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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한의학적으로 암이란 기 순환과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서 뭉쳐진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경혈을 두들겨서 혈 자리가 뭉치지 않고 기혈이 순환이 잘되게 도와주어야 한다. 암은 자가 면역 질환이다."
암 정복을 위해 연구와 치료에 매진해 온 허정구 한의사는 이렇게 말한다. 그는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한 후 부산달맞이한의원 원장으로 있으면서 줄곧 암에 대해 연구해왔다.
허정구 원장은 "자가 면역을 바로 잡아주면 암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암이 면역과 싸우다가 스스로 물러난다는 것"이라며 "면역을 키워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가 연구해 온 백비(白飛)의 비밀을 책으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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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구 한의사. |
그동안 현대의학이 던져준 암 치료법은 암의 뿌리가 어디서부터였는지 근본을 따지지 않은 채 수술, 방사선, 항암제, 이 3대 요법으로 온전한 세포까지 죽이면서도 보이는 것만 없애버리는 치료법을 선택했다. 이러한 현대의학의 모순에 자연의학자들의 반란이 계속되고 있다.
저자는 "지금은 암과의 전쟁 속에서 현대의학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한약재 운모에 대해 소개하며 시작한다. 운모는 광물성 한약재로 한의학 뿌리이자 근본 이론인 도가에서 방약으로 쓰였다. 생명의 근원을 자연으로 본 우주의 도가 사람들이 수도하면서 복용하기도 했고, 병 치료를 위한 약으로 쓰이기도 했다.
법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생명을 구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므로 속세에서 함부로 법제할 수 없었다.
저자는 36편으로 집대성 되어 있는 도가의 모든 것이 수록된 고서에서 ‘한장법사 료병법’을 만난다. 운모의 법제와 이를 이용한 암 환자 치료에 대한 내용을 발견한 저자는 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모순된 현대의학의 치료법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저자는 운모로 법제된 백비의 비밀을 책에 풀어내며 암 치료의 길로 안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책에서는 암을 이기는 기혈 순환과 소통에 대해서도 정리해 알렸다. 또 암을 극복하기 위한 각종 전략을 소개한다. 투병일기 쓰기, 투병하는 마음자세와 신념, 보호자의 역할, 가족의 사랑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 등 섬세한 마음치료까지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암을 극복한 사람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공통적 특성을 정리해 놓았다. 다양한 사례 속 공통점을 접하며 암 정복의 길로 안내하고 있다.
글풍경, 244쪽, 1만 3000원.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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