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수술해야 하나?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최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면 환경을 개선하고 수면장애를 치료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올바른 수면 환경을 조성한다고 해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같은 질환을 개선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빠른 진단을 우선시해야 한다.

이 질환의 경우 평소 불편을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수면의 질이 악화하면서 만성피로와 주간졸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집중력 저하, 스트레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나아가 악화하면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수면 관련 질환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이를 통해 수면상태와 코골이의 원인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검사는 수면 중 신체 상태의 변화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뇌파검사와 수면 구조·호흡검사, 근전도, 움직임과 관련된 20여 개가 넘는 센서를 부착 후 환자의 수면 상태와 코골이 원인을 정밀하게 파악한다.

그 후 파악한 원인에 따라 양압기 착용과 기도확장 수술 등의 치료 방법 중 어떤 치료를 진행할 지 고려할 수 있다.

해당 검사와 비수술치료법인 양압기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검사의 경우 간이 검사가 아닌 표준검사를 받아야 보험이 적용된다. 그에 따른 양압기 처방을 받을 때 역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양압기는 위 두 질환 치료의 기본이 된다. 수면 중 일정 압력의 공기를 밀어 넣어 기도 공간을 확보하고 해당 증상의 해소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치료 역시 먼저 양압적정검사를 통해 적절한 압력을 측정하고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이 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용에 불편감이 심하거나 적응이 안 되는 경우, 또는 수면장애의 근본 원인을 개선하고자 할 때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수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구개인두성형술과 구개수절제술의 경우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와 3D-CT 등을 촬영을 통해 좁아진 기도의 원인과 구조적인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수술적 치료를 할 수도, 비수술적 치료를 할 수도 있다. 단순히 기호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표준수면다원검사와 CT촬영 등을 통해 정확히 진단하고 수면장애에 대한 검사와 치료 경험이 많은 의료진의 판단을 통해 해당 경우에 적합한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장애를 유발한 원인이 잘못된 생활습관에 기인한다면 체중관리와 생활습관 개선 등을 병행해야 한다. [글 | 부산숨이비인후과 정재훈 원장]

정재훈 부산숨이비인후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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