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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암시리즈] 혹시 암일까? 임상에서 가장 많이 호소한 암 신호들2021년 10월호 p52
  • 김진목 파인힐병원장
  • 승인 2021.10.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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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파인힐병원 김진목 병원장】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혹시 암은 아닐까 걱정부터 한다. 가슴에 통증이 오래 지속되어도 혹시 암은 아닐까 걱정하면서 CT를 찍어보기도 한다. 물론 암은 자각증상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상에서 종종 호소하는 암 신호들은 있다. 그동안 많은 암 환자들을 접하면서 임상을 통해 가장 많이 접했던 암 신호들을 정리해봤다.

▶체중감소: 주위에서 “살 빠졌다.”고 덕담하는데 마냥 좋아해도 될까? 국가암정보센터의 암 정보를 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등 주요 암의 증상 가운데 ‘체중 감소’가 꼭 들어간다. 물론 위암은 복통이나 속 쓰림, 대장암은 배변 습관의 변화 등 개별 증상을 빼놓을 수 없다.

식사나 운동하는 방법을 바꿀 때 날씬해질 수 있다. 스트레스나 갑상선 문제와 같은 다른 문제가 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살을 빼려는 노력 없이 단기간 내에 4~5kg 이상이 빠지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췌장, 위, 식도, 폐, 또는 다른 암의 첫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

식사나 운동량에 변화가 없는데 갑자기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면 조심해야 한다. 특히 부모, 형제, 자매 등 직계가족 중 암 환자가 있는 등 가족력이 두드러지는 사람은 의사와 상담해 정밀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속 쓰림 또는 소화불량: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가끔 다이어트나 스트레스 때문에 이런 쓰린 느낌을 받는다. 만약 생활습관을 바꿔도 효과가 없고 소화불량이 멈추지 않는다면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이는 위암의 징후일 수도 있다.

▶피로: 많은 것들이 피로를 유발할 수 있으며, 대부분은 심각하지 않다. 하지만 피로는 백혈병 같은 암의 초기 징후 중 하나이다. 일부 대장암과 위암은 보이지 않는 곳에 출혈을 일으켜 매우 피곤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만약 항상 지쳐있고 휴식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 보아야 한다.

▶기침: 흡연자가 아니라면 계속되는 기침이 암의 징후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럴 때 기침은 보통 후비루(後鼻漏, 비공의 뒤쪽에서 인두(咽頭)로 떨어지는 점액의 방울)나 천식, 산성 역류,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하지만 기침이 멈추지 않거나 피를 토하게 된다면, 특히 흡연자일 경우에는 병원에 가 볼 필요가 있다. 폐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가 필요하다.


▶유방 변화: 대부분 유방의 변화는 암이 아니지만 혹이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붉어지거나, 두꺼워질 경우, 또는 유방에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유방암일 가능성이 있다.

▶더부룩한 느낌: 특정한 음식 또는 스트레스 때문에 배부르고 더부룩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더부룩함이 사라지지 않거나 피로감, 체중감소, 요통 등이 있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지속적인 더부룩함은 난소암의 징후일 수 있다.

▶피부 변화: 피부에 새로 점이 생기거나 크기, 모양, 색깔이 바뀐 반점은 피부암의 징후일 수 있다. 또는 몸의 다른 점들과는 다르게 생긴 점 역시 마찬가지다. 피부에 이상한 자국을 발견한다면 의사에게 피부 검사를 받도록 하자. 암세포인지 조사하기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소변 문제: 많은 남성들이 나이가 들면서 빈뇨, 실금 또는 약한 오줌 줄기 등 배뇨에 문제가 생긴다. 보통 이는 전립선이 커진 징조이지만 전립선암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일단 의사의 진료를 받아 보기 바란다.

▶만져지는 림프절: 목, 겨드랑이, 그리고 다른 신체 부위에 콩 모양의 작은 임파선이 부을 경우 이는 감기나 인후염 같은 감염과 싸우고 있다는 뜻이다. 림프종이나 백혈병과 같은 몇몇 암 역시 이런 종류의 부기를 일으킬 수 있다. 의사와 상의하여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혈변과 혈뇨: 만약 변기에 피가 있는 것을 본다면 의사와 즉시 상담하는 것이 좋다. 혈변은 치질로 인한 가능성이 높지만 대장암일 가능성도 있다. 혈뇨는 요로감염과 같은 문제일 수 있지만 신장암이나 방광암일 수도 있다.

▶고환의 변화: 고환에 혹이 생기거나 붓는 것을 발견하면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통증이 없는 혹이 생기는 것은 고환암의 가장 흔한 징후이다. 때로는 아랫배나 고환에 무거운 느낌이 들거나 고환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삼키기 어려움: 흔한 감기, 위산 역류 그리고 심지어 어떤 약물들은 가끔 삼키는 걸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거나 제산제를 투여해도 소용이 없다면 병원을 방문해볼 필요가 있다. 삼키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은 식도암의 징후일 수 있다.

▶비정상적인 질 출혈: 생리 주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생기는 출혈은 섬유종이나 피임약이나 기구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긴다. 하지만 만약 생리 주기 사이나 성교 후에 출혈이 있거나 질 분비물에 피가 섞여 있을 경우는 병원에 가야 한다. 우선 자궁암, 자궁경부암, 질암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폐경기 이후에 출혈이 있다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므로 반드시 진찰을 받아야 한다.

▶구강 문제: 구취에서부터 구내염에 이르기까지 입안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변화는 심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흡연자의 경우 몇 주가 지나도 입안이 하얗거나, 붉은 반점이 있거나, 상처가 치유되지 않는 경우 구강암의 징후일 수도 있다. 그 외 볼에 혹이 생기거나 턱을 움직이는 데 문제가 생기거나 구강 통증 등도 주의해야 할 증상 중 하나다.

▶지속적인 열: 열은 보통 나쁜 것이 아니다. 때로는 우리의 몸이 감염과 싸우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또한 일부 약의 부작용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라지지 않고 뚜렷한 원인이 없는 열은 백혈병이나 림프종과 같은 혈액암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렇듯 암은 알게 모르게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날마다 내 몸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은 건강하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일임을 꼭 기억하자.

김진목 박사는 의학박사, 신경외과 전문의로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파인힐병원 병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사)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 마르퀴스후즈후 평생 공로상, 대한민국 숨은명의50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저서는 <통합암치료 쉽게 이해하기> <약이 필요없다>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등이 있다.

김진목 파인힐병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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