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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기호식품 ‘카페인’ 섭취, 득과 실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현대인은 카페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커피, 초콜릿, 청량음료, 녹차 등의 기호식품엔 대부분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즐겨 섭취하는 카페인에 대해 알아본다.

카페인 섭취 1시간 후 혈중농도 최고치

커피 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나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잠이 안 온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카페인은 섭취 15~30분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1시간 후에 혈중농도가 최고치에 달한다. 카페인의 반감기는 3~7시간 정도다.

따라서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은 카페인의 혈중농도를 높게 유지하려는 무의식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셈이다.

커피를 오후 늦게까지 마시는 사람은 취침시간이 된 후에도 아직 카페인이 몸속에 남아 있게 된다. 그렇기에 잠자는 데 지장을 받는다.

카페인에 대한 감수성은 사람마다 다르다. 대개 나이를 먹을수록 카페인에 대한 감수성이 예민해진다.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를 마셔야 한다. 그러나 카페인을 제거했더라도 소량(약 10%)의 카페인은 남아 있다. 따라서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은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를 마시고도 잠을 못 잘 수 있다.

커피 많이 마시는 여성, 뇌졸중 조심

하루 커피를 2잔 넘게 마시는 여성은 뇌졸중, 인지기능 저하를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 4월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은 국내 60세 이상 노인 492명을 대상으로 평생 누적 커피 소비량과 뇌백질 고강도 신호 용적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에 커피 2잔을 초과해 마신 여성은 뇌백질 고강도신호의 용적이 높아 뇌졸중, 인지기능 저하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성분은 과하게 섭취하면 뇌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는 관류 저하가 생기면 자기공명영상(MRI)에서 백질의 이상소견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뇌백질 고강도신호'라고 부른다. 주로 노인에게서 발견된다. 뇌백질 고강도신호 병변이 발견되는 경우 뇌졸중과 인지기능 저하 발생 위험이 높다.

김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를 남성과 여성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남성의 평균적 전체 뇌용적과 뇌백질 용적이 여성 그룹에 비해 컸다. 일일 평균 커피 소비량과 평생 누적 커피 소비량도 여성에 비해 높았다.

커피 소비량과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 사이의 관계성은 여성그룹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즉 여성그룹에서는 커피 소비량이 높을 수록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이 증가한 반면, 남성그룹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커피의 어떤 성분이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 증가를 유발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 교수팀은 이 연구를 통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카페인 민감도가 높고 체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 영향으로 인해 카페인 분해 속도가 느린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인 섭취의 득과 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인의 카페인 일일 섭취 권장량은 성인 남성 기준 400㎎ 정도다. 이 기준을 초과할 경우 두통, 가슴 두근거림, 신경과민, 현기증, 식은땀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카페인 섭취는 장단점이 있다. 카페인은 자극 효과로 인해 주의력, 운동능력 향상, 신진대사 증가 등의 이점이 있다. 캐나다 구엘프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9.8㎎/lb(4.45㎎ /㎏ 또는 총 약 400㎎)의 카페인이 운동선수의 지구력을 월등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카페인을 단일 용량으로 500㎎을 초과해 섭취할 경우 우리 몸에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불안 장애, 수면 방해 등의 문제들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해 불안하고 예민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8년 국제 학술지 수면의학리뷰에 실린 연구에선 매일 커피를 마시면 수면 주기가 바뀌어 수면의 질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낮잠을 자게 돼 밤에 제대로 잠을 못 잘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카페인이 뇌에 있는 신경세포를 억제하고, 수면 유도 물질의 전달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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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커피#녹차#초콜릿#건강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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