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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라이프] 복잡한 도심에서도 자연인처럼 사는 법2021년 7월호 154p
  • 문종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7.1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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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TV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가 롱런의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 속에서 자연이 준 것을 먹고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자연의 시계대로 자고… 그러면서 기사회생했다는 사람도 있고,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는 사람도 많다.

왜일까? 자연과 우리 몸의 건강 사이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복잡한 도심에서도 자연인처럼 살 수는 없는 것일까? 그 방법을 모색해봤다.

PART 01. 자연의 순리대로 살면 건강하다… 왜?

자연의 순리? 그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우리는 이 물음에 대해서 한 번쯤은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왜 그럴까?

인류의 문명은 급격하고 가파르게 발전해왔다. 지금과 30여 년 전의 모습은 확연히 구분된다. 너무도 변해서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실감케 한다.

아마 숲을 음미하면서 걸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험하였을 법한 느낌… ‘참 좋다.’라는 느낌일 것이다.

푸른 풀잎의 싱그러움도 좋고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햇볕도 좋다. 자연과의 교감은 불안하고 초조했던 마음도 단번에 날려버린다.

그런 느낌 때문인지 요즘 들어 부쩍 자연의 삶을 그리워하고 동경하는 현대인도 많다.

그런데 문제는 자연이 주는 정서가 우리 몸의 건강에도 최고의 보약이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다. 자연의 품에서 가장 활기차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자연의 시간대로 살면 몸이 건강해진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연(自然)스럽다.’의 사전적 의미는 “억지로 꾸미지 않아 이상함이 없고, 순리에 맞고 당연하며, 힘들이거나 애쓰지 않고 저절로 된 듯하다.”이다.

억지로 애쓰지 않는다는 단어에 삶의 초연함이 묻어있다. 자연은 적자생존의 논리가 아닌 상호의존적이어서 척박한 환경에서도 각자의 생명을 유지해 나간다. 경쟁에서 지면 삶이 피폐해지는 우리들의 삶에 빗대면 숭고하기만 하다.

우리는 암을 비롯한 수많은 난치성 질환자들의 치유 경험담을 심심찮게 듣는다. 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했던 많은 질환자들이 자연으로 돌아가서 회복됐다는 이야기도 종종 접할 수 있다. 물론 여기서 자연이라고 함은 보통 숲, 혹은 산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오늘날 우리들 대부분은 수많은 오염물질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문명의 이기가 만들어낸 수많은 오염물질, 유해화학물질이 우리 삶을 촘촘히 에워싸고 있다. 오염된 공기, 오염된 물, 오염된 토양, 대낮같이 환하게 밝히는 조명까지 더해지면서 총체적 난국을 맞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넓게는 기후변화까지 우리 삶을 위협하는 인공적인 요소가 차고 넘친다.

문제는 이들 오염물질, 유해물질이 우리들의 건강에도 심각한 위협자가 되고 있다는 데 있다. 그 정도는 날로 심해지고 광범위해지고 있어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우리가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일은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시급하고도 절실한 생명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한 일환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자연과 호흡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추천한다. 실제로 자연과 호흡하는 삶은 건강한 삶을 위한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PART 02. 복잡한 도심에서도 자연인처럼 사는 법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 프로그램이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삶에 늘 지쳐 있고, 끊임없는 경쟁에 자신을 내모는 현대인의 삶이 긍정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지친 몸을 회복하는 데는 자연이 최고의 에너지가 된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자연을 동경하지만 삶의 굴레가 쉽게 자신을 놔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만약 숲으로, 산으로 떠나고 싶지만 용기가 없어 주저하고 있다면 내가 사는 도심에서도 자연인처럼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러기 위해 실천하면 좋은 몇 가지 방법을 정리해봤다.

첫째, 요즘 대세 도시 텃밭 가꾸기

텃밭 활동은 단순히 먹을거리만 생산하는 행위가 아니다. 생명활동이다. 작물을 키우면서 여러 가지를 배운다. 그동안 관심이 없었던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다. 기후, 유기농법이냐 관행농법이냐 하는 경작방식, 생태계, 조화와 어울림 등이 그것이다.

먼저 작물 재배를 위한 적절한 공간을 만든다. 그 공간은 햇볕이 잘 드는 베란다가 될 수도 있고 옥상이 될 수도 있으며 인근 농장의 텃밭이 될 수도 있다.

베란다나 옥상에 텃밭을 만들 경우는 나무로 틀을 만든 후 흙과 거름을 섞어서 채우고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으면 된다. 흙을 기름지게 하려면 액비나 미생물, 유기농 발효퇴비 등을 충분히 준비한다.

*준비물 : 호미, 삽, 괭이, 씨앗, 상토, 흙, 거름(퇴비), 물, 물 조리개 등

둘째, 주기적으로 산으로 가기

산행은 즐거움이다. 그냥 걷는 것이 아니라 산에서 하루 묵기를 한다. 산에 사는 지인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산행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갈 때마다 다른 산에 오를 수도 있지만 친구, 벗으로 여길 만한 산을 찾아서 반복해서 간다. 단순한 등산이나 지나는 길이 아니라 마음을 주고 생명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려면 한적한 시골 산이 좋겠다. 개울이 있으면 좋겠고 인적이 드문 곳이면 더 좋다. 너무 험하지 않으면 좋겠고 포근히 감싸 안아줬으면 좋겠다. 여기에다 사계의 변화가 뚜렷하면 더 좋겠다. 언제 어느 때 가더라도 텐트 하나 치고 누울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까만 밤에 하얀 달빛과 별빛은 덤이다.

셋째, 자연인처럼 의식주하기

물질이 넘쳐나는 시대다. 필요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삶을 간편하고 단순하게 정리한다. 입지도 않는 수많은 옷들을 정리하고, 먹지도 않는 냉장고 속 음식들을 다 치우며, 거추장스러운 집 안의 짐들을 다 정리할 필요가 있다. 온통 화학물질로 치장된 집을 화학물질이 최소화된 자연주의 집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넷째, 자연인 라이프스타일 실천하기

자연인은 풍류와 낭만을 알수록 좋다. 봄날의 단잠은 기분 좋은 술 취함과 같고, 여기저기 지저귀는 새소리는 노랫소리보다 낫다. 이것이 자연인의 낭만과 풍류다.

그러니 사사로운 꾸밈을 좋아하지 않고, 간편하고 간소한 차림이 좋다. 밥상도 화려하거나 요란하지 않고 소박한 풀 밥상을 즐긴다. 또한 이것저것 식품첨가물로 색깔이나 맛을 내지 않고 재료 본래의 색깔과 맛을 즐긴다. 집도 마찬가지로 화려하게 꾸미지 않으며 계절별 다른 색깔을 하는 자연의 색과 검소함을 배운다.

이러한 탓에 옷은 합성석유화학제품이 아닌 천연염색 등을 통해 제작된 옷을 입게 되고 여분의 옷이 많지 않음은 물론 냉장고는 항상 텅 비게 해 두고 때로는 냉장고를 없애는 시도도 해보는 것이 좋겠다. 냉장고가 있으면 이것저것 쌓아 두고 먹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그것들이 오래되면 쓰레기와 다름이 없다.

또 각종 화학물질,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가득 쌓아두고 먹는 습관은 최악이다. 전통발효식품인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청국장 등의 소스나 양념을 준비해 두고 제철 풀과 채소, 과일을 섭취하는 식습관을 갖게 된다면 가장 높은 단계의 자연인이 될 수도 있겠다.

어떤 질병, 질환도 이 간단한 조리밥상에 견뎌낼 재간은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연치유밥상이다.

그리고 해가 뜨면 일어나서 일하고 해가 지면 일을 마무리하고 휴식시간을 갖거나 책 읽기를 하면 건강한 하루는 마무리 된다.

보통 저녁밥은 6시 정도에 먹고 2~3시간 휴식이나 책 읽기를 한 후 밤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하루 일과라 할 수 있다.

물론 취침 시는 방에 불빛이 전혀 없이 깜깜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인체 호르몬인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의 원활한 작용을 위해서다.

다섯째, 여유로움 갖기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가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시간적 여유이든, 경제적 여유이든 불문한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은 도시인의 공통적 특징인 듯하다.
“우리는 자연으로 간다.”라는 말은 “우리는 여유를 찾으러 간다.”가 된다. 자연인의 가장 큰 특혜가 ‘여유로움’이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내 의지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쉬고 싶은 것도 일하고 싶은 것도 내 의지에 맞춰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마음을 비우는 지혜를 얻게 된다.

도시인의 경우 삶의 패턴 때문에 완전한 ‘여유’는 얻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마음챙김을 통해서 불필요한 생각들은 정리하면 여유도 생길 것이다.

명상이나 요가 등이 유효한 도구가 될 수 있고, 마음수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다. 템플스테이 등 사찰에서 하는 마음챙김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시대적 환경을 반영한 결과물들이다.

PART 03 도심 속 자연인이 되길 바라며…

도시인들이 자연을 그리워하고 자연인을 동경하는 것이 하나의 도피처로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누려보지 못하는 삶에 대한 동경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무한경쟁에 내몰려 있는 현대인에겐 휴식이 필요하고, 자연은 최고의 휴식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을 가까이 하고 자연인처럼 살아가는 것은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필요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지금 도시 한복판에서 지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당장 떠나지 못하더라도 도심 속에서도 자연인처럼 사는 방법을 실천해보길 권한다.

자연이 주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메시지를 온전히 해석하여 내 삶에 적용한다면 보다 건강한 삶을 사는 초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종환 칼럼니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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