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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등 아시아인은 흰색 가장 선호

김현성 기자
승인 2020.06.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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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김현성 기자】 핑크색은 '귀엽다'는 이유로 아시아 젊은 여성에게 인기 있는 색이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에서는 핑크색이 덜 선호하는 색으로 꼽힌다. 서양인들은 핑크색을 보면 나약하면서 경박하다는 느낌은 받는다고 한다. 이처럼 나라마다 문화 차이에 따라 색에 대한 기준도 달라진다.

일본 와세사대학교 환경심리학과 사이토미호 교수의 논문 <색채심리 국가비교>에 따르면 순결을 상징하는 흰색은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인들이 특히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일본에서는 흰색 옷과 흰색 자동차 판매량도 높은 편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미국, 독일, 덴마크 등 서양인들은 흰색은 색깔이 아니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아시아에서 흰색을 선호한다는 사실에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미국, 독일인은 산뜻한 파란색을 가장 좋아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인들은 노란색, 중국인은 초록색을 각각 선호한다고 나왔다.

또 이 연구에서는 흰색을 좋아하는 아시아인의 심리에 따라 피부색을 하얗게 해주는 미백화장품을 만들어냈다고도 추론했다.

실제 미백화장품은 아시아권에만 있는 화장품이다. 사이토 교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 여대생은 '얼굴이 희면 더 예뻐 보인다'고 생각할 정도로 흰 피부색을 부드럽고 여성적인 이미지로 생각하지만, 인도네시아인들은 흰 피부는 화려한 이미지가 강해 덜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사이토 교수는 인도네시아인들의 이러한 인식에는 백인 통치 시대를 겪었던 역사가 감정으로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사이토 교수는 문화적 기준에 따라 색에 대한 감정이 달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색과 그렇지 않은 색이 있기에 국제 교류 시 이를 유의하는 게 좋다고 결론을 내렸다.

김현성 기자 kunkang1983@naver.com

#흰색 #핑크색 #색깔 #건강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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