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변비, 유산균으로 해결하려면?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임신을 하면 신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부쩍 예민해진 후각에 음식 냄새만 맡아도 구토하기 일쑤이며 태아에게 영양을 전달하기 위해 증가한 혈액량으로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임신 후 변비에 시달리는 여성도 상당하다. 자궁이 커지면서 장기를 압박함에 따라 장의 움직임이 떨어지고 소화 속도가 느려져 변비가 발생하는 것이다.

변비는 변비약을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팽창성, 삼투성 변비약은 임신 중에도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임산부가 약을 먹는다는 것이 꺼려질 수 있다. 이런 경우 유산균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유산균을 섭취하면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해 배변 활동을 정상화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임산부 변비 개선을 위한 유산균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그런데 제품마다 안전성과 품질 차이가 커 구입 시 꼼꼼하게 따져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특히 화학부형제를 첨가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화학부형제는 제조과정에서 원료 가루가 기계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화학 성분이다. 대표적으로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등이 있다.

이러한 화학부형제는 소량이라도 일단 체내 들어오면 배출이 잘 되지 않아 장기 복용 시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캐나다 자연의학 권위자인 자닌 보링(Janine Bowring) 박사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이 체내 장기들의 독소 수치를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제품에 얼마나 다양한 유익균들이 함유되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유산균 말고도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 유익균들이 많기 때문이다. 일례로 의학 전문 저널(Bratislavske lekarske listy)에 실린 연구 논문에 따르면 임신중독증이 있는 임산부에게 효모균을 섭취 시킨 결과, 용혈 작용(적혈구가 파괴되는 것)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산균 제품을 고를 땐 되도록이면 멀티바이오틱스로 고르는 것이 좋다. 멀티바이오틱스란 유산균 외에 고초균, 효모균 등 여러 유익균이 혼합된 제품을 말한다. 현재 시판 임산부 유산균 가운데 화학부형제가 없는 멀티바이오틱스 제품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전문 브랜드 ‘프로스랩’ 등에서 나오고 있다.

평소 변비가 없던 여성도 임신을 하게 되면 배변 활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임산부 변비를 해결하기 위해선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이롭다. 제품마다 품질과 안전성에 차이가 있는 만큼 화학부형제가 없고 멀티균이 포함된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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