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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트렌드] 배달음식 전성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들2021년 10월호 150p
  • 문종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21.11.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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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배달음식 전성시대다. 간편하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너도나도 배달음식을 주문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가 도래한 것도 이 같은 트렌드를 부채질하고 있다. 문제는 배달음식에 입맛이 길들여지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배달 음식은 당분이 많이 들어가 있어 칼로리가 높다. 미각을 사로잡기 위한 단맛과 짠맛의 함정도 도사리고 있다. 편리하고, 간편하고, 맛있고, 터치 한 번으로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어 배달 음식 마니아로 살고 있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사실은 뭘까?

최근 모 방송사에서 ‘배달음식의 진실’편이 방송됐다.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는 꼭 인지하고 있어야 할 내용이 담긴 다큐멘터리였다.

우리나라도 배달앱이 발달하면서 손가락 하나로 원하는 모든 배달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시대는 배달음식문화를 한층 더 강화시키고 있다.

1980년대 이전까지 우리는 전통밥상을 주로 먹었다. 밥상의 서구화가 급격히 진행된 1980년대 이후부터는 결식과 과식이 공존하고, 간식과 야식, 가공식품 섭취율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음식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은 2000년대 배달음식의 등장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되면서 정점을 찍고 있다.

식생활에 대한 생각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건강추구형이 많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편리함에 방점을 두고 식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집밥을 먹는 횟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도 한 요인이다. 게다가 1인 가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설상가상 이른 출근시간, 부족한 잠, 입맛이 없어서, 귀찮아서, 번거로워서 등의 이유로 아침을 먹지 않고 사는 직장인의 수가 늘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 배달음식이 식생활문화로 자리 잡는 데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여기에 저탄고지, 즉 케톤식이요법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배달음식문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습관적으로 야식을 시켜먹고 소화가 덜 된 배를 움켜잡고 잠자리에 드는 습관이 지속되면서 경제적인 문제는 차치하고 몸과 정신이 망가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다. 그런 탓에 배달음식 전성시대가 가져올 파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할 수 있어서 우려스럽다.

배달음식이 왜?

배달음식에 중독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1인 방송에서 인스턴트·배달음식을 시켜 먹방을 진행하던 진행자에게 △갑상선 결절 △자궁근종 △난소낭종 △뇌경색 증상 △비타민 D 결핍증 △공복혈당장애 △하지동맥 등 7가지 질병·증상이 발생해 구독자에게 양해를 구하는 방송이 진행된 케이스도 있다.

또한 위식도 역류질환자가 급증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배달음식을 매일 시켜먹고 위식도 역류성 질환을 호소하는 20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배달음식을 생활화하게 되면 누적효과가 있어서 암을 포함하여 알츠하이머치매, 우울증, 심혈관계질환, 당뇨, 비만 발생률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배달음식을 좋아한다면 배달음식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한 번쯤 진지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

첫째, 위생상태를 확인할 길이 없다. 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배달음식점 간에는 비용절감이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다른 곳보다 싸고 맛이 좋아야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까닭에 위생상태에 할애할 시간과 노력을 등한시할 가능성이 높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위생상 좋지 않은 환경에서 음식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둘째, 식재료의 안전성과 신선도를 확인할 수 없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인스턴트·레토르트 식품들은 포장지에 내용물에 대한 성분과 첨가물을 표시하지만 배달음식은 이런 표시의무가 없어서 어떤 물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없다. 맛과 가격에 방점을 두고 음식을 조리하는 것이라 저가의 식재료와 첨가물 범벅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 특히 소금, 지방, 고칼로리 음식이 많아서 혈관벽 손상, 혈관 막힘 등으로 관상동맥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셋째,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맛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 나트륨 △ 설탕 △지방 △ 기타 식품첨가물 등이 과다투입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식품첨가물은 어떤 종류가 들어가는지조차 알 수 없다. 이런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연의 맛, 즉 본래의 입맛을 잃어버릴 수 있다.

아이 백일이나 돌잔치도 배달음식으로 채워지고, 우리들의 생일날 초대 손님을 위해서도 배달음식이 온다. 회갑이나 잔칫상도 배달음식으로 채워지는 시대! 시대는 그렇게 변했지만 과연 그것이 당연한 것일까?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당신의 사랑스런 자녀가 배달음식을 먹고 비만이 된다면? 낮은 면역력으로 온갖 질병과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훨씬 많다면?” 그래도 배달음식 마니아로 살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누가 뭐래도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파는 음식인 배달음식이 건강식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식습관이 배달음식 중심으로 이뤄진다면 분명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많은 전문가도 지적하는 바다.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다 아는 사실이다.

배달음식도 건강식으로 먹고 싶다면?

시간이 없어서, 요리를 할 줄 몰라서 어쩔 수 없이 배달음식을 먹어야 하는 처지에 있다면 아무리 배달음식의 문제점을 알아도 다른 대안이 없다.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정간편식인 홈 밀 리플레이스먼트(Home Meal Replacement : HMR)와 밀키트(Meal Kits)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배달앱을 통해서 손가락 하나로 쉽게 주문할 수 있고, 값싸고 맛있다는 이유로 화학물질 범벅인 배달음식에 눈이 가게 되지만 장기간 반복적으로 섭취한 결과 돌아오는 건강상의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시장은 자동적으로 조절될 것이라 본다. 비슷한 음식시장인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시장이 성장해 가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가정간편식(HMR)은 선택 여하에 따라 집에서 직접 해먹는 것 못지않게 즐길 수도 있다. 간편하게 조리해서 먹는 과정에서 신선한 채소와 식재료를 더할 수 있는 장점도 있으며, 재료 하나하나를 꼼꼼히 따져서 구입할 수도 있으므로 배달음식과는 다른 식생활을 할 수 있다.

새벽배송이라는 콘셉트를 잡아 시장에 진입한 것도 선도를 중시하는 우리의 전통밥상문화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딱 맞는 양의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인 밀키트(Meal Kit)도 HMR과 유사하지만 식재료 하나하나를 꼼꼼히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밀키트가 우리의 전통밥상에 더 가까운 상차림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간편함을 버릴 수 없고, 맞벌이로 맛과 정성이 담긴 밥상을 차릴 여건이 안 되며, 나홀로족으로 혼자서 먹는 밥상을 건강밥상으로 차려서 먹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시대적 상황!

이러한 우리 사회의 자화상에 비춰볼 때 배달음식, HMR, 밀키트와 같은 새로운 식생활 문화가 트렌드를 형성하는 것은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다만 가끔 배달음식의 유희를 즐기려면 배달음식을 먹기 18시간 전에 운동을 하라.

결론적으로…

배달음식 천하는 시대의 흐름이긴 하지만 이것이 오래 지속되면 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햄버거나 피자 등 정크푸드로 분류된 음식이 건강에 많은 악영향을 미치지만 그 편리성과 맛에 익숙해진 소비자는 혀의 탐욕을 끊어내지 못해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배달음식에 중독된 가정, 가족, 개인은 몸과 마음이 병들어가는 것도 모르고 맛에 탐닉돼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그것은 단지 몸의 건강만을 망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 망치게 됨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나쁜 기름과 온갖 화학물질 범벅, 그리고 설탕과 나트륨의 폐해가 초래되며 더군다나 포장지인 비닐이나 플라스틱 등으로 야기되는 환경호르몬 문제는 인류의 존망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내 몸과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건강한 음식과 좋은 생각, 그리고 적절한 활동과 운동으로 몸과 마음의 조화를 이뤄내는 것이다.

최선은 신선한 식재료로 조리한 건강한 집밥이지만 그것이 안 되면 차선으로 집밥을 대체할 적절한 방법(HMR, 밀키트)을 활용하는 것도 지혜로운 선택이 아닐까 한다. 뭐든 빠른 것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천천히 살피고 느리지만 한 걸음씩 나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임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문종환 칼럼니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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