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어깨통증 ‘어깨관절와순파열’ 한의원 치료는?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도움말 | 견우한의원 마포 공덕점 이효근 원장】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사는 대학생 오모 씨(남)는 최근 어깨가 아프고 빠지는 듯한 증상이 있어 한의원을 찾았다가 ‘어깨관절와순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관절와순이란 우리 몸의 어깨에는 어깨나 팔을 움직일 때 근육, 관절막 등의 주변 조직이 관절과 잘 붙어 있을 수 있도록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연골 조직이다. 어깨뼈의 가장자리를 둑처럼 둘러싸고 있다. 상부에 있는 관절와순은 팔뚝의 근육, 어깨뼈와 느슨하게 연결돼 있어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견우한의원 마포 공덕점 이효근 원장은 “어깨관절와순파열은 과도한 어깨관절의 외전 및 외회전에 의해 상완이두근 장두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면서 관절와순에 붙는 부착 부위가 앞뒤로 찢어지는 병”이라며 “어깨관절와순이 파열되면 어깨가 오목하게 들어간 외형적인 변화가 생긴다. 팔 돌리기 동작 시 뒤로 밀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운동 후 통증 및 저림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상 이유는 다양하지만 주로 특정한 방향의 동작으로 관절와순에 지나친 힘을 가하면 그 부위를 지탱하는 관절와순이 압박받아 파열되기 쉽다. 주로 30세 미만의 남자의 자주 쓰는 팔에서 생긴다. 야구선수 중 투수나 배드민턴, 농구, 테니스, 수영과 같이 팔을 머리 위로 드는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생기기 쉽다. 반복해서 팔을 머리 위로 휘두르는 경우 파열되기 쉽다. 이는 팔을 과도하게 올렸다 내렸다 반복함으로써 상완이두근의 장두가 반복적으로 관절와순을 잡아당겨 찢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어깨를 부딪쳐 다치거나 팔을 짚고 넘어질 때 생기거나 직접적인 외압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일반인 중에서는 장기간 치료했는데도 어깨 통증이 있거나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생긴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어깨관절와순파열은 회전근개 질환이나 석회성건염과 등 다른 어깨 질환과 달리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동작을 하지 않는 경우 특이한 증상이 없다. 다른 어깨 병변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이 진단도 쉽지 않다. MRI와 같은 검사에서도 잘 나타나지 않고 증상이 불확실해 다른 질환으로 판명받고 엉뚱한 치료를 하기도 한다.

어깨관절와순파열은 주로 어깨 뒤쪽에 통증이 나타난다. 일상적인 동작에 불편함은 없으나 특정 위치에서 통증이나 염발음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특히 팔을 구부려 돌리면 ‘딱, 딱’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동반된다. 무거운 물건을 들려고 하면 어깨가 뜨끔거리며 아프기도 한다.

어깨관절와순파열, 한의원 치료는?

어깨관절와순파열은 모든 단계에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약 10~20%다. 치료 초기에는 한방치료와 같은 보존치료로 호전될 수 있으나 증상이 심하거나 파열 양상이 큰 경우 환자의 상태, 나이,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술을 권하기도 한다.

이효근 원장은 “어깨관절와순파열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 예비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때 회전근개 강화 운동을 통해 관절에 안정성 및 회전근개 피로에 의한 관절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효근 원장은 가천대 대학원 한의학 박사이며, 약사, 한약조제사다. 대한한방견주관절학회 회장, 대한한의동통학회 정회원, 대한예방한의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정희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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