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고르면 당 덩어리” 어린이 홍삼 잘 고르는 팁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기 등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많은 부모들이 어린이 홍삼을 찾는다. 엄마들이 어린이 홍삼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맛’이다. 홍삼은 특유의 쓴 맛이 있어 아이들이 섭취하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우선시 해 구입한다.

그러나 홍삼의 쓴 맛을 잡고 맛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액상과당 등이 아이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 홍삼 제품 20개를 조사한 결과 당분 과다 복용 우려가 있는 제품이 7개에 달했다. 한 어린이 홍삼 제품에 당이 24g 함유돼 있어 콜라보다 더 많았다.

어린 아이가 당 성분을 많이 섭취하면 대사증후군, 비만, 당뇨 등의 성인병 위험이 높아지고 충치 발생 및 뼈 건강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급격한 혈당 변화로 인해 내분비계가 교란되고, 집중력을 저하시켜 ADHD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아이 건강을 생각한다면 어린이 홍삼을 구입할 때 액상과당 등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당 성분을 함유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배농축액, 딸기농축액 등 과일 농축액으로 단 맛을 내 아이들도 맛있게 섭취할 수 있으면서 안전한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이 홍삼을 고를 땐 합성비타민도 없는 것이 좋다. 어린이 홍삼에는 영양분 강화를 위해 합성비타민, 미네랄 등이 첨가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합성비타민은 화학 공정을 거쳐 분자식을 만들어 내 체내에 유입되면 불안정하게 작용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제품에 합성비타민을 사용했는지는 ‘원재료명 및 함량’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다. 여기에 비타민혼합제제, 비타민미네랄믹스, 비타믹스 등이 적혀 있다면 합성비타민을 사용한 제품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홍삼의 영양성분을 온전히 얻으려면 제조 방식도 눈 여겨봐야 한다. 홍삼 제조법은 ‘물 달임’과 ‘온체식’으로 나뉜다. 물 달임은 뜨거운 물에 홍삼을 넣고 달여 제조하기 때문에 홍삼 전체 영양소 중 물에 녹는 56.4%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된다.

반면 온체식은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물에 녹지 않는 43.6%의 지용성 성분까지 얻을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버려지는 홍삼박도 함께 갈아 홍삼박 속에 함유된 식이섬유, 무기질 등까지 모두 섭취할 수 있다.

현재 온체식 방식으로 제조했으며, 합성비타민과 액상과당을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참다한’ 등 일부 홍삼 전문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어 구입 시 참고하면 좋다.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들이 홍삼을 잘 섭취할 수 있도록 달달한 맛이 나는 어린이 홍삼을 구입한다. 하지만 제품에 액상과당 등이 함유돼 있으면 성인병 위험을 높이는 등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린이 홍삼 제품을 고를 때 꼼꼼한 확인이 요구된다.

이정희 기자 kunkang1983@naver.com

#어린이홍삼 #건강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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