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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살리는 진짜 운동법] X-ray상 아무 이상 없다는데 왜 아플까?2021년 11월호 82p

【건강다이제스트 | 평촌서울나우병원 김준배 대표원장】

“X-ray를 찍어 보았더니 아무 이상이 없네요.”

“검사가 정상이라고요? 나는 이렇게 아픈데??”

무릎이나 허리, 어깨가 아파서 정형외과를 방문한 분들이 많이 하는 말씀입니다.

‘몇 개월 동안 무릎이 아파서 참고 참다가… 너무 걱정이 되어서 바쁜 시간 쪼개고 회사에 월차까지 내고…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겨우겨우 왔는데… 정말 아프고 생활하기 불편한데 아무 이상이 없다니… 그럼 내가 엄살을 피우고 있다는 이야기인가? 내가 이상한 건가? 도대체 난 왜 아픈 거지? 이 의사가 잘 못 보는 것은 아닐까? 다른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해 봐야 하나? 무릎 말고 다른 암이 있어서 아픈 것은 아닐까?’

환자의 머릿속에는 별의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것이다. 이럴 경우 의사가 말한 “X-ray상에는 아무 이상이 없네요.”라는 말속에 숨어 있는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정형외과 의사가 “X-ray상에는 이상이 없네요.”라고 말했다면 그 말의 속뜻은 무릎에 이상이 없는 것이 아니라 무릎을 찍은 X-ray 검사 결과에만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장면은 의사와 환자 사이에 있을 수밖에 없는 지식의 차이, 이해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또한 상세한 설명이 있어야만 풀 수 있는 숙제인 것 같다.

무릎(물론 허리, 어깨, 손발 등 모든 관절이 그러하지만)에는 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연골, 주변의 인대, 근육과 힘줄, 신경과 혈관 등 여러 가지 구조물들이 있고, 각각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또한 각각이 통증의 원인,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정형외과를 처음 방문하게 되면 그중 가장 기본적인 뼈와 연골의 문제를 먼저 확인하고자 가격이 저렴하고 가장 하기 쉬운 X-ray 검사부터 하게 된다.

그리하여 가장 큰 문제를 먼저 제외시키고 난 후 다른 문제가 없는지 하나하나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진료’다.

안 그래도 성격이 급한 한국 사람들은 이러한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억울해 하면서 바로 질문을 한다.

“난 정말 아픈데… 이상이 없다고요???”

다시 말하지만 X-ray에서 보일 정도로 큰 이상은 일단 없다는 것이니 억울해 하지 말고 하나씩 다른 이유를 찾아가면 된다.

예를 들어 ▶무릎 관절의 활액막에 염증이 생겨서 아픈 경우 ▶무릎 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나 연골판이 손상되어서 아픈 경우 ▶갑자기 무리하게 활동해서 힘줄에 가벼운 염증이 생긴 경우 ▶X-ray에서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골절이 생겨서 아픈 경우 등등 무릎만 해도 아픈 이유는 너무나 다양하다.

의사와 환자의 신뢰와 존중은 치료에도 도움

최근 의료기술, 특히 영상기술의 발달로 여러 가지 검사 장비들이 발전하면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초음파, CT, MRI, 핵의학 검사 등등 그 종류도 많다.

매스컴이나 주변 지인들의 ‘카더라’ 통신을 통하여 정보의 홍수에 빠져서 살고 있는 환자들은 영상검사가 다인 듯 생각하는 경우도 많아 보인다.

요즘에는 “어디가 아프세요?”라고 물으면 “찍어온 MRI가 있으니 그것 보고 치료해 보라.”는 식으로 말하는 분들도 있을 정도다.

앞서도 밝혔듯이 무릎만 놓고 봐도 아픈 이유가 수십 가지 정도로 아주 다양하다. 의사는 환자의 병력, 즉 어떻게 다친 것인지, 어떤 활동 후에 증상이 생긴 것인지, 평소 습관이나 자세가 어떠한지 이런 모든 것을 다 종합해봐야 한다. 보고(시진), 만져보고(촉진), 들어보고(청진), 기타 여러 진단적인 검사들을 통해서 여러 가지 통증의 원인 중에 하나를 찾아 진단한다. 그리고 그에 맞게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그래야 정확한 진단이 되고, 당연히 올바른 진단 하에 치료해야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부디 병원에서 늘 있는 의사와 환자 간의 대화와 소통이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가운데 원활해져서 치료에도 도움이 되고, 올바른 치료 문화가 정착하기를 기대해본다.

뿌드득, 딱딱딱… 무릎에서 소리가 난다면?

무릎에서 소리가 난다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 소리도 다양하다. ‘뿌드득’, ‘딱딱딱’, ‘사각사각’….

무릎에서 다양한 소리가 나는 이유는 무릎 상태에 따라 자극을 받는 부위와 양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무릎에서 소리가 난다고 해서 모두 관절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 어떤 소리는 정상이지만 어떤 소리는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자신의 무릎에서 소리가 난다면 반드시 무릎 상태가 어떤지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 ‘딱딱딱’ 소리가 날 때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아무런 통증 없이 ‘딱’ 하는 소리가 날 때가 있다. 무릎에 아무런 이상이 없을 때에도 이런 소리가 날 수 있다.

손가락을 구부려 ‘뚜둑’ 소리를 내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무릎 관절이 움직이면서 발생한 압력 변화로 발생하는 소리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런 소리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서 통증이 동반된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이때는 무릎 연골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 뚜두둑~ 뚜두둑 소리가 날 때
이 소리는 무릎 연골이 닳아서 나는 소리다. 대개 이미 표면이 닳아 울퉁불퉁해진 연골이 서로 마찰할 때 발생한다.

이런 소리와 함께 통증이 동반된다면 당장 현재의 연골 상태가 어떤지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통증이 심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면 무릎 주변의 근육 강화 운동과 적절한 걷기 운동을 실시한다.

▶ 사각사각, 뿌지직 뿌지직 소리가 날 때

움직일 때마다 옆 사람에게 들릴 정도로 크게 마치 찢어진 비닐을 구겨서 비비는 소리가 나는 사람도 있다.

무릎에서 이런 소리가 난다면 안타깝게도 무릎 연골이 거의 다 닳은 관절염 4기에 돌입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소리만 나는 게 아니라 무릎에 물도 차고 조금만 걸어도 열이 나고 쑤시며, 심하면 O자형 다리로 변형이 오기도 한다.

무릎에서 나는 소리도 주의 깊게 꼭 살펴야 한다.

김준배 대표원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및 의과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련의를 거친 정형외과 전문의다. 한국형 인공관절 개발에도 참여, 한국형 인공관절수술을 전문으로 하면서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현재 평촌서울나우병원 대표원장으로 있으면서 KBS<여유만만>, SBS<좋은 아침>, MBC<생방송 오늘아침> 등 여러 방송에 건강 자문의로 출연, 관절 건강 지키는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특히 통증을 없애고 비틀린 관절을 바로잡는 운동법을 공개한 <백년 쓰는 관절 리모델링>을 출간, 관절 살리는 진짜 운동법을 알려주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준배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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