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장수·중장년
[운동테라피] 신경세포 부활시켜 치매 예방하는 손발체조 아세요?2021년 11월호 144p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손가락, 발가락의 움직임이 뇌를 가장 넓게, 가장 효과적으로 자극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해 일본의 뇌기능센터 전문가가 만든 손발체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손발체조를 꾸준히 하면 손상으로 인해 정체, 단절된 뇌의 혈류를 촉진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신경세포를 부활시켜 저하된 인지기능을 개선하고 향상시켜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 근거를 입수, 소개한다.

한 번 파괴된 뇌세포는 되살아날 수 없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상식이다.

뇌의 혈류가 좋아진다고 신경세포가 살아날 수 있다고 한다면 모순 아닐까?

그런 면에서 손발체조로 뇌의 혈류를 좋게 해서 신경세포를 부활시킬 수 있다는 말은 거짓이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본의 뇌기능센터 전문가는 우회로 개념으로 접근하면 한 번 파괴된 혈관이나 신경세포의 기능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도로에서 사고나 공사 등으로 통과할 수 없게 된 길에는 우회로를 설치해 정체를 막는다. 뇌의 도로(신경 루트)에서도 뇌의 혈류를 높임으로써 이와 같은 현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대상기능(代償機能)이라는 작용이 있다. 상처로 인해 어느 부위의 근육을 움직일 수 없게 됐을 때 그 작용을 근접해 있는 다른 근육이 떠맡는 기능을 말한다.

이러한 대상기능이 뇌에도 있다는 말이다. 일례로 혈관장해로 기능 정지가 된 신경 영역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는 신경세포 하나를 자극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선 그 주위의 혈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혈류가 증가하면 각 세포에 대한 포도당과 산소의 공급도 활발해진다.

신경망에서 정보전달을 담당하는 것은 정보를 감지하는 에너지원(ATP : adenosine triphosphate)과 그것을 원활하게 움직이는 신경전달물질이다. 그리고 이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TCA(tricarboxylic acid)회로다.

TCA회로가 동력원인 포도당과 산소를 충분히 얻게 됨으로써 갑자기 활발하게 회전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손상을 입은 영역의 신경세포가 활력을 되찾고, 차단된 루트와는 별도로 새로운 전달루트(바이패스)를 자발적으로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이렇게 대상기능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저하된 인지기능의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뇌의 대상기능을 촉진하는 전원이 바로 손과 발에 있는데 일명 일명 ‘손발체조’로 그 전원을 켤 수 있다는 것이다.

치매를 예방하는 손발체조

일본인들 사이에서 손발체조는 치매를 개선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체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손발체조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데이터도 발표돼 있다. 112명을 대상으로 1년간 손발체조를 매일 실천하게 한 결과가 소개됐기 때문이다.

증상 판정의 기준으로는 간이치매검사인 MMSE(Mini-Mental State Examinatio)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MMSE는 지남력(시간, 주소, 장소), 기억력, 계산력, 언어적 능력, 도형적 능력 등을 검증하는 것으로 평가기준은 다음과 같다(30점 만점).

30~25점 : 정상

24~22점 : 치매 의심이 있음

21점 이하 : 치매 의심이 강함

만성질환이 없고 일상생활 행동에 지장이 없는 시험군 A(64명)와, 경도 치매가 인정되는 시험군 B(48명)를 검사한 결과, 시험군 A의 인지기능에는 거의 변화가 없고, 새롭게 치매가 발병된 사람도 없었다.

한편 시험군 B의 평균 수치는 시작할 때 16.2점이었는데, 1년 후 20.4점으로 4.2점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가 진행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명확한 개선 경향을 보였던 것이다.

손발체조는 이렇게!

손발체조는 뇌의 혈류를 촉진하고, 뇌를 광범위하게 자극하는 7종류의 손·발가락 운동을 말한다.

의자에 앉아 첫 번째 손가락체조인 손가락 잼잼 운동부터 일곱 번째 발디딤 운동까지 순서대로 진행한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그 리듬에 맞춰 즐거운 마음으로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1일 1회 이상 매일 실천하도록 하자.

손발체조는 음악에 맞춰서 할 때 더욱 효과가 높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자극은 오직 뇌 정중앙에 있는 운동야(運動野)에서 처리되지만, 소리의 정보는 주로 뇌 옆의 측두엽에서 처리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뇌가 활성화하는 영역이 넓어지는 것이다.

선곡은 본인의 취향에 맞추면 된다. 천천히 해도 좋다. 가능한 리듬에 맞춰 움직이기 편한 곡을 선곡하자.

또한 손발체조는 1일 1회 이상, 가능한 매일 지속적으로 실천하자.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본인이 편한 시간에 언제든 상관없다.

단, TV를 시청하면서 또는 이야기를 나누면서는 하는 것은 피한다. 뇌에 대한 자극이 확산되기 때문이다.

치매 의심 징후들

치매 징후와 증상은 원인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언행을 보인다면 주의해야 한다.

• 오늘의 날짜와 시간을 알지 못한다(특히 당해 연도와 당월).

• 집으로 가는 길을 알지 못한다.

• 다른 사람이 봤을 때 변했다고 생각한다.

• 주변사람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본인은 아무렇지 않게 행동한다.

• 같은 것을 몇 번이고 묻는다.

• 취미나 습관 등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하지 않는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인지증도 조기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은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