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자의 항암음식] 가을 보약으로 만든 항암요리 3가지

【건강다이제스트 | 박경자(시인, 항암음식 전문가, 숲속고요마을 자연치유센터 원장)】

오곡백과가 영글어가는 가을입니다. 자연의 원숙한 기운을 듬뿍 담은 약이 되는 식품도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이번호에는 가을 보약으로 불리는 약성 뛰어난 고구마순, 도라지, 더덕으로 최고의 항암요리를 만들어 봤습니다. 이들 식품이 선사하는 치유밥상으로 건강한 삶을 누려보세요.

암세포 억제하는 고구마순 들깨볶음

재료 | 말린 고구마줄기 60g, 야채수 2컵(양파, 무, 다시마, 표고, 멸치 등)

양념 | 가루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대파 2큰술, 들기름 3큰술, 통들깨 반컵

만드는 법 | 1. 말린 고구마줄기를 30분 정도 삶아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1시간 정도 두었다가 깨끗이 헹궈 6시간 이상 찬물에 우려낸다.
2. 불린 고구마줄기를 적당한 길이로 썰어 다진 마늘과 파, 가루간장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서 간이 밴 다음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볶아준다.
3. 계속 볶다가 야채수 두 컵을 넣고 푹 익혀 준 후 통들깨를 갈아 넣고 한 소끔 끓여 물기가 자작자작해지면 접시에 담아낸다.

* 야채수를 끓일 때 보통은 채식만을 고집하여 멸치를 안 쓰지만, 항암치료를 하시는 분은 단백질이나 칼슘 보충을 위해 넣어도 좋다.

효능 Tip | 고구마순은 칼슘 함유량이 우유의 10배가량 높고, 골다공증 및 눈 건강, 노화방지에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섬유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쾌변을 유도하여 항암치료 시 자주 찾아오는 변비 예방에도 좋습니다.

암 예방식으로 최고! 도라지오이무침

재료 | 도라지 100g, 오이 70g, 양파 1/2개

양념 | 고추장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식초 1큰술, 매실효소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소금 약간, 참깨

만드는 법 |

1. 도라지는 껍질째 깨끗하게 문질러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 잘라 놓은 도라지를 매실효소 2큰술과 식초 1큰술로 2~3시간 재었다가 물기를 꼭 짜서 사용하면 풍미가 깊은 맛이 난다.

3. 오이는 반으로 자른 뒤 사선방향으로 약간 도톰하게 썰고, 양파는 가늘게 채 썰어 준다.

4. 오이는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물기를 꼭 짜준 후 사용하면 식감이 좋다.

5. 볼에 양파,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매실엑기스, 식초를 모두 넣고 조물조물 양념장을 만든다.

6. 양념장에 재어놓은 도라지를 넣고 조물조물 무치고 접시에 담기 직전에 오이를 넣어 무친 후 참깨를 뿌려 접시에 담아낸다.

*참깨는 볶아만 두고 뿌릴 때 바로 손으로 으깨면서 뿌려주어야 산화되지 않고 고소한 맛을 살릴 수 있다.

면역력 높이는 더덕 잣소스 샐러드

재료 | 더덕 굵은 엄지 크기 5개, 잣 1큰술, 배 1/4개, 구운 소금 or 죽염 약간, 검정깨 약간

만드는 법 | 1. 더덕은 깨끗이 씻어 머리 부분을 잘라내고 길게 반으로 가른 뒤 칼이나 감자칼로 껍질을 벗겨 놓는다.

2. 잘 손질된 더덕을 편으로 자른 뒤 섬유질이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방망이로 두드려 북어포처럼 찢어 놓는다.

3. 준비한 배와 잣, 구운소금을 믹서기에 넣고 소스를 곱게 간다.

4. 찢어 놓은 더덕을 접시에 담고 소스를 뿌려준 다음 검정깨를 뿌려낸다.

*더덕 껍질을 벗기지 않고 껍질째 깨끗이 씻어서 요리하면 쉽게 할 수 있고 영양도 뛰어나다.

효능 Tip | 더덕 속의 사포닌은 면역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항암성분입니다. 항산화작용으로 암을 예방하고 활성산소를 없애주어 세포의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해독작용으로 체내 독소를 제거해 주는 뛰어난 항암식품입니다.

박경자 항암음식 전문가는 자연치유를 통해 자신의 희귀난치성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을 완치한 경험으로 암 환자를 돌보는 ‘숲속고요마을 자연치유센터’를 9년째 운영하고 있다. 암 치유의 핵심은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 특히 자연식 밥상에 있음을 확신하며 연구한 결과 항암음식 전문가가 되었다. 약도 되고, 맛도 있고, 조리하기도 쉬운, 맛있는 항암음식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통해 항암음식 124가지를 담은 책 <암을 이기는 행복한 항암밥상>을 펴내 행복하게 먹는 한 끼 식사가 암 치유의 시작임을 널리 알리는 일에 정성을 쏟고 있다.

박경자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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