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심병원, 성전환 수술 성공적으로 마쳐

최민영 기자
승인 2021.01.2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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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강동성심병원 성형외과 김결희 교수팀이 성별적합수술(성전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14일 강동성심병원 본관 4층 수술실에서 20대 트랜스남성(지정성별은 여성이나 남성의 정체성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성별적합수술을 집도했으며,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교수들이 참여했다.

그 동안 성별적합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은 태국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수술 후 부작용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받기가 어려웠다. 이에 미세수술이 불가능한 개인 병원 등에서 수술을 받아 요관협착 등의 합병증 발생이 높았다.

강동성심병원에서 실시한 이번 성별적합수술은 각 전문과의 협진을 통해 단 한번의 수술로 요도와 성기를 재건했다. 산부인과 임경택 교수의 질폐색 수술, 비뇨의학과 고경태 교수의 방광조루술, 음낭재건술, 성형외과 정철훈, 장용준, 정소연 교수의 요도연장술, 미세수술을 이용한 성기재건술 등의 복잡한 고난도 수술이 뛰어난 팀워크를 바탕으로 순조롭게 진행했으며, 현재 환자 상태는 안정적이다.

특히 미세수술 술기를 이용해 성기를 재건하는 수술은 고난도 수술이다. 김결희 교수팀은 전완부 유리피판술을 통해 수술을 진행했다. 환자의 팔뚝에서 피부, 지방조직, 혈관과 신경을 체취해 음경을 재건하는 수술방법으로 형태, 감각, 기능적으로 다른 방법보다 우수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추후 보형물을 삽입해 성생활도 가능하다.

김 교수는 “성별적합수술은 성정체성 혼란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모습으로 신체를 바꾸어 주어 삶의 질을 높이는 수술”이라며 “앞으로 수술 결과뿐 아니라 다양성을 존중하는 진료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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