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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희망가] 신장암·방광암 수술 후 10년 박종호 씨 “두 가지 암은 축복의 통로가 됐어요”2020년 8월호 20p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2010년 5월 18일, 신장암 수술을 했다. 신장 요관에 암세포가 생겼다고 했다. 오른쪽 신장과 요관을 제거했다.

2011년 4월 19일, 방광암 수술을 했다. 신장암 수술을 한 지 1년 만에. 또다시 방광에 생긴 쌀알만 한 암세포를 제거했다.

그런데 왜였을까? 두 번의 암 수술 후 갑작스럽게 찾아온 패닉! 풍파 많은 인생에 진저리가 났다. 전교조 해직교사 복직운동을 벌이다가 도리어 해직교사가 되어버린 기막힌 삶! 끓어오르는 분노에 마음을 다쳐 불면증, 우울증, 고혈압까지 줄줄이 이어진 병마로 만신창이가 된 몸! 그것도 모자라 두 번의 암 수술까지…. 가혹한 운명에 치를 떨었다. 지독한 알코올 중독에 빠져들었던 이유다.

그랬던 사람이 지금은 암 환우들의 희망지기로 거듭났다. 300여 종의 야생화를 키우며 야생화 박사도 됐다. 수준급 기타 솜씨로 봉사활동도 다닌다. 해마다 7월이면 빨갛게 익은 토마토로 토마토 캔닝도 만든다. 충북 청주에서 황토집 ‘마록산방’을 짓고 원더풀 인생 후반전을 살고 있는 박종호 씨(65세)가 그 주인공이다. 만나봤다.

2010년 5월에…

국어교사였던 경험을 살려 대입논술학원을 하고 있을 때였다. 저녁 무렵 담배를 사러 가다가 차량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응급실로 실려갔던 박종호 씨는 뜻밖의 말을 들었다고 한다. “뼈는 이상이 없는데 신장에 이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후의 일은 짐작대로다. 여러 가지 검사가 이어졌고, 그런 다음 들은 말은 “확실한 것은 수술을 해봐야 알 수 있다.”는 거였다. 2010년 5월 18일 수술실로 향했던 이유다.

박종호 씨가 눈을 떴을 때는 “오른쪽 신장과 요관을 제거한 상태였다.”고 한다. 신장에서 방광으로 가는 길인 요관에 암세포가 자리 잡고 있어서 함께 제거했다는 거였다.

그 당시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 박종호 씨는 “콩 같기도 하고 팥 같기도 한 콩팥이 꼭 콩쥐팥쥐 설화처럼 여겨졌다.”며 “착한 콩쥐는 그대로 두고 나쁜 팥쥐만 제거한 것처럼 생각되었다.”고 말한다.

2011년 4월에 또다시 방광암

엉겁결에 신장암 수술을 했던 박종호 씨는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는 하지 않았다. 다른 장기로 전이는 안됐고, 3개월에 한 번씩 방광내시경만 하면 된다고 했다. 방광내시경은 눈물이 뚝뚝 떨어질 만큼 고통스러웠지만 3개월마다 꼬박꼬박 잘 받았다.

그런데 꼭 1년 만에 문제가 생겼다. 담당의사는 “방광에 팥알만 한 게 보인다.”면서 “수술을 하자.”고 했다.

결국 1년 만에 또다시 수술실로 향했던 박종호 씨는 “방광에 생긴 쌀알만 한 암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했다.”고 말한다.

두 번의 암 수술 후 패닉… 왜?

신장암에 이어 방광암까지! 1년 사이에 휘몰아친 암은 두 번의 수술로 일단락됐다. 앞으로 건강관리도 잘해보겠다며 정성들여 황토집도 짓고 결의를 다지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찾아온 패닉에 박종호 씨는 “속수무책 허물어졌다.”고 말한다.

‘내 인생은 왜 이렇게 고달플까?’ 해직교사의 아픔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면서 허물어졌다.

‘남들은 한 번도 안 걸리는 암을 왜 나만 두 번씩이나….’ 너무도 가혹한 운명에 허물어졌다.

박종호 씨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의지한 것은 오직 술뿐이었다.”며 “결국 알코올 중독자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말한다.

거동조차 힘들게 됐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해 술에 의지했고, 주체할 수 없는 상실감에 술을 찾았다. 그렇게 하루하루 폐인이 되어가던 어느 날이었다.

박종호 씨는 “우연히 뉴스타트 건강법을 알게 되면서 지옥 같은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한다.

단 4일 만에, 단 6일 만에…

전도를 나온 교인과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 알코올 중독의 늪에 빠져 있던 박종호 씨가 요양원으로 향했던 이유다. 2012년 6월, 경남 하동에 있는 요양원에서 한 달을 보냈던 박종호 씨는 지금도 그때를 잊지 못하고 있다.

요양원 생활 4일 만에 기적 같은 체험을 했기 때문이다. 박종호 씨는 “20년간 먹어온 혈압 약을 끊게 됐다.”고 말한다. 혈압 약을 먹지 않고도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요양원 생활 6일 만에 또 다시 믿기지 않은 체험을 했기 때문이다. 박종호 씨는 “16년간 먹어온 불면증 약을 끊게 됐다.”고 말한다. 까마득히 잊고 살았던 졸리는 기분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됐다.

도대체 어떤 생활을 했길래? 이 물음에 박종호 씨는 “바로 뉴스타트 건강법이었다.”며 그런 그가 실천했다는 생활은 다음과 같다.

첫째, 먹던 약부터 끊었다. 20년간 먹어온 혈압약도, 16년간 먹어온 불면증 약도 일절 먹지 않았다.

둘째, 물만 먹는 물 단식을 3일 동안 계속했다. 하루에 물을 3000~4000 ml를 마셨다.

셋째, 4일째부터는 과일만 먹는 치유과일식을 했다. 하루 3끼를 과일로 먹는 식사였다. 바나나, 포도, 토마토 등 치유과일을 먹었고, 한 끼는 반드시 한 가지 과일만 먹는 식으로 실천했다.

넷째, 하루 종일 몸을 움직였다. 풀도 뽑고 산책도 했다.

박종호 씨는 “단지 이런 생활만 했는데 혈압이 정상으로 되고 잠도 잘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뉴스타트 건강법에 매료됐던 이유다. 그래서였다.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현미채식을 시작했다.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기 시작했다. 마음의 욕심도 내려놓기 시작했다.

▲ 박종호 씨는 클래식 기타 독주회 ‘고목에 피는 꽃’을 개최할 정도로 프로급 실력자다. 기타 연주 봉사활동도 수시로 다닌다.

그렇게 보낸 요양원에서의 한 달! 많은 것이 달라졌다. 몸도 달라졌다. 마음도 달라졌다. 술 생각도 안 났다. 마음속 응어리도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박종호 씨는 “이때부터 경북 봉화에서 전남 여수까지 전국 곳곳의 요양원을 누비고 다니며 뉴스타트 건강법을 배우고 실천하면서 건강 회복의 발판도 마련했다.”고 말한다. 도대체 뉴스타트 건강법이 뭐기에?

8가지를 실천하는 뉴스타트 건강법

신장암, 방광암 수술에 알코올 중독까지….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박종호 씨가 건강회복의 비밀병기로 밝힌 뉴스타트(NEW START) 건강법은 8가지 건강법을 실천하는 것이다.

1. 올바른 영양(Nutrition) 섭취하기

2. 적당한 운동(Exercise)하기

3. 적당한 물(Water) 마시기

4. 적당한 햇빛(Sunlight) 쬐기

5. 절제(Temperance)하는 생활하기

6. 맑은 공기(Air) 마시기

7. 적당한 휴식(Rest) 취하기

8. 신뢰(Trust)하는 마음 갖기

박종호 씨는 “뉴스타트 건강법을 일상생활에 접목하기 시작하면서 건강의 큰 물줄기도 바꿀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소개하는 ‘박종호표 뉴스타트 건강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집 앞에 텃밭을 가꾸고 농사를 직접 짓기 시작했다. 토마토도 심고 감자도 심고 고구마도 심고 고추·상추도 심었다. 대부분의 채소는 손수 농사지어서 먹었다. 농약도 비료도 하지 않은 유기농 채소를 철철이 먹으면서 채식 위주의 건강식을 실천할 수 있어서 좋았고, 운동도 돼서 좋았다.

둘째, 야생화 정원도 가꾸기 시작했다. 예쁜 꽃을 보고 좋은 향기를 맡으면 몸 안의 유전자가 춤을 춘다고 해서였다. 야생화 연구회 활동도 하면서 야생화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그렇게 10여 년이 지난 지금 야생화 정원에는 300여 종의 야생화가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철따라 피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셋째, 매년 7월이면 한 달 내내 연례행사처럼 토마토 캔닝도 만들었다. 뙤약볕 아래서 직접 농사지은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따서 껍질째 곱게 간 다음 팔팔 끓여서 만든다. 일 년 내내 두고 먹어도 상하지 않는 토마토 캔닝은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믿고 있다. 항산화 효과가 암 환우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품화 요구가 이어졌다. 지금은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춰 상품화했다.

▲ 박종호 씨는 매년 7월이면 직접 키운 토마토로 한 달 내내 연례행사처럼 토마토 캔닝을 만들어 암 환우들에게 판매도 한다.

넷째, 두 가지 운동은 별도의 시간을 내서 꼭꼭 했다. 모세혈관을 활성화시키는 스트레칭과 걷기운동이다. 매일 아침 집 앞에 있는 호수를 30바퀴 돌면서 걷기도 하고 뉴스타트 스트레칭도 했다.

다섯째, 클래식 기타독주회도 열고 기타 연주 봉사활동도 다녔다.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클래식 기타독주회 ‘고목에 피는 꽃’을 개최할 정도로 실력도 수준급이다. 수시로 기타 연주 봉사활동도 다니면서 베풀고 사는 삶의 진정한 기쁨도 알게 됐다.

박종호 씨는 “하루 2리터 이상 물 마시기, 과식 안 하기, 농사지으면서 햇볕 쬐기, 야생화 가꾸며 맑은 공기 마시기, 신앙생활 하기 등은 지금도 변함없이 실천하고 있는 뉴스타트 건강법”이라며 “이런 생활을 통해 기사회생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현재 박종호 씨는?

신장암, 방광암 수술을 한 지도 어느덧 10년! 현재 박종호 씨 건강은 어떨까?

박종호 씨는 “전이도 재발도 없이 더없이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텃밭 농사도 짓고, 야생화 정원도 가꾸고, 7월이면 토마토 캔닝도 만들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박종호 씨에게 있어 암은 “저주가 아니라 축복의 통로가 됐다.”고 말한다. 암으로 인해 더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됐기 때문이다.

알코올 중독은 어떻게 됐을까? 박종호 씨는 “일 년에 한 번쯤은 술의 덫에 휘둘릴 때도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기도의 힘으로 얼마든지 밀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든든한 빽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긴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강조한 말은 하나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그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암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 암 환우들에게도 끝까지 희망만은 버리지 말 것을 신신당부한다.

허미숙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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