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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진의 관절튼튼 칼럼] 김장하지 맙시다!꼭 해야 한다면 서서하고, 스트레칭 자주 해줘야
  • 홍원진 안산튼튼병원 대표원장
  • 승인 2020.11.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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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겨울철에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어려웠으므로 초겨울에 김치를 많이 담가 저장하는 풍습이 발달했는데, 이것이 김장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김치가 없는 밥상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중요한 음식이다. 그래서 김장은 겨울 준비에 꼭 필요한 연례 행사였고, 지금도 하는 집이 많다.

김장은 배추 등 채소를 씻어 소금물에 절이고, 무를 채썰고 양념을 버무려 담근다. 과거에는 땅에 묻기까지 했다. 이러한 과정은 많은 시간이 걸리며 손이 많이 간다. 그래서 서로 도와가며 김장을 하는 풍속도 생겼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나라가 숨죽여 지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김장철이 왔다. 김장은 가족을 위해 매우 중요한 행사임을 부정할 수 없으나 이는 명절 못지 않게 어머니와 아내를 힘들게 하는 대표적인 행사인 것도 분명하다.

이맘 때쯤 많은 여성이 김장을 한 후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재발해 필자를 찾는다. 요추간판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 등으로 간간히 치료받으며 평소 비교적 잘 지내시던 분들도 어김없이 이맘 때쯤이면 뵙게 된다.

치료하며 증상이 호전되고 있는 분들에게 김장을 하면 악화할 수 있으니 피하라고 말씀드리지만 이는 공염불이 되고 만다. 어김없이 며칠 후 허리를 부여잡고 기다시피하며 오시는 경우가 다반사니 말이다.

이렇게 오시는 어머님들께 “그 김치 올해는 좀 사 드시면 안돼요?” 하고 물으면, “김치를 어떻게 사먹어, 직접해야 맛있지”하고 대답한다. 예전에 비해 김치 사 먹는 것이 흔해졌는데도 말이다.

어릴 적 김장하는 어머니 옆에서 돼지고기와 함께 막 버무린 김치를 얹어 먹던 기억을 떠올려 본다. 많은 배추와 그 외 다른 재료를 사다 나르고, 다듬어 절인다. 이 과정에서 무거운 것을 계속 들어야 하며, 허리를 숙였다 펴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 다음은 갖은 양념을 준비하는 과정에도 방앗간과 집으로 계속 들고 나르고 허리를 숙였다 폈다 한다. 이렇게 준비한 배추와 양념을 버무릴 때는 하루종일 바닥에 앉아서 일을 한다.

그러다 간간히 통에 담은 김치를 옮긴다. 이처럼 시작부터 끝까지 허리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는 일을 수일간 한다. 대단하다.

환자들은 요즘도 제발 하지 말라는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어려운 일을 결국 끝까지 해내고 만다. 그리고 기다시피하며 나를 찾아온다.

어차피 김장을 해야 한다면 덜 아프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김장을 하는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아래와 같다.

▲ 김장 양을 줄인다. 옛날과 달리 요즘은 겨울에도 채소를 구할 수 있다.

▲ 재료를 옮길 때는 바퀴 달린 도구를 이용한다. 바퀴 달린 스탠드 장바구나 같은 것을 이용하면 허리 부담이 줄어든다.

▲ 식탁에 앉아서 한다. 바닥에 낮는 것보다 부담이 덜하다.

▲ 40~50분 일하면 10분 정도는 일어나 스트레칭 한다.

▲ 김치 보관 시 작은 통을 활용해 무게 부담을 줄인다.


이 정도만 지켜도 통증을 줄일 수 있으리라 본다. 올 해는 각 가정의 어머니와 아내들이 아프지 않고 지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글 | 안산튼튼병원 홍원진 대표원장]

홍원진 원장은 안산튼튼병원 대표원장이자 신경외과 원장. 대한민국 100대명의 ‘척추수술부분’에서 명의로 선정된 바 있다.

홍원진 안산튼튼병원 대표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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