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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 약사가 알려주는 궁금한 약 이야기] 매일매일 피로한 나 어떤 약 먹어야 할까?2020년 3월호 106p

 

매일매일 피로한 나 어떤 약 먹어야 할까?

2020년 경자년이 됐어도 한국은 여전히 피곤한 사회입니다. 2017년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12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약 60%가 최근 이유 없이 피로감을 느낀다고 대답했고, 약 87%가 요즘 현대인은 누구나 피곤하기 마련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피로를 타깃으로 한 일동제약 아로나민 시리즈는 2018년 일반의약품 브랜드 매출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2위 인사돌과는 약 2배 가까운 매출액 차이를 보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일반의약품 브랜드 매출 10위 안에 피로와 관련된 제품인 우루사(4위), 임팩타민(7위)이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실제 많은 분이 피로를 풀기 위한 의약품을 찾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쌓이고 쌓인 피로 과연 어떤 약으로 풀 수 있을까요?

글 | 배현 약사(분당 밝은미소약국)

 

피로회복제? 피로개선제?
우리는 피로회복제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피로는 ‘회복’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피로는 ‘개선’해야 할 대상입니다. 앞으로는 피로회복제라는 말 대신 피로개선제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피로는 무엇일까요? 최의순, 송민선은 〈피로의 개념 분석〉에서 “피로는 인간의 삶에서 경험하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일상생활을 저하시키며 질병이 나타날 수 있다는 하나의 경고 증상으로 간주되고 있다.

피로의 사전적 정의는 신체적, 정신적 노력으로 발생하는 나른함 또는 짜증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속적인 활동이나 자극 후 세포, 근육, 기관의 힘이나 민감도가 일시적으로 감퇴된 상태”라 언급했습니다.

피로의 속성은 “지침, 부담, 억눌림, 고갈, 무력, 불균형으로 파악되었지만 사람마다 주관적인 느낌으로 여러 가지 내외적 스트레스로 인하여 신체적, 정신적 부담이 가중되어 모든 일에 능률이 감퇴되고 에너지 균형이 깨진 상태”라고도 했습니다.

피로는 다양한 원인에서 발생하지만, 우리가 살펴볼 피로개선제는 에너지 대사가 저하되었을 때 사용하는 제품들입니다.

피로할 때 먹으면 좋은 약들
피로를 개선하려면 어떤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가장 먼저 추천해 드리는 제제는 ▶비타민B군 복합제입니다. 비타민B군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영양소의 대사 경로의 보조인자로 작용하고 해독작용 등 각종 효소작용에도 관여합니다.

일부 비타민은 혈액, 신경, 유전 정보 등 대사에도 관여하죠. 때문에 피로감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대표적인 제품은 아로나민류와 임팩타민류입니다.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비타민B1 활성체인데요. 아로나민류에는 푸르설티아민이, 임팩타민류에는 벤포티아민이 들어 있습니다. 서로 자기 성분이 좋다고 광고하는데요. 특징적인 부분을 말씀드리면 푸르설티아민은 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뇌세포에 비타민B1을 공급할 수 있지요. 푸르설티아민이 정신적 피로에도 사용된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대신 황 화합물이므로 민감한 사람의 경우 복용 후 위장 불쾌감이나 특정 냄새(보통 마늘 냄새)를 느낄 수 있습니다.

두 성분 다 흡수와 생체 이용률은 높기 때문에 위장 장애나 냄새에 민감하지 않다면 푸르설티아민(아로나민류)을 선택하고, 위장이나 냄새에 민감한 사람은 벤포티아민(임팩타민류)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타민B는 단일 제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복합제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이나 마그네슘 보충제 역시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철분과 마그네슘은 에너지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미네랄이죠. 음식 섭취 부족, 출혈 증상, 과도하게 근육을 사용한 경우, 과도한 스트레스, 오랜 병치레가 있었다면 철분이나 마그네슘 부족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단 철분과 마그네슘을 같이 복용할 경우 서로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복용하기보다는 오전, 오후로 나눠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로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한약제제들도 있습니다. 진이 빠져 지구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쉽게 피로할 때는 경옥고, 원기가 떨어져 쉽게 피로하고 지칠 때는 공진단을 복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한약제제 복용은 공복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태반 역시 피로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요. 복합우루사와 같이 ▶인삼이 들어 있는 약들도 피로 개선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이 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면 좋겠네요.

만약 이와 같은 제제를 복용했는데도 피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 없이 피로 날리는 좋은 습관
피로할 때 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더 무리하면 병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피로라는 신호로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혹시 오랫동안 피로감이 개선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반드시 생활 속에 어떤 원인이 있는지 파악하고 제거해야 합니다.

성인의 경우 7시간 이상의 수면을 통해 수면 빚을 없애야 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 적절한 단백질 공급, 과일 및 채소 섭취를 통한 미네랄 공급 등 충분한 영양 공급도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배현 약사는 충북대 약대를 졸업하고 헬스경향 자문위원, OTC연구 모임 자문위원, 경기도 약사회 임원, 경기도 마약 퇴치 운동본부 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분당 밝은미소약국을 10년째 운영 중이다. 네이버 블로그 <배약사의 건강정보>, 유튜브 <링거TV>, 헬스경향 칼럼, 약사 및 학생, 대중 강연 등을  통해 바른 의약 정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저서는 <몸을 위한 최선 셀프메디케이션>, <약사가 말하는 약사(공저)> 등이 있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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