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중금속 노출 적지만 1~2세 유아는 납 노출 관리해야

▲ 출처= 식약처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다이옥신류(29종)와 중금속(납, 수은, 카드뮴, 비소, 크롬)의 통합위해성평가를 실시한 결과, 체내 노출량이 감소되고 있고 노출원도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옥신류란 산업 활동의 불순물 혹은 산불 등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잔류성유해물질로써 생식발생 및 발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이번 평가는 기존에 식품의 위해성평가만을 진행하던 노출원을 인체적용제품(화장품, 위생용품, 생활제품 등)과 환경매체(집먼지, 물, 토양 등)로 확대하고, 우리 국민의 실제 생활 속에서 노출 가능한 경로를 고려해 통합위해성평가를 수행한 결과다.

평가 방법은 노출원별 노출량을 모두 합산하여 총 노출량을 산출했다. 인체바이오모니터링을 통해 노출 수준 변화도 함께 조사했다.

인체바이오모니터링이란 혈액, 소변 등 인체시료에서 직접 다이옥신류와 중금속 등을 분석해 실제 노출량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다이옥신류(29종) 노출은 인체노출안전기준과 비교할 때 인체 위해 우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체노출안전기준이란 평생 노출돼도 위해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는 체중 당 일일노출량이다.

다이옥신류 1일 총 노출량은 인체노출안전기준보다 낮았으며, 주요 노출원은 식품(92% 이상)으로 환경(대기, 물, 토양, 집먼지)과 식품 이외 제품(325개 품목)을 통한 노출은 매우 낮았다. 식품 이외 제품은 지류(紙類), 위생용품, 공산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이다.

국민의 인체시료(혈액)에 대한 다이옥신류 바이오모니터링 결과, 조사 시점인 2010∼2011년 대비 2017∼2018년에 체내 노출은 감소했으며 특히 남성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 출처= 식약처

또 수도권 거주자 152명을 대상으로 체내 노출 요인을 분석한 결과 ▲연령이 증가할수록 ▲비만지수(BMI) 25 이상인 경우 ▲식품 섭취량(육류, 우유, 알류)이 많을수록 ▲임신 경험이 있는 경우 ▲흡연 등의 요인이 체내 다이옥신류 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다이옥신류는 지방 함량이 많은 식품에 축적될 수 있으므로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납을 제외한 수은, 카드뮴, 비소, 크롬 등 4종의 총 노출량이 인체노출안전기준보다 낮아 인체 위해 우려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식품을 통한 납 노출량은 전 연령대 모두 2010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1∼2세 유아의 납 노출량은 독성참고값보다 다소 높아 납 노출을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세 유아의 주요 납 노출원은 식품(63%) 및 환경(토양 및 집먼지 19%, 먹는물 15%, 대기 3%)이었다. 특히 토양 및 집먼지에서 성인(4.5%)에 비해 높은 것은 손이나 물건을 입에 넣고 빠는 행동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속적인 식품 모니터링 및 기준규격 재평가, 체내 납 노출 요인 조사 및 환경 오염원 관리를 위한 관계부처 협력 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희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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