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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선의 건강제안] “배려의 말 한마디가 절실한 시대입니다”2021년 6월호 14p
  • 박민선 편집자문위원
  • 승인 2021.06.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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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한 달 전부터 머리가 시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났다며 56세 여성이 진료실을 방문했습니다. 머리가 아플 때는 눈 주변을 얻어맞은 것처럼 욱신거리고, 찌르는 것 같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환자는 주말부부로 지내던 남편과 함께 지내게 되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주말부부로 지내다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신혼부부들이 많이 겪는 부부간의 적응장애를 겪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렇게 가족과 친구, 동료 등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마음이 위축되고 긴장되어 온몸이 아프고, 소화도 안 되며, 머리가 지끈거리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바로 ‘인간관계의 병’에 해당합니다.

관계란 서로 좋을 때는 공감하고, 나를 인정해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큰 행복이지만, 한 번 꼬이기 시작하면 그보다 더 불행할 수 없을 만큼 ‘양면성’을 갖고 있어 행·불행의 가장 큰 결정인자가 됩니다.

특히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부정적인 감정이 증폭되면서 큰 병을 만들게 됩니다.

관계에서 오는 병은 몸의 증상으로 먼저 나타나므로 큰 병이 난 것으로 오해하고 건강염려증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관계의 병 예방 이렇게~

관계의 병을 예방하려면 우선 자신과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신경 써 건네는 연습을 해 봅니다.

사람들은 사소한 말 한마디에 섭섭해 하기 쉽고, 큰 것보다는 작은 선물이나 말 한마디에 오히려 고마워하곤 해서입니다.

사소한 것으로 감정이 상했더라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그때그때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먼저 손을 내밀어 화해를 청하는 용기를 내어 봅니다. 먼저 화해를 청하고 손을 내미는 것은 내 마음의 안정과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우리는 가장 가깝고 중요한 사람들, 즉 가족들에 대해서는 마치 자기 자신인양 착각해 ‘말을 안 해도, 소홀히 해도 이해하겠지.’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코로나19로 여러 모로 어려운 요즈음 나와 가장 가깝고 소중한 가족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만으로도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박민선 교수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로 비만, 피로, 건강노화 전문의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학술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일반인들에게 친숙하며, 주요 저서는 <건강 100세 따라잡기> 등이 있다.

박민선 편집자문위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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