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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남자도 맞는 자궁경부암 백신 최신 동향 보고서2021년 11월호 95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CHA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나은덕 교수】

자궁경부암 백신 TV 광고인데 주인공이 남자 배우다. 이제 남자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남자는 자궁이 없는데 좀 이상하다. 진짜 남자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아야 할까?

또 하나 자궁경부암에 관한 중요한 정보가 있다. 백신 접종 권고 나이가 달라졌다. 기존에는 9세에서 26세까지의 여성에게 권고했다면 지금은 9세에서 45세까지의 여성으로 더 많은 여성이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한다.

자궁경부암 백신을 둘러싼 최근 동향을 자세하게 알아본다.

자궁경부암이란?

여성의 자궁은 몸통 부분과 질로 연결되는 목 부분으로 나뉜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목 부분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전 세계 여성암 중 자궁경부암의 발생 빈도는 4번째이며 사망률은 유방암, 폐암, 대장암 다음으로 4번째다.

우리나라는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자궁경부암의 발생은 3469명으로 전체 여성암 중에서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다음으로 7번째로 흔한 암이다.

자궁경부암의 대표적인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다. 대부분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 면역력에 의해 자연적으로 소멸된다. 90%가 2년 안에 사라진다. 하지만 매우 드물게 감염이 몇 년간 지속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자궁경부나 생식기 부위에 암이 생길 수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120개 이상의 유형이 확인되었고, 약 40개의 유형이 항문, 생식기 주위에 감염을 일으킨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생식기 사마귀처럼 양성 질환을 일으키는 6, 11형과 같은 저위험 바이러스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16, 18, 31, 33, 45, 52, 58형과 같은 고위험 바이러스가 있다.

CHA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나은덕 교수는 “지속적인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자궁경부 전암 병변과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며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 질, 외음부, 음경, 항문 및 구인두암 발생과 관련이 있으며 전체 암 중 5~10%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한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관련된 암의 80%를 차지한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이라고 볼 수 있다.

9가 백신까지 나온 자궁경부암 백신

자궁경부암 백신은 현재 4가(가다실), 2가(서바릭스), 9가(가다실 9)까지 세 가지 종류의 백신이 승인되었다. 이 백신들은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예방하고 다른 인유두종 바이러스 관련 종양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16, 18형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4가 백신은 생식기 사마귀 원인의 90%를 차지하는 6, 11형을 추가로 예방하고, 가장 최근에 도입된 9가 백신은 6, 11, 16, 18형과 함께 다섯 개 유형의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31, 33, 45, 52, 58형)를 추가로 예방할 수 있다.

9~45세에 맞아야 효과적

기존에 권고하던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의 이상적인 연령은 9세에서 26세 사이의 여성이었다. 지금은 권고 연령대가 바뀌고 남성이 추가됐다.

2021년 대한부인종양학회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을 권고하는 나이는 다음과 같다.

① 4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대상 : 9~45세 사이의 여성, 9~26세 사이의 남성

② 2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대상 : 9~45세 사이의 여성, 9~25세 사이의 남성

③ 9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대상 : 9~45세 사이의 여성, 9~26세 사이의 남성

나은덕 교수는 “27세~45세 여성은 백신 접종의 안정성은 충분히 입증되었지만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수 있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27세~45세라면 접종 전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전에 4가 백신이나 2가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45세 전이라면 새로 나온 9가 백신 추가 접종을 고려해볼 수 있다. 9가 백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6, 11, 16, 18, 31, 33, 45, 52, 58형을 포함하고 있고 기존의 2가는 16, 18형, 4가 백신은 6, 11, 16, 18형을 포함한다. 한국 여성에서 16형 다음으로 빈번한 유형이 9가 백신에 포함된 52, 58형이고 9가 백신을 접종하면 기존 백신보다 예방 범위가 넓어진다.

한편 자궁경부암 백신은 구인두암, 항문암, 음경암과 같이 남성에게 생기는 암,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감염, 생식기 사마귀도 예방할 수 있다. 9세에서 26세 남성에게 접종을 권유한다.

【 2021년 현재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 연령 】

자궁경부암 백신은 2016년부터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됐다. 다만 무료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연령대가 정해져 있다. 2021년 현재 2008년 1월~2009년 12월 사이에 태어난 여성 청소년은 무료로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다. 1차 접종 이후 6개월 후에 2차 접종을 한다.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은?

코로나 백신 부작용이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부작용 걱정 없이 맞을 수 있을까?

나은덕 교수는 “자궁경부암 백신의 부작용으로 빈번하게 보고된 이상 반응은 주사 부위 통증, 부기, 홍반, 가려움 등의 국소 반응과 두통, 발열 등의 전신 반응이 있었지만 대부분이 심각하지 않은 경증의 부작용이어서 안전한 백신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조언한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병원에서 권장하는 대로 1~3차 접종 간격을 맞춰야 백신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늦어도 일 년 안에는 3차까지 접종을 완료하는 게 좋다. 임신 중 접종을 권유하진 않고 1차 또는 2차 접종 후 임신이 되었다면 분만 후에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어린 나이의 성관계 경험, 이른 임신, 월경이나 출산과 연관된 면역력 저하, 여성 호르몬 영향, 흡연, 각종 성병에 걸린 경우에 바이러스 감염과 암 발생이 연관되어 유전적 감수성이 취약한 경우 잘 생긴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려면 콘돔을 사용하고 금연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나은덕 교수는 분당차여성병원에서 로봇수술, 단일공 복강경수술, 난소종양,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생리통, 부인과 내분비, 부인과 초음파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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