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건강다이제스트 건강다이제스트 칼럼
상처가 생기면 후시딘? 상처 치료제 똑똑한 사용설명서2020년 8월호 116p
  • 배현 분당 밝은미소약국 약사
  • 승인 2020.08.11 15:25
  • 댓글 0

【건강다이제스트 | 배현 약사(분당 밝은미소약국】

각 가정에 가장 필수적으로 있는 상비약은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바로 상처 치료제입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집이라면 더욱 그렇겠죠. 아이들은 아무래도 주위 집중력이 어른들보다 떨어지고 머리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잘 부딪히거나 넘어져 상처가 나기 쉽습니다. 물론 활동량이 더욱 많은 것도 이유가 되겠지요.

다친 아이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픕니다. 후시딘이나 마데카솔 같은 대표적인 상처 치료제 광고를 보면 이런 부모의 마음을 잘 공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엔 상처가 났을 때 흔히 바르는 약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상처도 깊이에 따라 다르다고요?

상처는 일반적으로 화상과 찰과상, 찔린 상처(자상), 찢어진 상처(열상) 등을 말합니다.

인체의 가장 바깥 부분을 이루고 있는 피부는 표피와 진피, 피하지방층으로 구성됩니다. 표피층 손상 정도라면 자가 치료해도 되지만 만약 진피층까지 손상된 깊은 상처는 빨리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요. 찔리거나 찢어진 상처는 진피층까지 손상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응급처치를 마친 뒤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상처가 나면 ‘염증반응→증식을 통한 구조물 확충(증식기)→새로운 조직 구성(성숙기)’으로 진행됩니다. 상처의 깊이에 따라 치유기간이 다르지만 가벼운 상처는 공기 중에 노출된 경우 6~7일, 습윤 환경이 유지되면 4일 정도면 회복됩니다.

그러므로 상처가 났을 때는 증상 완화와 환부의 보호, 습윤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가 났을 때는 식염수나 흐르는 수돗물에 상처를 깨끗이 세척해 이물질 등을 제거하고 상황에 맞게 상처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에는 후시딘, 마데카솔이 최고?

후시딘, 마데카솔은 광고 덕에 가장 유명한 상처 치료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상처가 났을 때는 각 상황에 맞춰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요령을 소개합니다.

첫째, 아주 가벼운 화상이나 상처에는 피부 보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판텐 연고(일동)가 대표적인데, 피부 보호와 염증 완화, 조직 재생을 돕는 효능이 있습니다.

둘째, 조금 오염돼서 소독이 필요한 상처에는 포비돈요오드가 함유된 레피젤(먼디파마)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레피젤은 소독과 함께 상처 회복을 돕는 하이드로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습윤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단, 사용 후 반드시 거즈나 습윤 밴드로 상처 부위를 덮어줘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셋째,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상처에는 항생제가 함유된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후시딘(동화)은 푸시딘산나트륨, 마데카솔케어(동국)는 네오마이신이라는 항생제가 들어 있어 세균 감염을 막아 상처가 덧나는 것을 막아줍니다.

후시딘은 후시딘연고, 겔, 크림 3종류가 있어요. 진물이 많을 땐 크림이나 겔을 사용해야 짓무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마데카솔류는 ‘센텔라아시아티카’를 기본으로 복합된 성분에 따라 종류가 다릅니다. ▶복합마데카솔은 센텔라에 항생제,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으며 ▶마데카솔케어는 센텔라에 항생제가 ▶마데카솔은 센텔라만 들어 있어요.

즉 그냥 마데카솔은 센텔라아시아티카 성분으로 새살 촉진 효과만 있고 항균·항염 효과는 없습니다. 비판텐처럼 아주 가벼운 상처에만 사용합니다.

복합마데카솔은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기 때문에 붉게 충혈되고 화끈거리는 염증이 심한 상처에 잘 맞습니다.

마데카솔케어는 후시딘과 비슷한 항생제 용도지만 센텔라라는 새살 촉진 효과 생약 성분이 추가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넷째, 상처에 가장 기본적인 치료제는 바로 습윤 드레싱입니다. 듀오덤(보령)이나 이지덤(대웅)처럼 살색 반투명한 끈적거리는 하이드로겔이나 메디폼(먼디파마)처럼 폼 형태의 밴드를 말합니다.

습윤 드레싱 제제는 세균에 오염되지 않은 상처를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듀오덤과 같은 하이드로겔 제제는 삼출물이 적은 상처에 사용하는데, 1도 화상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처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진물을 흡수해서 적당한 습윤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1~2일에 1회 정도 교체해 주는데, 만약 진물이 너무 많다면 1일 수회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메디폼 같은 폼 형태는 진물이 보다 많을 때 사용합니다. 만약 진물이 적은 상처에 사용하면 습윤 환경 유지가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처 부위가 아프다거나 더 빨리 낫게 하고 싶다면?

만약 상처가 난 후 통증이 너무 심하다면 항염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필요하다면 효소 소염제 등을 쓰는 것도 좋죠. 상처의 치료가 더딘 경우 영양 섭취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 A·B·C, 아연, 구리, 철분, 콜라겐 등을 충분하게 공급하면 상처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쉽게 사용하는 일회용 밴드는 거즈가 포함된 부착제로 거즈 드레싱 밴드에 속하며, 습윤 환경을 유지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러므로 경미한 상처를 보호하거나 항생제 등을 사용한 후 환부를 가볍게 보호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현 약사는 충북대 약대를 졸업하고 헬스경향 자문위원, OTC연구 모임 자문위원, 경기도 약사회 임원, 경기도 마약 퇴치 운동본부 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분당 밝은미소약국을 10년째 운영 중이다. 네이버 블로그 <배약사의 건강정보>, 유튜브 <링거TV>, 헬스경향 칼럼, 약사 및 학생, 대중 강연 등을 통해 바른 의약 정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저서는 <몸을 위한 최선 셀프메디케이션>, <약사가 말하는 약사(공저)> 등이 있다.

배현 분당 밝은미소약국 약사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당 밝은미소약국#배현#약사#약국#상처치료제#후시딘#마데카솔#상처#연고#건강다이제스트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