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섭의 치아시크릿] 큰 맘 먹고 치아교정 결심했다면…교정 장치 장단점 비교

【건강다이제스트 | 올바른치과 김문섭 원장】

가지런한 치아는 모두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삐뚤빼뚤 치아를 큰 맘 먹고 교정하고 싶은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 그 과정이 힘들고 고통스럽다.

치아교정을 생각하고 있다면 반드시 교정 종류에 따라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똑똑하게 선택할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치아를 교정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최근에는 개인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나에게 가장 적합한 교정 장치를 알아둔다면 그만큼 효율성과 비용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치아 교정 방법에 따른 장단점을 소개한다.

메탈교정 |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다. 교정력이 뛰어나고 시술 기간과 비용이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 튼튼하고 잘 떨어지지 않아 망가질 위험이 적다.

반면 시술할 때 통증이 심하고 금속장치가 그대로 노출되는 단점이 있어서 점점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교정력 자체는 메탈브라켓이 가장 우수하다.

최근엔 작게 만들어진 제품들도 나오고 있지만 너무 작으면 적절한 힘을 가하는 것이 어렵다. 따라서 움직임이 많이 필요한 경우 여전히 전통적인 메탈브라켓이 단연 유리하다.

세라믹교정 | 치아 색상과 비슷한 세라믹 재질이라서 메탈보다 심미적인 자신감을 줄 수 있다. 메탈이 더 저렴하고 튼튼함에도 불구하고 교정 기간 동안 티가 적게 난다는 이유로 세라믹이 더욱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교정 장치가 깨질 수 있다는 가능성과 기간이 늘어나기도 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자가결찰교정 |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보급되고 있는 시술방법이다. 뚜껑으로 고정하는 부분을 열고 닫아 일명 ‘똑딱이’로도 불린다. 겉보기에도 하얗고 예뻐 많이 선호하는 편이다.

철사로 조이는 방식이 아닌 버튼을 끼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시술이 번거롭지 않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치아를 잡고 있는 와이어의 힘이 약해서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온라인에서 홍보되는 것과 달리 통증과 착용감은 메탈과 비슷하다. 교정 장치는 처음 장착할 때 가장 많은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그 이후에는 통증에 있어서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최근 가장 많이 국내에 소개되는 자가결찰교정법은 클리피씨와 데이몬클리어다.

두 방식은 회사가 다를 뿐 거의 비슷하다. 클리피씨는 결착하는 부위가 금속 재질로 되어 있고, 크기가 작은 반면 데이몬클리어는 크기가 크고 올세라믹 재질이어서 가격이 좀 더 높은 편이다.

교정 기간 심미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클리피씨나 데이몬클리어 등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그러나 효과적인 것을 원한다면 메탈브라켓이 월등하다. 자가결찰장치를 추천하는 곳에서는 효과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하지만 객관적으로 비용과 효율면을 고려한다면 메탈교정이 여전히 우수하다.

투명교정 | 교정 장치를 꼈다 뺐다 할 수 있는 탈부착식이다. 투명한 재질을 사용해 눈에 잘 띄지 않아서 특히 젊은 여성들과 대인관계가 많은 분들이 선호한다. 교정 기간 마음 편히 웃고 말할 수 있다는 건 분명 큰 장점이기 때문이다.

투명 교정 중 최근 많이 홍보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인비절라인이다. 인비절라인은 여러 개의 교정장치를 사용한다. 치아의 이동경로를 예측해서 기대되는 모양대로 주기적으로 바꿔 끼우면서 진행한다.

그러나 투명교정은 경미한 교정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고안되었다. 일부 광고에서는 일반 교정만큼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지만 치아는 교정할 때 좌우, 위아래, 앞뒤 등 3차원적으로 이동해야 한다.

움직임이 많이 필요한 케이스일수록 투명교정 장치는 불리하다. 가격도 일반 부착식 교정보다 비싼 편이다.

그래서 치아 사이가 조금 벌어져 있다든지, 치열이 약간 비뚤어져 있는 경우 주로 사용하고 전체적으로 고르지 못한 치열을 잡아줘야 하거나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교정을 선택할 때는 효율성, 심미성, 비용 부분을 모두 함께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내가 어떤 케이스인지 파악하고 각 교정의 특성을 알고 있으면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된다.

이에 더해 전문가와 세밀한 상담을 통해 결정을 한다면 훨씬 더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김문섭 원장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이자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구강외과 교수를 역임했다. 백세까지 건강하고 아름다운 자연치아를 지켜주는 문턱이 낮은 동네치과를 만들고자 올바른치과를 개원하고 진료 중이다. 주요 저서 <백세치아>는 100세까지 건강치아를 지키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

김문섭 올바른치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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