경우가 생수의 기본 조건이 되는데 여기에다 혹시 생수에 유입됐을지도 모를 흙, 먼지, 모래, 유리섬유 등의 고체 부유물과 곰팡이, 박테리아 등을 완벽히 제거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생수의 최대 장점은 어떤 경우이든 염소를 함유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먹는 물에 염소가 함유된 경우는 장기적으로 볼 때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생수가 문제가 되는 것은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다. 페트병에 담겨서 유통되는데 그 과정에서 페트병이 햇볕에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정수기물 | 정수기물의 원수는 수돗물이다. 우리가 정수기를 집집마다 설치하여 그 물을 마시게 된 배경에는 “수돗물은 믿을 수 없다!”라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수기로 그 물을 걸러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직까지 그런 인식은 대부분의 사람들 뇌리에 깊이 박혀 있는 것 같다. 집집마다 이런저런 정수기가 없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일반화되었다.

간단히 분류하면 정수기는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필터 정수기’와 ‘역삼투압 정수기’가 그것이다.

필터는 각종 불순물을 걸러주는 장치이다.

역삼투압 방식은 물을 최대한 깨끗하게 해주기 위해서 적용되는 기술이다. 머리카락의 100만분의 1 크기의 불순물까지 걸러준다고 하니 어떤 이물질도 통과하지 못하게 된다. 당연히 물속에 함유된 미네랄도 걸러진다.

그런 탓에 이 물의 PH농도는 5.7~ 6.0으로 약산성을 띠게 된다. 우리나라의 먹는 물 기준에는 부합하지만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PH농도 6.5~8.5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현재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방식은 필터교환 방식이다. 물론 필터교환 방식이라 해도 필터 구멍의 밀도에 따라서 약간의 기능적 차이가 있다. 해당 지역의 상수도와 연계하여 적절한 정수기를 사용하면 된다. 비교적 안전한 물이라고 인식하고 식수로 사용하게 되지만 염소 문제가 있다.

염소는 수돗물을 소독할 때 사용하는 물질로 정수기가 염소를 걸러내지 못하면 수돗물과 다름이 없다는 가설이 성립할 수 있다.

반대로 염소를 걸러내면 염소보다 입자가 큰 다른 미네랄도 당연히 걸러져 물의 산도가 높아질 수도 있다. 그러면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와 다름이 없게 되는 것이다.

수돗물 | 수돗물은 수도사업소에서 강물을 대량으로 정화한 다음, 소독을 위해서 염소를 투입한 물이다. 염소에 잘 견디는 납으로 만든 수도관을 사용하다가 납이 인체에 독성이 있는 금속이어서 주철관으로 대체되었다.

그런데 주철관 내부가 염소에 의해 심하게 녹슬자 여기에 코팅을 하게 되었는데 코팅제가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폴리에틸렌 코팅제로 바꿔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오래전에 매설되었던 낡은 수도관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수도꼭지에서 붉은 물이 나오는 등 각종 논란을 낳은 것도 이 때문이다.

수돗물은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정화하고 마지막으로 소독제로 염소를 투입하는 데 문제의 핵심은 염소 소독제다. 서울에선 ‘아리수’라고 하는 수돗물을 브랜드화 하여 시민이 먹을 수 있는 물이라고 홍보하지만 시민들은 잘 믿지 않는 것 같다. 염소에 관한 주의 주장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현재 수돗물을 소독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염소 양으로는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거라는 것에 동의한다. 다만 이것이 정수기물이나 생수를 대체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은 물이면 족하다

물에서 어떤 기능성을 찾거나 질병을 치료해 줄 어떤 신비한 힘을 찾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사람에 따라 물을 건강회복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경우는 있다. 다만 그것이 보편적이지는 않다는 얘기다. 생수든, 정수기물이든, 수돗물이든 먹어서 탈이 안 나면 된다. 컨디션이 나빠지거나 어떤 특정 질병이나 질환이 발생하지 않으면 된다. 그냥 마시기 편한 물을 마시면 되는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사항은 생수의 경우 페트병의 햇볕 노출, 정수기물의 경우 PH농도, 수돗물의 경우 잔류 염소 양과 수도관 부식에 따른 오염 등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하겠다.

문종환 칼럼니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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