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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에게 듣는다] 위장 명의 인천성모병원 김병욱 교수, “규칙적으로 먹고 과식·야식 끊어야”2021년 4월호 58p
  • 김병욱 인천성모병원 교수
  • 승인 2021.04.0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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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병욱 교수】

위장 건강 지키는 대원칙

“규칙적으로 먹고 과식·야식 끊어야 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쾌식(快食), 쾌변(快便), 쾌면(快眠)이면 장수한다고 하였습니다. 3가지 중 무려 2가지가 위장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위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섭취한 음식물을 보관하고, 위액과 잘 섞어서 조금씩 소장으로 내려보내는 것입니다.

위액에는 위산이 들어 있어 음식물 등과 섞여서 들어오는 미생물을 제거하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들을 불활성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탈이 나게 됩니다.

위 점막에 손상을 주고 위장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음주 ▶흡연 ▶자극적인 음식 ▶스트레스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1983년 호주의 의학자인 와렌과 마샬이 헬리코박터(Helicobacter pylori)균의 배양에 성공하면서 위산이 있음에도 위 안에 미생물이 살 수 있다는 게 확인되었습니다. 심지어는 헬리코박터균이 위염, 소화성 궤양, 위암 등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위장 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또 최근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고령 환자에게 흔한 관절염 등으로 진통제, 소염제 복용이 증가하고 있고, 심혈관계 질환 및 뇌혈관 질환 등의 증가로 아스피린 등의 복용이 증가하면서 이들 약제가 소화성 궤양 등 위장관 질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40세 이전에는 약물치료, 40대 이후라면 내시경검사를~

진료실에서 환자들이 하는 가장 흔한 질문 중 하나는 “무엇을 먹어야 위가 건강해질까?”이지만 이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특정 음식을 섭취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평소 식사 시간을 잘 지켜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 늦게 음식을 먹는 습관을 버려야 하며 과식도 피합니다.

속쓰림이나 상복부 불편감이 있고 이런 증상이 식사 습관을 바꿔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40세 이전에는 검사보다는 약물치료를 해보길 권합니다.

40세 이후이고 최근 2년 이내 상부위장관내시경(위내시경) 검사를 받아보지 않은 경우라면 위내시경 검사를 우선 추천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암이 갑상선암 다음으로 흔한 암이기 때문입니다.

위내시경 검사 도중 검사자의 판단에 따라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소화성 궤양, 위암의 내시경적 절제 후, 특별한 형태의 림프종(MALT lymphoma)은 헬리코박터가 양성일 경우 반드시 제균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 이외의 경우 소화기내과 의사의 의견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최근 경향은 헬리코박터가 양성이면 우선 제균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위 건강 지키고 싶다면 이렇게!

필자의 경우 위 건강을 위해 지키는 수칙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담배는 전혀 피우지 않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음주를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음주를 꼭 해야 할 때는 가능하면 알코올 함량이 낮은 술을 마시려고 노력하며, 과도한 음주 후 최소 2~3일은 음주를 하지 않습니다.

둘째, 식도락을 즐기는 편이지만 자극적인 음식은 잘 먹지 않고, 음식을 섭취한 후 최소 2~3시간 지나서 잠자리에 듭니다.

셋째, 업무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산책이나 산행 등으로 해소하고 있습니다.

넷째, 위내시경 검사는 2년 주기로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건강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은 쾌식, 쾌변, 쾌면을 통한 장수의 기초를 다지는 것이며, 병원을 방문하는 횟수를 줄이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김병욱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의생명융합연구원장, 건강증진센터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치료내시경(소화기암), 역류성 식도염, 소화성궤양, 기능성소화불량, 헬리코박터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진정이사, 대한소화기학회 경기인천지회 무임소이사, 국제 학술지 Gut and Liver의 부편집장(Associate Editor)을 맡고 있다.

김병욱 인천성모병원 교수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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