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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초의 건강시크릿] 혹시 나도? 비타민 B 결핍되기 쉬운 사람들2021년 6월호 154p
  • 정현초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6.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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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정현초 영양생리학 박사】

얼마 전부터 비타민 B2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누군가가 미디어에서 비타민 B2가 두통에 효능이 있다는 말을 하면서부터다. 정말 그럴까?

이번 기회에 우리 몸 구석구석에서 놀라운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비타민 B의 다양한 효능·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비타민 B는 수많은 필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유전적 청사진의 조립을 돕고, 신경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며, 음식을 에너지로 바꾸는 등 여러 가지 작용을 한다.

우리 몸속에 적정한 양의 비타민 B 수준을 유지하면 심혈관 질환 및 신경퇴행성 질환에서부터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 및 시력 상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비타민 B는 결핍되기 쉽다는 점이다. 비타민 B는 수용성으로 빠르게 배출되기 때문에 몸에 저장되지 않는다. 이런 특성 외에도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결핍되기 쉽다. 우리 몸속에 비타민 B가 결핍되면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길 수 있다. 비타민 B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비타민 B 어떤 작용하나?

비타민 B군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그 종류와 작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B1(티아민) :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것을 돕고, 신진대사에 필수 역할을 한다.

B2(리보플라빈) : 영양소를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것을 돕고 항산화 작용을 한다.

B3(니아신) : DNA 복구, 세포 신호전달과 신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B5(판토텐산) : 호르몬 생성과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것을 돕는다.

B6(피리독신) : 아미노산 대사를 돕고 신경전달물질과 적혈구를 생성한다.

비오틴(B7) :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며 지방과 탄수화물의 대사에 필요하다.

엽산(B9) : 세포 성장, 아미노산 대사, 적혈구와 백혈구 생성, 건강한 세포 분열, 적절한 태아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이며 선천적 기형을 예방한다.

B12(코발라민) : 신경 기능, 적혈구의 발달, DNA 생성과 건강한 호모시스테인 수치 유지에 중요하다. 메틸코발라민은 생물학적으로 활성화시킨 B12 형태이다.

이노시톨 : 비타민 B가 아니지만 종종 고품질 B복합보충제에 첨가된다. 이노시톨은 칼슘 및 신호전달에 필수적이다.

비타민 B가 결핍되면…

비타민 B가 결핍되면 우리 몸 구석구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타민 B 결핍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심혈관 질환 | 충분한 양의 비타민 B2, B6, B12와 엽산이 없으면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이라는 해로운 아미노산이 축적된다. 비타민 B는 호모시스테인을 분해하여 해롭지 않은 물질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호모시스테인의 상승은 심혈관 질환과 관련이 있다. 혈중 호모시스테인이 낮아지면 관상동맥 심장질환과 뇌졸중 발생 위험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뇌 수축 | 비타민 B 결핍은 뇌를 수축시킬 수 있다. 낮은 엽산 수치와 두뇌의 회백질 손상 및 해마의 위축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뇌에서 회백질은 기억력과 언어, 감정과 의사결정까지 모든 것을 관장하고, 해마는 기억을 저장하고 떠올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비타민 B12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뇌 위축이 더 빠르게 진행되어 B12 수치가 높은 사람들보다 뇌 용적이 5배 이상 손실되었다고 한다.

우울증 | 비타민 B 복합체를 복용하면 우울증과 불안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활성 엽산(5-MTHF)은 특히 우울증에 효과적이다. 항우울제의 반응률을 높여서 그 약물이 더 빨리 작동하도록 돕는다.

신경 퇴행성 장애 | 비타민 B1은 건강한 뇌 기능에 중요하다. B1 결핍은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유발하며, 이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및 기타 치매 유발 장애의 주요 원인이다.

시력 상실 | 비타민 B12나 엽산이 결핍되면 실명의 주요 원인인 노화 관련 황반변성에 걸릴 위험성이 현저히 높아진다. 따라서 비타민 B12를 보충하면 황반변성의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B6, B12와 엽산을 평균 7.3년 동안 복용한 여성은 위약 그룹에 비해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34 % 감소했다고 한다.

혹시 나도? 비타민 B가 결핍되기 쉬운 사람들

지용성 비타민(비타민A, D, E와 K)과 달리, 수용성 비타민 B는 체내에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매일 보충하지 않으면 결핍되기 쉽다.

또 우리 몸 상태에 따라 더 많은 비타민 B를 필요로 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비타민 B 흡수를 억제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어 보충이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비타민 B가 결핍될 위험성이 매우 높다.

1. 나이가 많을 때 : 비타민 B6, B12와 엽산 결핍은 노년층에서 흔히 발생한다. 많은 노인들은 식욕이 감소하여 비타민 B의 전반적인 식이 섭취가 줄어든다. 비타민 B를 섭취하더라도 노인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비타민 B12를 흡수하지 못할 수 있다. B12가 음식에서 분리되려면 적절한 위산이 필요한데, 나이가 들수록 충분한 위산이 분비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B12가 결핍되면 혀 통증, 우울증, 쇠약, 소화장애, 인지문제, 팔다리 따끔거림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2. 특정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 : 위산 생성을 감소시키는 일반 처방 약물(양성자 펌프 억제제라고 한다)은 비타민 B12의 흡수를 낮춘다. 널리 사용하는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은 비타민 B12의 흡수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임약은 비타민 B2, B6, B12와 엽산을 고갈시킬 수 있다.

3. 임산부 또는 모유 수유 중인 여성 : 비타민 B, 특히 비타민 B12는 건강한 태아 발달에 중요하다. 모유 수유 중이거나 임산부의 비타민 B12 또는 엽산 결핍은 영아 또는 태아에게 심각한 신경학적 손상이나 선천적 결함을 초래할 수 있다.

4. 특정 질환이 있는 환자 : 알코올 중독, 갑상선 기능 저하증, 식욕부진, 셀리악병(celiac disease: 소아지방병증이라고도 하는 자가면역 질환) 및 크론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은 비타민 B가 결핍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특정 유전적 돌연변이는 체내에서 엽산의 대사작용을 방해하여 엽산 결핍을 유발할 수 있다. 돌연변이는 또한 혈청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높여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비타민 B를 충분히 복용하면 예방할 수 있다. 체중감량 수술 또한 비타민 B 결핍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5. 채식주의자 : 엄격한 채식주의자는 육류와 동물성 식품을 피하기 때문에 B12 결핍 위험성이 매우 높다. B12가 결핍되면 소화장애, 빈혈 및 혈액장애, 피로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결핍 후기 단계에서는 척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정신 기능 장애를 초래하여 느린 사고, 주의력 결핍, 기억 상실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6. 술을 자주 많이 마시는 사람 : 알코올을 남용하면 B1이 결핍될 확률이 매우 높다. 만성 알코올 섭취로 인한 뇌 손상은 B1 결핍으로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 비타민 B는 신경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하며, 시력을 보호하는 등 신체에서 다양한 기능을 한다.

• 비타민 B는 심혈관 질환과 신경 퇴행성 장애를 포함한 노화 관련 일부 질병을 억제한다.

• 비타민 B는 신체에 저장되지 않으므로 매일 보충해야 한다.

• 노인, 음주자, 특정 약물 복용자, 채식주의자 등은 비타민 B를 더 많이 복용할 필요가 있다.

정현초 박사는 캐나다 Manitoba 주립대학에서 영양생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밴쿠버 소재 BC주립대학(UBC)과 캐나다 Cystic Fibrosis 연구재단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현재 밴쿠버에서 서양인들을 상대로 대체의학크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관심분야는 정신, 육체요법, 생혈액분석, 영양요법, 호르몬균형요법 등이다.

정현초 칼럼니스트  drbiomed@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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