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잦은 사용으로 손가락 통증… '방아쇠수지증후군'일 수도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전자기기의 발달은 우리 삶을 편안하고 스마트하게 만든다.

우리 몸은 사용하지 않으면 점점 퇴화한다. 반대로 사용이 많은 신체 기관은 사용에 맞게 변화한다. 예전에 우리가 상상하던 외계인은 손가락이 길고, 하체가 마른 형태로 그려지곤 했다. 요즘 우리 사회도 거의 대부분 손가락 하나로 터치만 하면 작동하는 스마트 사회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전자기기 발달로 인해 새롭게 발생하는 질환도 있다.

특히 장시간 키보드나 스마트폰 터치를 하다 보면 손가락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발생한다. 손가락 통증이 심해지면 손가락을 접었다 펴기를 반복할 때 딸깍하는 마찰음과 함께 통증이 발생한다. 이를 ‘방아쇠수지증후군’이라 한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과 힘줄을 잡아주는 활차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생긴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마찰이 발생해 소리가 나고, 통증이 온다. 주로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서 흔히 발생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잦은 사람, 손을 많이 사용하는 요리사나 운전기사들이 주로 통증을 호소한다. 노화와 여성호르몬이 감소한 중년여성이나 가사노동량이 많은 주부들에게도 잘 발생한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의 주요 증상

▶손가락을 움직이기 불편해지고

▶손가락이 뻣뻣해지며 잘 굽혀지지 않거나 펴지지 않게 된다.

▶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딸깍’하는 소리와 걸리는 느낌이 발생할 수 있다.

질환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체외충격파 치료는 손가락 관절 주변의 혈관의 재형성을 돕고, 염증을 낮춰준다. 관절 손상을 감소시켜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관절내시경 수술로 힘줄이 움직이는 통로를 넓혀주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방법으로는 손가락이나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고, 손바닥을 최대한 펼쳤다가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한다. 손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손가락과 손이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손가락 통증이 발생하면 되도록 빨리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초기에는 쉽게 치료되는 질환이지만 잘 관리하지 못하면 재발이 쉽다.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안산튼튼병원 최근홍 원장은 “손가락이 뻣뻣하거나 저리고, 아프다면 휴식을 취하거나 조기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도수치료와 물리치료, 재활치료 등을 이용해서 손과 손가락 근육을 강화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방아쇠수지증후군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정형외과를 방문해 의료진에게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안산튼튼병원 최근홍 원장]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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