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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프리즘] 면역력 떨어뜨리는 생활 곳곳 환경호르몬 ‘어쩌나?’2020년 11월호 65p
  • 문종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1.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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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우리시대는 급격하게 변화의 시기를 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절체절명의 위험요소가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오고 있어서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많은 제품들, 특히 환경호르몬 문제도 근본적으로 코로나19와 무관하다고 말할 수 없다. 많은 질병·질환이 면역력과 상관있기 때문이다. 환경호르몬의 결론은 면역력 약화로 이어진다.

환경호르몬이 건강의 핵심 요소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다면 우리 생활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환경호르몬 문제, 어떤 해법이 필요할까?

지금 우리는 생활 속 환경호르몬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코로나19로 인해서 배달주문이 많아지고 택배가 늘어난 것이 결국 포장지, 1회용품 등 환경호르몬 유발물질 사용을 증가시키고 있어 우려스럽다. 특히 1회용품은 앞으로 우리가 줄여나가면서 결국 쓰지 말아야 할 물질이며, 생산과 소비습관을 바꿔가는 것이 시대적 요구라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면 받고 있지만 환경호르몬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그 실상은 가히 충격적이다. 우리 생활 곳곳에 환경호르몬의 독성은 그 발톱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건강을 노리는 생활 속 환경호르몬 4가지

화장품의 방부제 파라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화장품, 의약품엔 방부제가 들어가며 가공식품에도 대체로 들어가므로 먹고 바르고 복용하는 것에는 대부분 방부제 파라벤이 함유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식품, 화장품, 의약품은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파라벤을 사용하는데 이 물질은 세균이나 효모, 곰팡이 등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국제학술지 <환경과 보건 전망>에서는 파라벤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데 적은 양으로도 피부염, 소화·호흡기계 독성 유발은 물론 심하면 유방암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방부제는 필요악이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러면서도 인체에는 부담스러운 물질이다.

파라벤이 함유된 제품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는 소비자의 선택에 달렸다. 다만 덜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자신, 그리고 환경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다. 파라벤은 화장품뿐만 아니라 물티슈, 연고, 치약, 마요네즈, 젤리 등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합성수지(PVC 등)부터 영수증까지 비스페놀A

비스페놀A는 우리 일상생활 주변에서 널리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계 플라스틱 물건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아기 우유병, 치과 봉합제, 음료수 용기 등 재활용성 용기의 제조에 사용된다. 비스페놀A가 아주 낮은 농도에서 우리의 건강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확정적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비스페놀A는 환경호르몬으로 섭취 시보다 만졌을 때 체내 잔류 가능성이 더 커서 카드결제 후 영수증 등을 받았을 때는 손 씻는 일을 잊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이는 비스페놀A가 지방과 친한 성질이 있어서 피부를 통해 피부 밑 피하지방에 축적될 것을 염려해서다. 아기젖병에도 이 물질이 사용됨으로써 우려를 낳고 있는데 사용 방법을 반드시 준수하여 아기가 비스페놀A에 노출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장난감과 플라스틱 재료로 쓰이는 프탈레이트

플라스틱을 말랑말랑하고 유연하게 가공하는 가소제로의 프탈레이트는 다수의 향수제품, 섬유탈취제, 방향제, 장난감 등에 사용된다. 사용을 자제하거나 금지해야 한다. 특히 말랑말랑한 아이들 장난감은 절대 사 주지 말아야 할 품목이며, 플라스틱 용기에 담거나 랩으로 포장된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데운 것도 아이들에게는 주지 말아야 한다.

물론 성인도 이런 방법으로 음식을 데워 먹는 것을 삼가야 한다. 방향제나 향이 강한 헤어제품, 화장품과 향수 등 자극적인 합성 향은 건강의 적이니 주의해야 한다.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현되는 다이옥신

쓰레기를 태우게 되면 다이옥신이 생성된다. 이렇게 생성된 다이옥신은 미세먼지에 섞여서 먼 거리를 이동하고 흙과 지하수, 강, 바다에 스며들어 생태계를 오염시킨다.

다이옥신은 음식이나 물, 공기를 통해서 우리 몸속에 들어온다. 즉 소화기나 호흡기, 피부를 통해서 우리 몸이 다이옥신에 오염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다이옥신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은 지구상에 그 어디에도 없다. 특히 인간은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기 때문에 지구에 발생한 다이옥신의 최종 도착지 역시 우리 몸속이다.

이 물질 역시 잘 분해되거나 땀, 대·소변 등으로 배설되지도 않아서 결국 몸속으로 들어간 다이옥신은 차곡차곡 쌓여서 우리의 삶을 도둑질해 간다.

다이옥신이 쓰레기 소각장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제초제나 살균제 등에도 포함돼 있으므로 이런 물질과는 거리를 두고 사는 삶이 필요하다. 돈을 얻을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화학물질을 사용하게 되면 그것이 나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을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환경호르몬의 무서운 반격

우리 생활 곳곳에서 생성되는 환경호르몬은 가짜호르몬이다. 그런데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진짜처럼 행동해서 문제가 된다. 우리 몸속의 정상호르몬과 가짜인 환경호르몬이 뒤섞이게 되면 내분비계는 대혼란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진짜와 가짜호르몬을 구별하지 못한 채 다양한 생리활동을 하게 된다.

가짜가 판치는 체내 호르몬 교란! 그 결과는 참혹하다. 성장기 아이들에겐 성조숙증이 나타난다. 가임기 여성들에게는 생식기능 저하, 기형아 출산,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 남성들에겐 정자 감소, 전립선암 발생 가능성 증가 등의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그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내분비계를 교란한 환경호르몬은 성조숙증, 생리통,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임신중독증, 조산, 유산, 소아천식, 신생아기형, 인지장애, 우울증, 조현병, 정자수 감소에 그치지 않고 DNA까지 변화시킨다. 그 결과 비만, 당뇨병, 심장질환, 고혈압, 신경장애,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유방암, 전립선암, 신경모세포종 등 다양한 질환의 유발 위험성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한마디로 우리 몸속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다.

환경호르몬 대처는 이렇게~

환경호르몬의 폐해는 오랜 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확인할 수 있다. 일단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잘 분해되지 않고 축적되는데 축적의 한계에 도달했을 때 여러 질병과 증상이 발현되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질병과 증상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체중에 비해 호흡량이 큰 영·유아나 1회용품을 자주 사용하게 되는 어린이·청소년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그 대처법은 이미 널리 알려진 것들이다. 다만 실천하지 않아서 문제가 된다.

첫째, 1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대신 유리나 나무, 스테인리스, 도자기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둘째, 장난감을 가지고 논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셋째, 집안을 자주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물 묻은 손으로 영수증 등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다섯째, 쓰레기 태운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한다.

여섯째, 캔을 사용한 식품은 직접 가열해서 섭취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일곱째, 화학첨가물이 다량 함유된 가공식품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여덟째, 약은 가능한 최소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실천을 병행해야 한다.

곳곳에서 경고등 잇따라

환경호르몬에 대한 피해가 본격적으로 보고되기 시작한 때는 약 30년 전인 1991년부터다. 이미 1962년 레이철 카슨이 <침묵의 봄(Silent Spring)>을 통해서 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살포된 살충제나 제초제로 사용된 유독물질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고발하였고, 1997년 테오 콜본은 이 책의 속편격인 <도둑맞은 미래(Our Stolen Future)>를 통해서 환경호르몬의 실체를 밝혔다.

이미 우리가 즐겨 쓰고 있는 화학물질이 이제는 임계점에 도달하였고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면 인류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심각한 단계에 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인식해야 한다. ‘화학물질, 특히 살충제나 제초제는 물론 환경호르몬 유발물질로부터 멀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미국 플로리다주 한 호수는 농약으로 오염된 결과 수컷 악어의 생식기가 퇴화돼 개체수가 급감하였고, 영국의 한 하천에서는 합성세제가 원인이 돼 암수동체 잉어가 발견되었으며, 덴마크에서 1992년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정자 수는 지난 50년 동안 절반으로 줄었다고 보고하였다.

이처럼 생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환경호르몬이고, 이는 이미 지구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오염된 상태이며, 인체에 축적된 환경호르몬은 향후 수세대까지 피해를 낳게 될 것이다. 이는 돌이킬 수 없고 불가역적이라 인류 생존까지 위협하게 될 것임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문종환 칼럼니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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