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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희망가] B형 간염에서 간암으로… 오세동 씨 체험담2021년 5월호 24p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간염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불행의 사슬을 끊을 수 있습니다”

24세에 B형 간염 진단을 받았다.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말도 함께 들었다. 그래서 술, 담배는 바로 끊었다. 3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체크도 열심히 했다. 50대부터는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체크를 했다. 하지만 2017년 10월 10일 간암 수술을 했다. 나이 61세에.

B형 간염에서 간암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레이스를 잘 알면서도 끊어내지 못한 것이 너무도 후회스러워서 인터뷰에 응했다는 오세동 씨!

오세동 씨는 “간염 초기부터 체크만 하면서 두고 볼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런 그를 만나봤다.

2017년 10월에 간암 수술

경기도 구리에서 큰 세탁소를 운영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살 때였다. 100평 규모에 직원도 10여 명을 둔 기업형 세탁소였다.

오세동 씨는 “세탁소 규모가 크다 보니 일도 많고, 그래서 늘 피곤했지만 설마 별일 있겠어 했다.”고 한다.

젊었을 때 B형 간염 진단을 받고, 6개월에 한 번씩 혈액검사를 하면서 늘 상태를 체크했기 때문이었다. 나름대로 건강관리도 열심히 하는 편이었다. 아침마다 조깅을 했다. 10km를 달리는 운동을 날마다 했다. 식단 관리도 신경을 썼다. 몸에 좋다는 채소·과일 위주로 먹으면서 관리를 했다. 그런 때문인지 검사를 할 때마다 별다른 이상은 없었고, 나타나는 자각증상도 1도 없었다.

그런데 2017년 9월 정기검진에서 담당의사가 이상한 말을 했다. “콩팥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면서 “신장내과에 가서 추가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다.

그래서 찍게 된 신장 CT 결과에 오세동 씨는 아연실색했다고 한다. 검사 결과 콩팥 하나는 전혀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오세동 씨는 “60평생을 살면서 그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는 것에 어이가 없었다.”고 말한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신장 CT상 간에도 이상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오세동 씨는 “오랫동안 마음 졸이며 우려했던 일이 결국 일어나고야 말았다.”고 말한다.

간에 조그마한 혹이 생겼다고 했다. 2cm 크기라고 했다. 악성종양이라고 했다. 그래서 절제수술을 해야 한다는 거였다.

오세동 씨는 “간염에서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는데 모두 허사가 됐다.”며 “결국 2017년 10월 10일 간암 수술을 했다.”고 말한다.

수술 후 곧바로 요양병원으로…

간암 수술 전 오세동 씨는 “다행히 암세포가 간 끝부분에 자리 잡고 있어서 수술하기 쉬운 자리라는 말은 들었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13일 만에 퇴원도 할 수 있었다.

퇴원하자마자 곧바로 경기도 남양주로 향했다는 그다. 집으로 가는 대신 요양병원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오세동 씨는 “암은 완치가 힘들다는 말이 자꾸만 목안의 가시처럼 걸렸다.”며 “암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본격적인 관리를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런 그에게 요양병원에서의 생활은 많은 것을 알게 해주었다고 말한다. 오세동 씨는 “어떤 생활을 하고, 어떤 먹거리를 먹는 것이 좋은지 건강의 큰 물줄기를 깨닫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이때 그가 날마다 실천했다는 하루 일과표는 다음과 같다.

날마다 운동을 했다. 산속에 위치한 요양병원이어서 자연을 벗 삼아 날마다 걷기 운동을 했다. 조깅 대신 천천히 걷기와 빠르게 걷기를 교대로 하면서 하루 2만 보 이상은 꼭 걸었다. 운동도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안 사실이었다.

멸치까지도 안 먹는 채식 식단을 먹기 시작했다. 간이 거의 안 된 저염식을 먹었고, 저당식 식단을 먹었다. 인공조미료도 전혀 들어가지 않은 식단으로 하루 세 끼를 먹었다. 처음 한 달간은 밥도 잘 못 먹었지만 암 수술까지 한 상황이라 죽기 살기로 실천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세상일은 모두 잊고 건강만 챙겼다. 아내와 함께 요양병원에서 생활했던 것도 큰 위안이 됐다.

▲ 오세동 씨는 간암 수술 후 운동, 채식, 충분한 휴식, 규칙적인 생활 등을 실천해 건강을 되찾았다.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밤 9시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잠자리에 들고 아침 6시에는 일어나 몸을 움직였다.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고, 틈틈이 건강강의도 들으면서 건강만 생각하는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세동 씨는 “그런 생활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놀라운 일도 일어났다.”고 말한다. 간염 바이러스가 사라졌다. 간암 수술 전에는 검출되었던 간염 바이러스가 더 이상 검출되지 않았던 것이다.

오세동 씨는 “요양병원에서 생활한 지 1년 만에 예전보다 더 건강해진 몸으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2021년 현재 오세동 씨는?

간암 수술을 한 지도 어느덧 4년이 지났다.

오세동 씨는 “암 재발 없이 건강한 나날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축복처럼 여겨진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오세동 씨는 “지금도 요양병원에서 익혔던 생활 그대로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날마다 2만 보 이상은 꼭 걷는다. 저녁식사를 조금 일찍 하고 2시간 정도 걷는다.

과로하지 않는 생활을 한다. 생업의 터전인 세탁소도 책임자에게 맡기고 관리만 한다. 조금 이기적이지만 절대 과로하지 않는 삶을 산다.

▲ 오세동 씨의 아내는 건강식을 차리기 위해 사찰음식까지 배워서 오세동 씨의 건강 회복을 도왔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밤 10시 이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잠자리에 든다.

저염, 저당의 채식 식단은 지금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아내에게 많이 고맙다. 사찰음식까지 배워서 건강식을 해줄 정도로 헌신적이기 때문이다.

특별한 건강법 2가지도 실천한다. 날마다 죽염 캡슐을 복용한다. 간암 수술 직후부터 염증 개선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오세동 씨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라면서도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다. 간암 수술 후 4년째 복용하면서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자연산 벌나무를 구해서 차로 끓여 마신다. 간에 대한 공부를 이것저것 하면서 벌나무가 독성도 없고 간에 좋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3개월 복용하고 1개월 쉬는 식으로 장기 복용은 조심한다. 아무리 좋은 약도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간에 무리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암이라는 일생일대의 건강 적수를 만나 결코 주눅 들지 않고 용감하게 대적해 온 오세동 씨!

그런 그가 지금 너무도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간염 초기부터 왜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았을까?’이다.

병원에서도 두고만 보자고 했고, 그 또한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결과는 어땠는가? 간암으로의 진행이었다.

오세동 씨는 “지금부터라도 간염 초기부터 항바이러스제를 써서 적극적으로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식으로 의료체계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항바이러스제만 제대로 복용했어도 간염에서 간암으로의 진행을 막는 데 도움이 됐을 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오세동 씨는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되도록 빨리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편이 낫다.”는 주의다. 현행 의료체계에서는 간수치가 기준치에 부합해야 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지만 비급여라도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간염에서 간경변, 간암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레이스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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