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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예진 이상옥 개인전 '시간의 저편 Beyond Time' 열린다신항섭 미술평론가 '문자형상과 기하학적인 이미지 대립의 조화'
서양화가 예진 이상옥 작가

[건강다이제스트 노익희 선임기자] 예진 이상옥 작가 19번째 개인전, 충남 문화재단 선정작가 다원갤러리 초대전 "시간의 저편 Beyond Time" 이 오는 6월8일부터 6월17일까지 충청남도 당진시 "다원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예진 이상옥 화가는 지난 3월 24일 당진시 석문면행정복지센터에 미술작품을 기증하기도했다. 기증된 미술작품은 2005년 충남미술대전 특선작 ‘시간의 저편’이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이상옥은 근래 문자추상이라고 할 수 있는 작업에 심취하고 있다. 추상적인 공간에 상형문자와 유사한 이미지를 배치하는 구성적인 작업이다. 이런 형식의 작업은 충남 예산군 수덕사 입구에 위치했던 수덕여관 자리에 보존된, 이응노의 암각화가 지닌 아름다움에 자극을 받아 시작되었다."고 평하면서 "문자형상이나 담쟁이 넝쿨이 가지고 있는 정적인 이미지를 동적인 이미지로 바꾸어놓는다.

작품에 따라서는 기하학적인 이미지가 방향성이나 지향성 그리고 리듬을 형성하는 등 다양한 조형의 변주를 가능케 한다. 한마디로 지적인 해석이 만들어낸 조형의 묘미이다."며 "문자형상과 담쟁이 넝쿨만으로 구성된 이전 작업과는 확연히 다른 조형공간의 출현이자 연출이다."고 말한다.

▲문자형상과 기하학적인 이미지의 대립 및 조화

문자가 회화에 편입되면 조형세계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문자는 그 자체로 의사전달의 수단이 되지만 조형공간으로 들어오면 회화적인 소재로서의 기능을 하게 된다. 다시 말해 문자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의미는 잃고 시각적인 이미지로서의 기능으로 치환된다. 하지만 현대회화에서 문자 이미지는 물상의 형태와 함께 소재 또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존재로 읽히는 일이 적지 않다. 이럴 때 문자는 작가의 심중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언어가 되기도 한다.

시간의저편 76X33 혼합재료 2019년작

이상옥은 근래 문자추상이라고 할 수 있는 작업에 심취하고 있다. 추상적인 공간에 상형문자와 유사한 이미지를 배치하는 구성적인 작업이다. 이런 형식의 작업은 충남 예산군 수덕사 입구에 위치했던 수덕여관 자리에 보존된, 이응노의 암각화가 지닌 아름다움에 자극을 받아 시작되었다.

시간의저편 76X33 혼합재료 2020년작

 가지고 있는 조형미와 더불어 상징적인 언어로서의 가치를 재발견한다는 의미가 크다. 즉, 암각화의 조형미에 대한 감동으로부터 발단하였다는데서 알 수 있듯이 그가 지향하는 곳은 구성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심미표현이다. 문자형상을 통해 아름다운 조형미를 추구하는 것이다.

시간의저편 116.7 X80.3 혼합재료 2020년작

하지만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문자형상에 생명력을 상징하는 담쟁이 넝쿨을 개입시킴으로써 자연과 실상이 결합하는 이중적인 조형공간을 확보한다. 담쟁이 넝쿨은 생장하는 생명의 존재를 제시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한다. 뿐더러 담쟁이 넝쿨은 문자형상이 가지고 있는 인위적인 이미지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문자형상과 생명의 기운을 하나로 묶는 방식의 조형어법은 과거와 현실의 조합 또는 인위와 자연의 조화라는 대립 및 조화의 묘를 성립시킨다. 실재하는 실상에서 이미지를 가져오고 있으나 회화적인 이미지로 변환하여 그 위에 자연적인 생명의 기운을 곁들임으로써 회화적인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시간의저편 116.7X 80.3 혼합재료 2020년작

최근 작업에서는 새로운 이미지 구성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기존의 방식에서 막대기 형태의 기하학적인 이미지를 구성요소로서 등장시킨다. 이리저리 산개하거나 일정한 방향성을 드러내면서 문자형상과 담쟁이 넝쿨 등의 이미지와 함께 어우러진다. 하지만 이미지의 크기나 개수 또는 배열방식에 따라 구성적인 화면은 다양하게 전개된다. 기하학적인 이미지는 문자형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공간을 점유함으로써 존재감 또한 크게 다가온다. 작품에 따라서는 막대기 형태의 기하학적인 이미지가 작업 전반을 지배할 정도이다.

어떻든지 막대기 형태의 기하학적인 이미지의 등장으로 인해 화면은 돌연 활기가 넘치는 분위기로 확 바뀐다. 직선적인데다 존재감이 큰 기하학적인 이미지는 경쾌하고 힘찬 조형공간을 조성한다. 또한 문자형상이나 담쟁이 넝쿨이 가지고 있는 정적인 이미지를 동적인 이미지로 바꾸어놓는다. 작품에 따라서는 기하학적인 이미지가 방향성이나 지향성 그리고 리듬을 형성하는 등 다양한 조형의 변주를 가능케 한다. 한마디로 지적인 해석이 만들어낸 조형의 묘미이다.

암각화의 문자형상과 막대기 형태의 직선적인 이미지는 엄연히 작위적임에도 자연미와 인위미의 대립처럼 보인다. 곡선적인 이미지의 문자형상과 직선적인 막대기 형태는 두 이미지 사이에 팽팽한 긴장을 조성하면서도 서로의 존재감을 부추긴다. 다시 말해 상충이 아니라 상생의 기운을 발산한다.

막대기 형태의 기하학적인 이미지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그의 문자형상 작업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구성의 변주라는 방식만으로도 얼마든지 다양한 이미지의 조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문자형상과 담쟁이 넝쿨만으로 구성된 이전 작업과는 확연히 다른 조형공간의 출현이자 연출이다.
 

노익희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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