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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캥거루족’ 증가…50~60대 여성 허리 환자도 늘어요통에 손발 시리고 저리다면 척추관협착증 의심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인구·가구 기본 항목'에 따르면 30대는 절반 이상(56.5%)이 직접 일해 생활비를 마련했지만 7%는 여전히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도 2.2%는 부모 도움으로 생활을 하고 있으며, 30~40대 중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사람은 65만명이었다. 이른바 성인 캥거루족(313만9000명) 5명 중 1명(20.7%)은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하지 않고 부모와 같이 사는 ‘미혼 성인 캥거루족’이 늘어나고 있다. 청소, 빨래 등 길어지는 가사업무를 하다 보면 50~60대 여성의 경우 대표적 허리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이 빨리 찾아와 병원 신세를 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50~60대 여성의 허리질환 원인이 길어지는 가사업무로만 볼 수는 없다. 나이를 먹으면서 디스크 질환이나 퇴행성 관절염을 좀 더 빨리 겪을 수도 있고 50~60대 중장년층의 경우, 가사업무가 길어지면 허리나 어깨, 무릎, 손목 등에 부담을 줘 질환을 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척추관절질환은 육아나 가사업무로 인해 중장년층이 가장 흔하게 겪는 질환이다.

길어지는 가사업무… 오랜 시간 설거지 허리, 무릎에는 ‘독’

부엌에서의 가사업무를 하다보면 오랜 시간 설거지나 청소로 인해 서 있거나 쪼그려 앉아 있다가 일어나는 자세를 반복하게 된다. 이렇게 오랜 시간 쪼그려 앉아 있다가 일어나는 자세를 반복하면 무릎을 펼 때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가 체중의 9배, 쪼그려 앉아 있을 때는 7~8배나 높아 무릎의 연골과 인대에도 무리를 주게 된다. 또 허리에는 2~3배 압력을 주기 때문에 이런 행동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허리 및 관절 질환을 앞당길 수 있다.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 병원장은 “최근 가사업무나 육아로 인한 허리통증으로 내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보통 50~60대에 찾아오는 퇴행성 허리 질환인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 10년 간 72% 증가… 50대 여성 환자가 65% 차지

척추관협착증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편에 속한다. 여성이 전체 환자의 약 65%를 차지한다. 특히 여성 환자의 80%는 폐경기가 시작되는 50대 이후 호르몬 변화의 영향으로 척추 주변 조직이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해당 질환은 척추관 내벽이 좁아져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에 압박이 오면서 통증과 마비가 오는 질환을 말한다. 척추는 대나무처럼 안쪽이 비어있는데 빈 구멍을 통해 신경다발이 지나가고 이 구멍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다.

보통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일정한 거리를 걷고 나면 다리가 죄어오고 자주 저린다. 또 누워 있거나 앉아서 쉬면 별 증상이 없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심해지면 대소변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초기라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도 나아질 수 있으나, 오랫동안 치료되지 않고 신경 증상이 심해지거나 변형이 심해지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 만성적인 허리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평소 요통을 자주 느끼는 노인에게 자주 나타난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이지만 일반적으로 50대가 되면 뼈마디가 굵어지고 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도 두꺼워져 척추관을 좁게 만든다. 게다가 뼈마디 사이에 있는 추간판도 닳아 없어져 신경압박은 더욱 커지게 되는 것이다.

최봉춘 병원장은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중년을 넘기면 디스크보다 척추관협착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더 많다”며 “만약 평소 요통을 자주 느끼는 가운데 손발까지 시리고 저린 증상을 보인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 예방하려면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해 허리에 주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나쁜 자세라도 허리 관절이 견뎌낼 수 있도록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마비를 동반한 협착증은 초기부터 척추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평소에도 규칙적인 운동, 체중 관리, 금연, 금주, 규칙적인 골밀도 체크 등으로 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 병원장]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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