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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테라피] 아픈 곳, 뻐근한 곳에 간편하게 착! 전기 마사지기 효과 있을까?2020년 3월호 101p
   
 

아픈 곳, 뻐근한 곳에 간편하게 착! 
전기 마사지기 효과 있을까?

전기 마사지기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간편한 사용법, 부담 없는 가격, SNS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건강 인싸템’으로 굳혀지는 모양새다. 유명 배우를 내세워 TV 광고 중인 한 전기 마사지기 브랜드는 누적 판매량이 500만 개(2020.1 기준)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마의자가 ‘효도 선물’로 대히트를 쳤다면 전기 마사지기는 ‘나에게 주는 선물’인 경우가 많다.
간편하게 착 붙이면 아프고 뻣뻣한 어깨, 팔, 허리 등의 통증이 없어진다고 광고하는 전기 마사지기, 효과는 진짜 있을까?  

글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박중현 교수

 

전기 마사지기로 말할 것 같으면…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전기 마사지기를 검색해봤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관련 상품이 수천 개에 이른다.

전기 마사지기는 저주파 마사지기, EMS 마사지기, 전기 안마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박중현 교수는 “전기 마사지기는 피부에 스티커 재질의 패드를 붙이고 ‘저주파’라고 불리는 전기 자극을 피부를 통해 흘려보내서 근육을 자극해 약한 수축을 유도하는 것”이라며 “이때는 마사지나 안마를 받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설명한다.

우리 몸의 근육은 하루에 최소 한 번 이상은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만약 스트레칭이 안 되면 근육은 그 길이가 짧아지고 근섬유에 통증유발점이 생긴다. 밧줄에 매듭이 생기듯 단단해지고 아프게 된다. 이런 상태의 질병을 근막통증후군이라고 하며 매우 흔한 통증의 원인이 된다.

전기 자극을 통해 이 통증유발점을 자극하면 근섬유가 수축하고 수축 직후 반작용으로 근육이 이완되면서 통증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 활을 쏠 때 화살이 앞으로 나가려면 활시위를 뒤로 당긴 다음에 놓아야 하듯 근육도 이완이 잘되려면 일단 수축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서 근육의 경련을 줄이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원리다. 

병원에서는 통증유발점을 주사 바늘로 직접 찔러서 소량의 약물을 흘려보내며 자극하는 통증유발점 자극치료(TPI, trigger point injection), 전기침을 근육 안에 찔러 넣어서 전기를 흘려보내는 근육 내 전기 자극요법(IMS, intramuscular stimulation) 등을 주로 하는데 이런 치료를 가정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게 한 것이 전기 마사지기라고 볼 수 있다.

박중현 교수는 “주사 바늘이나 전기침을 근육에 찔러 넣어서 직접 자극하는 것보다는 못하겠지만 전기 마사지기로도 어느 정도의 효과는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아픈 근육은 전기 마사지기로 싹~
전기 마사지기는 주로 근육통에 효과가 있다. ‘담’이라고 부르는 근육통, 근육을 지나치게 사용했을 때 생기는 통증,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지 않아서 생기는 뻣뻣하고 찌뿌둥한 증상에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패드의 위치를 근육의 중간 부위에 놓으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전기 마사지기의 전류를 약하게 조정한다면 병원에서 흔히 사용하는 경피적 전기 신경자극(TENS)이라는 장비를 쓰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장비는 통증이 있는 주변의 신경을 자극해 뇌가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해준다. 이런 효과를 보려면 전류의 강도를 약하게 조정하고 근육의 위치와 상관없이 통증이 있는 부위의 피부에 패드를 부착해 작동하면 된다. 

전기 마사지기는 패드를 피부에 붙여서 전류를 근육으로 보낼 때 피부와 피하지방층 등 두꺼운 장애물을 통과해야 하므로 아무래도 효과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더 큰 효과를 보려면 전류를 세게 해야 하는데 그럴수록 피부 통증이 심해져서 오래 사용하기는 부담스럽다.

만약 전기 마사지기를 장시간 사용했음에도 효과가 없으면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 다른 원인 때문일 수 있다. 이때는 사용을 멈추고 병원에서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박중현 교수는 “전기 마사지기는 근육통, 관절염, 신경통이 있는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흉통이나 복통 등 내장기관의 통증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전기를 사용하므로 심장박동기가 있는 사람과 임신부는 사용하면 안 되고, 전기에 영향을 받는 뇌, 심장, 눈, 경동맥 주변에 사용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사용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마사지와 함께 스트레칭을~
가정용 전기 마사지기는 근육을 스트레칭하기 위해 반대로 수축을 유발하는 장비다. 마사지기를 오래 사용해서 시원하다고 해도 자세가 구부정하거나 스트레칭을 하지 않으면 근육은 다시 짧아져서 통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박중현 교수는 “전기 마사지기로 효과를 봤더라도 마사지기에만 의지하지 말고 바른 자세, 운동을 생활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Tip | 전기 마사지기 똑똑한 선택법 

1. 출력이 높은 제품을 고른다.
전류의 세기가 강하면 통증 완화 목적의 자극뿐 아니라 근육을 유지하고 근력을 만들어 주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출력이 높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2. 패드에 들어가는 비용도 고려해서 고른다.
일반적으로 스티커 형태의 패드는 여러 번 쓰기 어려워서 패드를 자주 사야 한다. 여러 번 부착하면 스티커의 성능이 떨어지면서 전류가 잘 전달되지 않아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전기 마사지기를 고를 때는 장비 본체의 가격만 보지 말고 소모품에 해당하는 패드의 비용도 생각해야 한다. 본체 가격이 저렴해도 소모품 비용이 너무 과도해 사용을 못 하는 경우도 있다.

3. 다양한 패드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른다.
박중현 교수는 “패드의 모양과 크기가 다양하므로 자신이 사용할 부위를 잘 고려해 다양한 종류의 패드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박중현 교수는 근골격계 통증(척추 및 관절) 재활, 근골격계 초음파, 척수손상 재활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대한재활의학회, 대한임상통증학회, 대한신경근초음파학회, 대한스포츠학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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