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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봄날에 귀에서 매미소리가 들린다면?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도움말 | 수원소리청보성한의원 이만희 원장】

3월의 봄날에 귀에서 매미소리가 들린다면? 매미의 울음은 8월의 여름이 절정이다. 3월의 봄에는 매미가 울지 않는다. 그런데 주위에 아무 것도 없음에도 매미울음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시계 초침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때로는 경보음과 같은 ‘삐~’ 소리가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이처럼 비정상적인, 무의미한 소리가 들리는 게 이명이다.

이명은 달팽이관 유모세포 손상, 만성 중이염, 외상 등 귀 건강과 관련이 깊다. 귀에 음파가 들어오면 유모세포가 신경 신호로 변환시킨다. 신경 신호는 청각 신경을 통해 뇌의 청각 피질로 이동한다. 유모세포가 손상되면 뇌가 직접 신경세포를 자극해 신호를 감지한다. 이 때 귀 울림이 발생된다.

또 잇몸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정서적 불안, 면역력 저하로 몸이 쇠잔할 때도 이명이 나타날 수 있다. 신장질환, 만성고혈압, 방광염, 자율신경기능 항진, 결핵, 약물 중독 등의 경우에도 이명 위험성이 있다.

실제로 이명은 소화력과 체력이 저하된 55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요즘에는 전자기기와 빈번하게 접촉하는 젊은 세대 비율도 높아졌다. 장기간 핸드폰 등을 사용하면 귀 주변 근육과 인대 위축, 자세 불안정으로 이명이 생기기도 한다.

이명은 심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명상, 가벼운 산택, 충분한 수면 등으로 심신의 안정을 찾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으면 청력 손실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이명이 6개월 이상 만성으로 진행하면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야기한다. 어지럼증과 두통은 물론이고 난청, 신경쇠약, 위장장애, 관절통, 구토, 오심, 불면증 등을 수반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을 인체 전반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먼저, 오장육부 중 신장(腎)과 간의 기능에 주목한다. 신장 경락 기능이 떨어지면 정기가 약하고, 뇌수 부족으로 인해 어지럼증과 난청, 이명 가능성이 높아진다. 간의 활성화가 떨어지고 혈액순환이나 소화기능이 약하면 기허 이명, 혈허 이명, 위허 이명 가능성이 있다.

또 턱관절, 척추 등의 신체 구조적 이상이나 진액의 마름도 이명과 난청 유발 요인 가능성이 있다.

치료는 면역력 증진을 위한 전체 장부 강화와 뇌혈관 혈액순환 촉진이 우선이다. 다음으로 간(肝), 심(心), 신(腎) 3개의 장부의 허실을 확인한 뒤 개선한다. 구체적으로 탕약, 부항, 침, 약침, 뜸, 추나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수원소리청보성한의원의 이만희 원장은 “이명과 난청은 치료가 잘 안되는 편"이라며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 원장은 “겉으로 나타난 증상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이명의 원인을 찾아내 처방할 수 있는 치료 경험이 많은 한의사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만희 한의학박사는 대한한의학회의 침구학회, 본초학회, 약침학회의 정회원이다. 경원대학교 평생교육원교수, 한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다. 수원소리청보성한의원 대표원장이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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