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이식 임플란트, 식립 결과 영향 끼칠 수 있어

이종화 행복플란트치과 원장
승인 2021.02.0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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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이 있다. 잇몸이 이를 대신할 수 있다면 치아 상실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겠지만, 실제로는 틀린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치아가 음식을 자르고 씹을 수 있는 까닭은 크기나 형태, 강도가 뒷받침되기 때문인데, 잇몸은 치아를 대신할 수 없다.

하지만 잇몸이 저작 기능과 무관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잇몸의 형태나 치조골의 양에 따라 치아의 기능이 달라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아는 눈에 보이는 치아머리뿐만 아니라 잇몸 뼈 안에 있는 치아뿌리가 하나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 뿌리를 얼마나 단단하게 잡아주느냐에 따라 강한 고정력과 충분한 치아 수명을 기대할 수 있다.

충치 및 치주 질환이 심해져 염증의 치조골까지 진행된 경우 잇몸뼈가 녹아내리기도 한다. 이 경우 뿌리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흔들리고 뿌리가 겉으로 노출된다. 갈수록 흔들리며, 차갑고 뜨거운 온도감이 심해지거나, 탈락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잇몸뼈도 치아와 마찬가지로 이전처럼 회복하기 어렵다. 이럴 경우 치아를 대신하기 위해 진행하는 임플란트처럼 다른 재료를 채워 넣고 잇몸 뼈를 대신할 수 있다. 이를 골이식이라 부른다.

임플란트는 골이식에 따라 기간, 난도, 방법이 상이하다. 잇몸뼈의 양이 부족한 경우에는 골이식을 통해 충분한 폭과 높이를 형성해야 한다. 이 과정을 누락한 채 무리하게 식립하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골이식은 자가골, 동종골, 이종골, 합성골 등의 골이식재를 사용한다. 그 중 가장 뛰어난 재료는 자가골이다. 면역거부반응도 낮고 골형성률이 높은 뼈기 때문이다.

다만 본인 뼈를 채취하는 과정이 부담스럽고, 충분한 양을 채취하는 게 어렵다. 이 때문에 타인과 동물의 뼈, 합성재로 만든 골이식재를 함께 사용한다.

골이식은 골유도 재생술, 치조골 확장술, 상악동 거상술, 골신장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인 식립보다 기간이 길고, 시술 난도가 높은 편이다.

오랜 기간 동안 치아 상실을 겪고 있거나, 만성 치주염, 전신 질환, 노화, 사고 등으로 치조골 양이 부족하다면 뼈이식 임플란트가 필수다.

시술을 앞두고 있다면 치조골과 신경, 혈관의 분포를 파악할 수 있는 장비 구축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또 고난도 골이식 관련 노하우를 보유했는지 취급하는 재료는 어떤 것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과와 시술을 선택하길 바란다. [글 | 행복플란트치과 이종화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