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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선의 건강제안] ‘통증’은 ‘멈추라’는 경고신호입니다2021년 10월호 15p
  • 박민선 편집자문위원
  • 승인 2021.10.0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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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뇌졸중 발병 이후 혈압 약과 당뇨 약을 먹으며 치료 중이던 78세 남성이 내원했습니다. 오른쪽 어깨와 팔저림 증상으로 또다시 약물치료를 권유받았는데 아스피린과 함께 복용하지 말라고 했다며 잠시 아스피린을 끊어도 되는지 궁금해 했습니다.

의사가 약물치료를 권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 약물을 사용하였을 때 심각한 질환 발생이나 사망을 낮출 수 있음이 확실히 증명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이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첫째 이유는, 뇌졸중 재발과 협심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출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게 합니다.

둘째 이유는, 치매, 파킨슨병이나 정신질환과 같이 약물 치료를 통해 그 질환의 진행을 막거나 중한 증상을 없애기 위한 것입니다.

셋째 이유는, 일반적으로 소화불량이나 두통, 팔저림과 같은 질병 자체가 아니라 어떤 원인에 의해 몸에 나타나는 증상, 즉 불편감을 해소할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환자 개인의 입장에서는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은 눈에 보이지 않다 보니 불편감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 때문인지 일부 환자들은 혈압이나 혈당이 높아도 약물치료를 원치 않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의사들의 입장은 이와 많이 다릅니다. 비록 증상이 없는 고혈압이어도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고 권합니다. 약물치료로 사망위험을 50% 줄일 수 있음이 전 세계적으로 증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 즉 체중관리, 식습관, 운동 등을 잘 실천하는 상태에서도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은 경우는 약물치료를 권하게 됩니다.

이 환자처럼 과거 뇌졸중 병력이 있는 경우는 아스피린 복용으로 뇌졸중 재발 위험을 약 20%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의사와 달리 환자 입장에서 가장 괴로운 것은 사실 소화 장애, 두통, 저림과 통증 등의 증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대부분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따로 있습니다. 이 환자도 최근 풀 뽑기와 취미로 하는 밭일을 갑자기 무리하게 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활동량보다 먹은 것이 부족하면 피곤함을 느끼듯 근육이나 관절을 무리하게 쓰거나 한쪽 근육이나 관절만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프지 않으면 자신이 무리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므로 몸은 더 이상 상하지 않도록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통증은 ‘과로했으니 쉬라.’는 몸의 신호입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 원인이 없으면 증상이 생길 리도 없겠지요?

물론 통증이 심한 순간에는 약물치료가 필요하지만, 약물치료를 해도 원인이 없어지지 않으면 결과도 반드시 생기겠지요?

박민선 교수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로 비만, 피로, 건강노화 전문의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학술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일반인들에게 친숙하며, 주요 저서는 <건강 100세 따라잡기> 등이 있다.

박민선 편집자문위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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