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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암시리즈] 암을 이긴 사람들의 공통점 7가지2020년 4월호 46p

암을 이긴 사람들의 공통점 7가지

2020년 1월 발표된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18년 한 해 동안 새롭게 발생한 우리나라의 암 환자 수는 23만여 명이고, 전체 누적 암 유병자 수는 187만 명이며, 암 사망률은 10만 명당 453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년간 암 발생률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망률 또한 2014년과 2015년에 잠시 주춤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인구의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앞으로도 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의 순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암은 누구에게나 두려움의 대상이다. 불치의 영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살아남은 사람도 많다. 날로 높아지고 있는 5년 암 생존율이 이를 방증한다. 그렇다면 궁금하다. 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비결은 뭐였을까? 그동안 다양한 임상을 통해 나름대로 알아낸 사실을 정리해본다. 
글 | 파인힐병원 김진목 병원장(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진료교수)

 

진단=사망선고로 여기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래도 좀 나은 편이다. 5년 생존율 통계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래도 암을 이겨내기까지는 결코 녹록치 않은 과정을 밟아야 한다. 이때 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공통점을 아는 것은 암 생존율을 높이는 중요한 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른바 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공통점 7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표준치료를 기본으로 통합의학적 치료를 한다.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로 대표되는 현대의학적 표준치료를 기본적으로 시행하며, 그에 추가해서 영양요법, 심리적·정신적 프로그램이나 대체요법들을 매우 적극적으로 병행한다.
대부분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지만, 꼭 채식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먹고 싶은 음식을 억지로 참지 않지만 가능하면 천연 그대로의 음식을 지향하며 화학성분이나 첨가물을 섭취하지 않으려 신경을 많이 쓴다.

둘째, 치료에 매우 적극적이다.
의사가 권하니까 당연히 시술받는 것이 아니라 치료 내용에 대해서 근거 제시를 요구하고, 의문스러운 점에 대해 담당의사와 활발한 질의응답을 통해서 자기가 받을 치료에 대해 잘 이해한다. 또 자신의 치료 계획에 대해 스스로 책임진다는 태도로 적극적으로 응하는 경향도 보인다. 

셋째, 강한 투병 의지가 있다.
암이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여태껏 잘못했던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열심히 노력하면 암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강한 신념을 가진다.

그러나 맹목적으로 긍정적인 척 하지는 않는다. 많은 환자들이 “괜찮아요. 문제없습니다. 다 잘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데, 암 치유자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암으로 인해 죽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인식하고 있어서 맹목적인 긍정적인 태도와는 구분된다.

전자의 경우에는 마음 한편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잔재하고 있지만 그걸 잊기 위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포장하지만, 결국에는 쥐꼬리만큼 남아 있는 두려움이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가해서 면역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에는 암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만, 본인이 알고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올-인해서 치료에 임하면 생존을 연장할 수 있으며, 나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그리고 암 생존자들은 표준치료에도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어서, 치료의 효과와 부작용의 가능성에 대해 기존의 개념에 맞서는 과감한 도전 정신을 보인다. 즉 그러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고 치료 성적이 안 좋을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그러한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 것이며 견뎌낼 수 있을 정도만의 부작용이 생길 거라고 강한 신념을 가진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강력한 신념과 적극적인 태도가 치료 효과를 높인다.

넷째, 운동을 계속한다.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라는 강한 집념으로 운동을 계속한다. 통증이 있더라도, 무기력한 상태에서조차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들은 대개 암을 진단받기 전에는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운동 부족이 면역력 저하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여 운동을 계속하려는 의지를 불태운다.

틈이 나서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직장에 출근하듯이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정해진 시간에 반드시 운동하며, 다른 행사들은 운동 시간 이외의 시간으로 조절한다.

다섯째, 삶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암 생존자들은 자신이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며, 자신의 삶이 나름대로 특별하고 의미가 있다고 인식한다. 그리고 목적의식이 뚜렷한 경우도 많다. “내 딸이 시집갈 때까지는 살아야지.”라든가 “손주가 태어날 때까지는 살아야지.” 하는 식으로 인생에서의 중요한 성취나 이벤트에 대한 강한 집념을 갖고 있다.

암 생존자들의 공통적인 특성으로 봉사정신이 충만하다는 것도 있다. 그들은 남을 도울 특권을 부여받은 것처럼 생각하면서 일반인이 이루지 못하는 것을 그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갈등을 해소하며 화합을 끌어내는 신통한 능력들을 보인다.

이러한 삶의 목표와 봉사정신으로 인해 인생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즐겁고 보람찬 삶을 영위한다.

여섯째, 좋은 대인관계를 유지한다.
암 생존자들은 좋은 인간관계 유지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이미 마음을 비웠기 때문에 여태껏 살아오면서 쌓였을 갈등과 미운 감정들이 남아 있지 않아서 대부분의 사람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나쁜 관계가 생기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관계를 단절하는 냉정함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쓸데없는 갈등을 피하려는 본능이 작동한 것으로 생각한다. 가족, 친척, 친구, 동료, 이웃들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사회단체로까지 좋은 대인관계를 넓혀서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하며, 그로 인해 삶의 기쁨과 성취감을 느낀다.

일곱째,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해결하라고 얘기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느냐?”라며 반문하는데, 필자가 환자들에게 추천하는 방법이 있다. 현대인은 복잡한 사회생활에서 생각이 많고, 그에 따라 스트레스를 쌓아두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말끔히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분류하는 것이다.

• 내가 꼭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오늘 내로 즉시 시행한다.
• 내가 꼭 해야 하지만 당장 시행하기 어려운 일은 할 일 목록을 만들어 기록해 둔다.
• 내가 꼭 해야 하지만 내키지 않거나 하기 어려운 일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한다.
• 내가 꼭 할 필요가 없다면 내 머릿속에서 지워버린다.

이렇게만 한다면 내 머릿속은 항상 깨끗이 정리되어 있을 것이며,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없어질 것이다. 또한, 만나서 즐겁고 나를 지지하는 사람은 자주 만나지만 나를 비방하거나 만나면 힘이 빠지게 하는 사람들을 가능한 멀리해야 한다.

인생은 짧으며 즐기기에도 시간은 모자란다. 골치 아픈 일이나 스트레스로 시간을 죽이는 일은 쓸데없는 일이고, 나의 면역을 떨어뜨리는 일이다. 단순하고 즐겁게,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바란다.

김진목 병원장은 의학박사, 신경외과전문의,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진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한민국 숨은 명의 50인에 등재되기도 했으며, (사)대한통합암학회 회장, 마르퀴스 후즈후 평생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는 <통합암치료 로드맵><건강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등 다수가 있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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