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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수술 건수 1위 '백내장 치료' 수술만이 답일까?2021년 8월호 106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새빛안과병원 문자윤 진료과장】

의사로부터 수술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평온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보통은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만약 수술이 잘못된다면? 혹시 수술 후에 부작용이 생긴다면? 설마 꼭 수술만이 답이 아니라면?

노년층에서 매우 흔한 안과 질환인 백내장은 주로 수술로 치료한다. 백내장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시야가 흐릿해지면 수술을 권유받지만 막상 눈을 수술할 생각을 하면 걱정이 앞선다. 정말 백내장은 수술만이 가장 좋은 치료법일까? 백내장 수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백내장 수술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백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무려 141만 2671명에 이른다. 국민건강보험에서 발행한 2019 주요 수술 통계연보에 의하면 인구 10만 명당 수술 건수는 백내장 수술이 1위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이 백내장 수술이라는 의미다.

백내장은 우리 눈을 카메라에 빗대면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마치 안개가 낀 듯 시야가 흐려지는 안과 질환이다. 젊은 층에서는 드물게 발생하지만 50대부터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80대 이상이 가장 많이 하는 수술도 백내장 수술이다.

백내장은 태내 감염, 가족력, 염색체 이상 등과 같은 선천적인 요인이나 노화, 눈의 외상, 당뇨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생긴다.

새빛안과병원 문자윤 진료과장(안과 전문의)은 “백내장의 대부분은 후천적으로 생기며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은 노화로 인한 노인성 백내장”이라고 설명한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투명하고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백내장 수술 과정을 살펴보면 ①각막에 절개창을 만들고 ②수정체를 둘러싼 주머니인 수정체낭을 절개한 후 ③혼탁해진 수정체를 분쇄하고 흡입해 밖으로 배출한 뒤 ④인공수정체를 삽입하고 절개한 부분을 봉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백내장 수술을 할 때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서 원거리와 근거리 중 한 곳에만 정확한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원거리에 초점을 맞췄다면 근거리 작업을 할 때는 돋보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수 있어서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를 잘 볼 수 있고 난시까지 교정이 가능해졌다.

백내장 수술을 둘러싼 흔한 궁금증 4가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흔한 수술이라지만 그래도 수술은 수술이다. 꼭 받아야 한다면 어떤 수술인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 백내장 수술을 앞뒀을 때 흔히 궁금해 하는 내용을 정리해봤다.

Q. 백내장에는 수술이 가장 좋은 치료법일까?

문자윤 진료과장은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이 유일하다.”고 말한다. 백내장을 초기에 발견하면 개인의 상태에 따라 안약이나 먹는 약으로 진행 속도를 늦추고 불편한 증상을 줄일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요법은 이미 혼탁해진 수정체를 원래의 투명한 상태로 만들지 못한다. 백내장이 계속 진행되면 결국 수술을 받아야 한다.

Q. 백내장 수술은 한 번으로 끝날까?

대개는 한 번만 수술을 받으면 된다. 단 수술 후 인공수정체에 문제가 생기거나 합병증으로 인해 재수술을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인공수정체 삽입 위치의 오차로 인해 목표했던 시력과 결과가 많이 다르거나, 인공수정체에 혼탁이 오거나, 수정체를 고정해주는 끈과 같은 모양체 소대가 끊어졌을 때는 재수술을 할 수 있다.

문자윤 진료과장은 “부득이한 상황이라면 재수술을 해야 하지만 반복적인 수술로 눈에 손상을 가하면 눈의 기능이 약화되고 여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한 번의 수술로 끝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한편 후발성 백내장이라는 질환이 있다. 백내장을 수술할 때 삽입된 인공수정체의 뒤편이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것이다. 백내장이 재발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후발성 백내장은 백내장과는 별개의 질환으로 백내장 수술의 결과와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다. 참고로 후발성 백내장은 수술이 아니라 레이저로 간단하게 치료한다.

Q. 요즘은 얼마나 좋은 장비로 백내장 수술을 할까?

기존의 백내장 수술은 의사가 직접 수술용 칼로 각막과 수정체낭을 절개한 후 초음파로 수정체를 분쇄해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했다. 최근에는 각막과 수정체낭을 절개하고 수정체를 분쇄하는 과정을 모두 첨단 레이저 장비를 통해 자동으로 진행한다. 사람의 손에 의지하던 수술을 머리카락 굵기 100분의 1밖에 안 되는 레이저를 통해 더 정밀한 수술을 하게 됐다. 이로 인해 수술 시간이 단축되면서 각막 손상과 합병증 발생이 줄었으며 회복 속도도 빨라지고 통증도 감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최첨단 자동 안구추적 장치를 통해 수술 중 안구의 위치를 자동으로 추적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정확한 절개 위치, 크기, 깊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난시 감소와 보다 정교한 맞춤 수술이 가능해졌다.

Q. 백내장 수술 후에는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할까?

백내장 수술 후에는 삽입된 인공수정체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외부 충격을 피해야 한다. 눈 부위를 누르거나 문지르지 않는다. 일정 기간 음주를 삼가며, 안약을 사용해 염증과 부작용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정기 검진은 필수다.

통증 없는 백내장… 정기 검진 필요해

백내장은 눈의 통증과 염증이 없고 서서히 나빠지므로 초기에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의 대표적인 증상은 ▶시야가 뿌옇고 눈이 침침해지는 현상 ▶눈부심 ▶빛 번짐 ▶한쪽 눈으로 볼 때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둘로 보이는 현상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에서 사물이 더 잘 보이는 현상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과에 가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문자윤 진료과장은 “눈의 노화가 시작되는 40대 이상이면 최소 일 년에 한 번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백내장을 비롯한 다른 안과 질환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정체를 젊게~ 백내장 예방법 3가지

1. 당뇨가 있다면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한다.

2. 외출 시 선글라스와 모자를 이용해 눈으로 들어가는 자외선을 차단한다.

3. 적절한 운동 및 균형 잡힌 식단으로 수정체의 노화를 늦춘다.

문자윤 진료과장은 새빛안과병원에서 각막질환, 백내장, 안구건조증, 콘택트렌즈, 시력교정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서울대학교병원 전안부 임상강사를 역임했으며 한국건성안학회, 한국외안부학회,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콘택트렌즈학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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