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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희망가] “친구처럼 살아도 아무런 문제 없어서 잊고 삽니다”2020년 4월호 74p
   
 

갑상샘암 수술 대신… 김영숙 씨 9년의 기록
“친구처럼 살아도 아무런 문제 없어서 잊고 삽니다”

‘나라면 어땠을까?’ 인터뷰 내내 든 생각이었다.
생사의 기로에서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선택!
림프샘까지 전이된 갑상샘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수술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왜였을까? 수술하지 않고 살아온 지 어언 9년!
서울 노원구에 사는 김영숙 씨(68세)를 만나봤다.

글 | 이은혜 기자

 

2011년 7월에…
59세 원로교사에게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은 너무 벅찬 일이었을까? 2011년 3월 신학기 초부터 몸이 이상했다. 너무 피곤했다. ‘업무량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 상태로 한 학기가 끝났을 때 건강검진을 했다. 그러면서 들은 말은 “유방 쪽에 섬유질 조직이 있는 것 같다.”며 “재검사를 해보라.”는 거였다.

그래서 하게 된 유방 초음파검사에서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유방은 괜찮은데 갑상샘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면서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했던 것이다.

그 후의 일은 짐작대로다. 서울 대형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했고, 그 결과는 청천벽력이었다. 김영숙 씨는 “갑상샘에 두 개의 암세포가 발견됐고, 하나는 림프샘으로 전이가 돼 위험하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말한다.

곧바로 수술 일정을 잡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수술은 3개월 후에나 가능했다. 2011년 12월 수술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김영숙 씨는 수술대에 눕지 않았다. 무슨 배짱이었을까?

수술만은 피하고 싶어서
순한 암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림프샘까지 전이가 돼서 수술 일정을 잡을 수밖에 없었던 김영숙 씨! 그런데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것도 두려웠다. ‘수술을 안 할 수는 없을까?’

고심 끝에 남편의 친구인 한 약사를 찾아간 것도 그래서였다. 암과 난치질환 연구 모임을 이끌고 있는 약학박사였다.

김영숙 씨는 “하루하루 마음 졸이며 수술 날짜를 기다리다가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찾아갔는데 지금 생각해도 큰 행운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수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했다. 암을 만든 몸부터 변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른바 ‘생체부활요법’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생체부활요법은 몸안에 존재하는 자연치료사인 자연치유력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이라고 했다.

그 핵심은 살아가는 방법을 반드시 바꾸어야 한다는 거였다. 먹는 것, 생활하는 것, 호흡하는 것까지 모두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생활혁명이라고 했다. 

김영숙 씨는 “평소 믿고 신뢰하는 분이어서 하라는 대로 해보기로 했다.”며 “학교에는 휴직계를 내고 자연치유력을 활성화시키는 생체부활요법을 실천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첫째, 날마다 움직였다. 운동은 자연치유력 활성화에 기본 조건이 된다고 해서였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남편과 함께 집 근처 중랑천을 걸었다. 요가도 틈틈이 하고 수영, 탁구도 시작했다.

‘길 위의 소중한 인연’이라는 걷기동호회도 가입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걷기도 하고, 한 달에 한 번은 섬 등을 찾아 하루 종일 걷는 걷기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일상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불안한 마음과 근심 걱정을 잊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둘째, 먹는 것을 바꿨다. 주식부터 마시는 물까지 모든 것을 바꿨다. 자연치유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식생활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 하루 2잔 건강주스를 꼭 마셨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잔,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잔 마셨다. 아침에는 무+무청+당근+표고버섯+토마토+바나나를 삶아서 갈아 마셨다. 저녁에는 토마토+사과+양배추+바나나를 삶아서 갈아 마셨다.

▶ 주식은 현미, 율무, 콩, 팥, 조, 수수, 보리 등을 혼합하여 밥을 지어 먹었다. 밥을 먹을 때는 적어도 50번 이상 천천히 오래오래 씹어서 먹었다.

▶반찬은 당근·우엉·연근·무·양파·마늘·양배추·상추 등의 각종 채소류와 산채, 미역·김·다시마 등의 해조류, 버섯류, 멸치 등을 골고루 먹었다. 특히 발효효소액인 물김치는 즐겨 담가 먹었던 메뉴다. 자연치유력 회복의 열쇠가 되는 장 건강에 좋다고 해서였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했다.
무+배추를 절이고 미나리+부추+당근+밤+배 등을 넣어서 다시마 끓인 물로 동치미 담그듯이 담가 먹었다. 발효도까지 측정해서 먹었다.

▶물은 생수를 마셨다. 생수를 마셔야 물속에 녹아 있는 각종 미네랄과 산소를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고 해서였다. 물은 우리 몸속에 부족한 산소와 각종 미량 원소들을 보충할 수 있어서 자연치유력 활성에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보통 하루에 2600mL는 먹어야 한다고 해서 꼭 그렇게 하도록 노력했다.

▶곡물, 채소, 과일을 먹을 때는 전체식으로 먹었다. 곡물은 씨눈이 달린 채로, 채소는 뿌리와 함께, 과일은 씨까지 먹는 전체식을 기본으로 삼았다.

▶소금은 천일염을 먹었다. 천일염은 칼륨, 칼슘, 마그네슘, 요오드, 철 등 다양한 미네랄 보고이며, 이들 미량 원소들은 우리 몸속 대사과정에서 꼭 필요한 조효소의 원료가 된다고 해서였다.

▶병든 조직세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곡물가루로 만든 치유식품도 먹었다. 검사를 통해 몸속에 부족한 영양물질을 알아내고 이를 식품을 통해 보충했다.

김영숙 씨는 “암에 걸린 후에야 암에 걸리기 쉬운 체질과 암에 잘 걸리지 않는 체질이 음식물의 질에 좌우된다는 걸 알고 뼈저린 후회를 했다.”며 “그래서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은 철두철미하게 가려서 먹었다.”고 말한다.

셋째, 일주일에 4~5번은 숯가마 찜질방을 찾았다. 퇴근길에 들르는 단골코스였다. 숯가마찜질방에서 2~3시간 원적외선을 쬐면 몸이 개운하고 피로가 풀려서 좋았다.
이 같은 노력이 통했던 걸까? 3개월 만에 나타난 변화는 놀라웠다. 김영숙 씨는 “단 3개월 만에 나타난 변화 앞에서 수술에 대한 마음은 접었다.”고 말한다. 어땠길래?

5mm에서 3mm로, 3.8mm에서 1.8mm로
2011년 12월 초음파 검사 결과였다. 갑상샘에 똬리를 틀고 있던 두 개의 암세포 크기가 줄어들었던 것이다. 그것도 단 3개월 만에!

김영숙 씨는 “비로소 수술 대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됐고 확신도 갖게 됐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거였다.

그것은 또 자연의 음식을 치료제로 삼아야 한다는 거였다.
그렇게 살면 수술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회복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 믿음 하나로 수술도 하지 않은 채 두 개의 갑상샘암과 친구처럼 살기 시작했다는 김영숙 씨!

그런 그녀의 선택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자. 다만 김영숙 씨는 “수술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는 단 1도 없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2013년 2월, 2년 만의 초음파 검사에서 두 개의 암세포는 크기가 더 작게 줄어들었고, 2016년 7월 초음파에서는 둘 중 하나는 석회화가 되었다고 했기 때문이다. 김영숙 씨는 “이런 변화 앞에서 어떤 후회를 할 수 있겠냐?”고 반문한다.

2020년 2월 현재 김영숙 씨는?
갑상샘암과 친구처럼 살아온 지도 어언 9년!
2020년 2월 초 만난 김영숙 씨는 “안면도 밑에 있는 원산도와 효자도로 걷기 여행을 다녀왔다.”고 했다. 이제는 퇴직도 하고 수시로 걷기 여행을 떠난다는 그녀! 갑상샘암은 어떻게 됐을까?

이 물음에 김영숙 씨는 “2016년 이후로는 검사조차 안 해 봐서 어떤 상태인지 모른다.”고 말한다.

‘어쩌면 그럴 수 있을까?’ 쉽게 납득을 못 하자 “하루 종일 걸어도 끄떡없고, 날마다 컨디션 좋고, 손발도 뜨끈뜨끈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니 잊고 산다.”고 말한다. 그 대신 날마다 꼭 하는 것은 있다.

▶운동한다. 일어나자마자 3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하고, 동네 산책도 매일 한다. 일주일에 두 번은 라임댄스도 하고, 일주일에 두 번은 탁구도 친다. 요가도 열심히 하고 틈틈이 수영도 하면서 몸을 최대한 많이 움직인다. 하루 만보 이상은 꼭 걷는다.

▶함부로 먹지 않는다. 음식은 치료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스턴트식품, 가공식품, 튀긴 음식 같은 인공적인 것은 식단에 올리지 않는다. 제철채소, 제철과일 위주로 자연식을 하고 소식을 실천한다. 암에 걸리는 체질과 암에 걸리지 않는 체질은 음식물의 질이 좌우한다는 걸 늘 되새긴다.

9년 전 수술이 필요한 갑상샘암을 진단받은 김영숙 씨. 그녀는 수술하지 않고도 몸을 변화시킬 방법을 찾아 실천하며 갑상샘암과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 자연을 찾아 여행도 자주 다닌다. 섬을 찾아 하루 종일 걷는 걷기여행도 여전히 한 달에 한 번은 꼭 간다. 수시로 산과 들을 찾아 자연의 품속에 몸을 맡긴다.

지금도 종종 지인 중에는 “수술하면 간단한데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 왜 그러냐?”며 답답해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김영숙 씨 생각은 조금 다르다. 수술로 갑상샘암을 제거한다 해도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걸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암 환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분명하다. 함부로 몸에 칼을 대지 말라는 것이다. 칼을 대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을 하라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스스로가 망가뜨려 놓은 몸을 다시금 회복시키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암 완치의 해법도 비로소 찾을 수 있다는 게 지난 9년의 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이라고 말한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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