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찌기 쉬운 겨울철… 고양이 비만과 당뇨병 조심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쌀쌀한 바람이 불고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는 날씨가 이어지면 고양이의 움직임이 현저히 줄어든다. 더불어 추워진 날씨를 대비하기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고자 사료와 간식은 평소보다 더 많이 먹게 된다.

이 때문에 겨울철의 고양이는 쉽게 살이 찌면서 비만해질 위험이 크지만, 겨울철에는 털이 풍성해지기에 살이 쪘다는 사실을 바로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문제는 고양이가 비만해지면 당뇨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어떤 이유로 충분히 나오지 못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탓에 높아진 혈당 수치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대사 질환을 말한다.

이에 관하여 영등포 24시 수동물병원 원수복 원장은 “겨울이 되면 운동량 부족, 영양 과잉 등의 이유로 비만해지면 당뇨병과 같은 고양이 질환이 발병하기 쉽다”면서 “고양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장난감이나 사료를 이용하여 놀아주고, 캣타워와 스크래쳐, 캣휠 등의 도구를 배치해주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이어서 "사람이 먹는 음식은 간이 세고 열량이 높기에 급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양이 당뇨병 증상의 종류는?

고양이 당뇨병이 발병하면 ▲음수량 증가 ▲소변량 증가 ▲식욕 증가 ▲체중 감소 ▲활동량 감소 ▲그루밍 빈도수 하락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음수량과 소변량, 식욕의 변화는 평소에 고양이를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어렵다. 그렇기에 고양이의 평균적인 음수량, 소변량, 식사량 등을 미리 파악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증상을 보인다면 고양이 동물병원에 내원해 검사와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고양이 당뇨병 치료를 조기에 한다면 이후 집에서 식이, 운동량만 조절해줘도 충분히 혈당을 관리할 수 있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

고양이 비만이 불러올 수 있는 추가적인 질환

비만은 당뇨병 외에도 고양이 피부병과 관절염, 심장 및 호흡기 질환 등의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피부병

살이 찌면 피부가 기름지게 변하고, 접힌 살 부분에 염증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고양이가 제대로 그루밍을 못하는 탓에 피부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체내 순환에도 문제가 생겨 털이 푸석하게 변한다.

▶관절염

살이 많이 찌면 몸이 무거워진다. 이 때문에 몸을 지탱하는 무릎과 같은 관절에 부담이 가해지면서 해당 부분이 손상되고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심장 및 호흡기 질환

살이 과하게 찌면 순환 기관에도 영향을 주게 돼서 고혈압, 기관협착, 후두마비와 같은 질환에 노출된다.

마지막으로 원수복 원장은 “고양이는 언제 갑자기 아플지 모르기에 날짜, 시간과 상관없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는 연중무휴 24시 운영 동물병원의 위치를 미리 파악해두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때 고양이 친화 동물병원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고양이 친화 동물병원은 영역 동물인 고양이가 편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전용 대기실과 입원실 등을 준비해 놓는다. 또 고양이를 이해하는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고양이가 진료 때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도움말 | 24시 수동물병원 원수복 원장]

이정희 기자 kunkang1983@naver.com

#고양이 #고양이당뇨병 #수동물병원 #고양이동물병원 #원수복 #건강다이제스트

트윗하기

이정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