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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건강제안] “따뜻한 말 한마디와 배려는 질병을 예방합니다”2020년 5월호 12p

 편집자문위원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따뜻한 말 한마디와 배려는 질병을 예방합니다” 

박민선 교수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로 비만, 피로, 건강노화 전문의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학술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일반인들에게 친숙하며, 주요 저서는 <건강 100세 따라잡기> 등이 있다.

 

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온 나라가 어수선합니다. 이제부터는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와 적정선을 유지하며 함께 사는 사회를 계획해야 할 단계입니다. 

최근 매스컴을 통해 80대 중증 치매 환자가 병원에 함께 따라가 극진히 간호한 손자의 효심과 의료진의 노력으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며, 많은 사람들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며 힘을 얻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80대 할머니가 빠른 회복을 보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사람이 아닌 동물이나 식물도 지극한 정성으로 보살필 때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음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이 환자의 경우는 손자가 와서 간호하기 시작하면서 평정심을 찾은 할머님의 마음 상태와 의료진의 극진한 관리를 환자가 느끼게 되면서 몸이 급격히 호전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우리 몸은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 때는 온몸의 혈관과 근육이 수축하게 되면서 심장과 폐의 부담도 늘고, 전신 장기로의 혈액순환도 어려워지면서 질병에 걸리거나 회복하기 어려워지게 되지요.

실제로 스페인의 한 대학병원 교수가 1000명을 대상으로 감기에 걸릴 위험을 살펴본 연구에 의하면 긍정적인 사람들은 감기에 걸릴 위험이 0.5배 정도였는데 비해, 스트레스가 되는 사건이 생겼을 때는 1~2배 사이의 위험,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에는 거의 3배에 달하는 위험을 보였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감정적인 스트레스와 몸의 체력이 떨어져 무엇인가 잘하기 어려울 것 같은 불안과 우울감과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는 경우는 면역력이 떨어져 모든 질병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코로나 바이러스의 판데믹이 생긴 것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고, 일부러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고 주변에 전염시키려는 의도를 가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밖에 나가는 것에 조금 제약이 생기고, 감염병이 장기간 지속되고, 사회·경제적으로도 불안정성이 증가하게 되면서 아무래도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날카로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큰일이나 재해에는 오히려 관용을 베풀고 관대해집니다. 이런 종류의 위기에 대해서는 큰 위기임을 인식하고 합심하여 이겨나가려고 하지요. 하지만 약간 불안정한 감정 상태에서 특별한 뜻 없이 한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섭섭해 하기 쉬워집니다.  

따라서 요즈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가깝고 소중한 가족과 동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신경 써서 건네고, 사소한 일에도 배려하는 행동을 통해 조금씩 날카로워진 서로의 감정 상태를 보듬고 난국을 함께 이겨나가야 할 때입니다. 

간혹 우리는 가장 가깝고 중요한 사람들, 즉 가족들에 대해서는 마치 자기 자신인양 착각해 ‘말을 안 해도, 소홀히 해도 이해하겠지.’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매일 나와 가장 가깝고 소중한 가족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서로가 힘을 얻고 질병을 예방하기 쉬워집니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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