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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에 피 섞인 혈뇨, 혹시 암의 전조증상?요로감염부터 암까지 혈뇨 유발 대표적 질환 알아보기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소변을 볼 때 갑자기 소변이 붉게 보이거나 신체검사에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누구나 몸에 큰일이 난 것은 아닐까 하고 당황하기 마련이다. 소변은 체내에서 배출하는 물질인 만큼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맑고 옅은 황색을 띠는 정상적인 소변이 아닌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증상이 있다면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다.

혈뇨(hematuria)란 정상범위 이상의 적혈구가 소변에 섞여 배설되는 것이다. 단순히 약물, 음식 등으로 붉게 보이는 것과는 다르다. 생리나 감염, 알레르기, 외상 등에 의해 일시적인 혈뇨가 발생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혈뇨가 나올 경우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혈뇨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먼저 눈으로 색 변화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혈뇨를(1일 약 5cc 이상의 적혈구가 배설) 육안적 혈뇨라고 한다. 육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혈뇨를 현미경적 혈뇨라고 구분한다.

혈뇨는 신장과 요로 중 한 부분에 출혈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출혈 부위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혈뇨를 유발하는 원인질환이 다양하고 그 진단 과정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다양한 검사와 접근 방법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간단한 요검사를 시작으로 신원(사구체) 혈뇨 여부를 평가하는 현미경 검사, 요로감염을 감별하기 위한 미생물배양검사 및 세균검사와 혈액기본검사 등을 진행한다. 이상의 검사에서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 요로계의 이상 유무를 평가하기 위해 비뇨기과적 영상검사를 진행한다.

혈뇨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일반적으로 요로 감염증, 요로결석, 전립선염, 종양, 외상 등으로 칼슘이나 요산이 소변으로 과다하게 배설될 경우에도 나타난다. 또 항암치료 과정에서 약물이 방광을 자극해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검사를 시행했음에도 15%가량은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다. 장기적으로 진료를 받으며 다른 징후가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한다.

요로감염증 : 급성방광염, 신우신염 등

요로감염은 말 그대로 소변이 생성되고 배설되는 요로계에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을 의미하는 것으로 혈뇨의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방광염과 신장에 생기는 염증인 신우신염이 있다. 성 매개 세균에 의한 요도의 염증을 요도염이라고 하나 요도염과 방광염을 임상 증상으로 따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남성들은 요도염, 신우신염, 고환염, 부고환염, 전립선염 등이 흔한 요로감염 질환이다. 방광염은 요도 주변의 세균들이 요도를 타고 방광으로 침입하여 방광 점막에 부착, 증식해서 생기는 질병이다. 주로 소변을 볼 때 통증을 유발하며 자주 보거나, 보고 나서도 개운치 않은 증상을 보인다. 소변 참기도 힘이 들며 소변을 다 본 후 휴지에 피가 묻는 경우도 흔하다.

요로감염의 기본 치료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적절한 항생제 투여다. 일반 미생물 감염에 의한 단순 방광염은 치료를 시작한 지 3~5일 정도의 기간 내 증상의 대부분이 소실되는 편이다. 하지만 신우신염 치료는 방광염보다는 치료기간도 길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 며칠간 고열이 계속 난다거나 탈수 증상이 심하거나 패혈증 등이 의심되면 완전한 치료를 하기 위해 입원치료(1~2주 정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

요로결석

요로결석이란 체내 분비물 안에 있는 염류가 돌처럼 단단해져 요로계인 방광, 신장(콩팥), 요관에 생성되는 것이다. 요로계에 생성될 경우에는 소변 흐름을 방해할 수 있고 응급실을 갈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통증은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수십 분에서 수시간 정도 계속된다. 통증이 가라앉았다가 재발했다를 반복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음부까지 통증이 퍼지기도 하며 남성의 경우 하복부와 고환, 음낭까지 통증이 퍼질 수 있다. 또 결석이 방광 부근까지 내려올 경우에는 빈뇨와 같은 방광 자극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85% 정도는 혈뇨를 동반한다.

요로결석의 가장 큰 원인은 수분 섭취 부족이다. 수분 섭취가 줄면 요석 결정이 소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요석이 만들어지는 양이 늘어난다. 여성보다 남성이 3배 이상 발생 위험이 높다. 20~40대의 청년층, 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온도와 계절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뇨의 가장 위험한 원인, 방광암

방광암은 대게 소변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부위에서 생긴다. 이행상피세포함이 방광암의 90%의 비율을 차지한다. 그 외에는 편평상피세포암과 선암, 육종 등이 있다. 방광암의 대표적인 초기증상은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증상이다. 보통은 수일간 지속되는 무증상의 혈뇨가 특징적이다. 무통성 혈뇨가 수일간 혹은 수개월간 지속되는 중년 이상의 경우라면 방광암과 같은 요로계 암을 검진해 볼 필요가 있다.

하나바뇨기과피부과의원 정동원 원장은 "혈뇨는 요로감염, 요로결석, 전립선비대증, 요로계에 생긴 암 등 다양한 질환들로 인해 나타난다. 이를 제대로 치료하려면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질환을 정확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혈뇨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소변검사, 엑스레이, 요세포검사, 초음파, 요로조영술(IVP), PSA, 방광내시경 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필요하고, 연성내시경장비 등을 이용해 더 넓은 범위로 관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도움말 | 하나비뇨기과피부과의원 정동원 원장]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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