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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별기획] PART 4. 2020년 코로나시대… “관심, 사랑, 격려의 표현 늘리세요”2020년 12월호 54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진표 교수】

더불어 사는 인간에게 고립은 공포로 다가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는 많은 이를 고립시켰다. 대다수 국민의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으로 팬데믹을 잘 통제해 K-방역이라는 말이 생겼으며,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나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부터 모두를 지키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낳은 부작용도 있다. 사람을 만나는 기회가 줄어들어서 불행하다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이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몸만 거리를 두고 마음의 거리는 가까이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얼마든지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살아도 행복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법을 소개한다.


사람에게 끌리는 사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자발적 ‘이산가족’, ‘이산친구’가 많다. 1년 가까이 코로나19를 겪었지만 사람을 마음대로 만나지 못하는 현실을 마주하면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진표 교수는 “인간은 본성적으로 사회성의 동물이어서 공동생활을 하며 안전을 도모하고 그 속에서 즐거움과 쾌락을 느낀다.”며 “태어날 때부터 사회성에 대한 욕구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물론 혼자 있는 것이 더 편하다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사람들과 즐거움을 교감하지 않고 공동체 느낌을 경험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쉽게 불안해지고, 외로워지고, 소외된 느낌, 우울한 느낌을 경험하거나 사소한 일에 불안 반응을 더 잘 느끼게 된다.

사회적 거리 두면서 인간관계 행복하게 유지법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길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아직은 더 기다려야 한다. 홍진표 교수는 “좋아하는 사람을 마음대로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몸의 거리는 멀어도 마음의 거리는 가까워질 방법은 다양하다.

1. 식사 대신 산책한다.

그동안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흔히 하는 말은 “밥 한 끼 먹자!”였다. 그 말은 시대를 거스르는 말이 됐다. 마스크를 벗는 게 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홍진표 교수는 “‘밥 한 끼 먹자’를 마스크 쓰고 떨어져 걷는 ‘산책 한 번 하자’로 바꾸면 좋다.”고 조언한다.

2. 관심, 사랑, 격려의 표현을 늘린다.

어느 때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한 요즘이다. 만나서 이야기를 길게 나눌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전화나 메시지로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음을 격려하고 그리웠다면 그리웠다고, 보고 싶었으면 보고 싶었다고 말하자.

3. 일상을 주고받는다.

할 말이 생기면 대화창이나 전화통화로 주고받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같은 말이라도 얼굴을 보고 말하지 않으면 엉뚱한 오해를 낳기도 한다. 용건만 주고받고 끝내지 말고 안부나 그동안 힘들었던 일이 없었는지 물어보고 잘 들어준다. 상대의 이야기에 적절히 반응해서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4. 좋아하는 대상을 공유한다.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꽃, 좋아하는 여행지, 좋아하는 운동 등 상대가 좋아하는 사진, 동영상, 글귀 등을 휴대폰으로 보내주며 즐거운 상상을 공유한다.

5. 함께 마음을 안정시킨다.

좋아하는 사람이 힘든 일이 있었다면 만나서 위로하고 어깨라도 한번 토닥여주고 싶을 것이다. 그럴 때는 영상통화를 걸어 심호흡이나 복식호흡을 권하고 같이 해본다. 아울러 노력과 성과를 인정해주고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는 응원을 하는 것도 좋다.

홍진표 교수는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불면증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병원 정신과 연구원,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대한불안의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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