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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의 건강비결] “적게 먹고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관리합니다!”2020년 3월호 22p

환자가 꼽은 최고의 대장암 명의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 김희철 교수
“적게 먹고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관리합니다!” 

미담 제조기. 인터뷰 전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 김희철 교수를 검색해보고 매우 놀랐다.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미담이 끊임없이 나왔다. 수술을 잘해서 건강을 되찾았다는 이야기는 셀 수 없이 많았다. 수술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증상이 생겨서 급한 마음에 상담 게시판에 글을 남겼는데 그날 저녁 김희철 교수의 전화를 받고 안심한 이야기, 퇴원한 다음 날 수술한 환자의 보호자에게 ‘전화 회진’을 해줘서 고마운 마음에 목 놓아 운 이야기 등 남다른 책임감과 열정에 감동한 이야기가 넘쳤다. 다른 병원에서 수술받고 다시 가도 항상 환자를 먼저 생각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는 글도 자주 보였다. 더 놀라운 것은 꽤 오랜 시간 검색했음에도 김희철 교수를 비난하는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 미담 제조기 앞에 또 하나의 수식어를 붙어야 했다. 무결점 미담 제조기.
전무후무한 칭찬 릴레이에도 자신은 명의가 아니라 그저 나쁘지 않은 의사일 뿐이라는 김희철 교수를 만나 건강하게 사는 법을 들어봤다.
글 | 정유경 기자

 

지금도 다이어트 중~
누구나 건강하게 살고 싶다. 나이보다 젊게 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김희철 교수도 그렇다. 배고파도 꾹 참고, 시간을 쪼개 운동하며, 쉴 때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쉬는 것도 그래서다. 사실 김희철 교수는 예전에는 지금과 다른 체형으로 살았다.

“저는 먹는 것을 좋아하고 먹기만 하면 살이 찌는 체질이에요. 어렸을 때 피부가 하얘서 하얗고 뚱뚱한 것은 모두 제 별명이었습니다. 백돼지, 백곰, 호빵 등으로 불렸죠. 제가 기억하는 마지막 별명도 알래스카똥돼지였습니다. 대학생 때 별명이었죠.”

이런 별명은 어린 시절부터 상처가 됐다. 상처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다이어트뿐이었다. 살을 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늘 숙제처럼 다이어트가 따라다녔다. 대학교에 입학할 때, 군대에 갈 때 등 기회만 있으면 다이어트를 했다. 남들 다 눈물 젖은 빵을 먹는다는 군대에서 김희철 교수는 살찔까 봐 빵을 먹지 않았다. 그동안 몇 번의 혹독한 다이어트를 통해 지금의 체중이 됐고 이대로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김희철 교수의 다이어트 성공 요령은 요령을 부리지 않는 것이다. 적게 먹기와 운동으로 그 어렵다던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매일 1일 1식을 하려고 한다. 너무 배고프면 중간에 먹기도 하지만 허기가 가실 정도만 먹는다.

“제가 1일 1식을 한다고 1일 1식이 꼭 건강에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무턱대고 굶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몸에 맞게 식이를 조절하셔야 합니다. 저는 지금 참으면 나중에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배고픔을 참고 있습니다. 굶는 것은 참아도 희망이 없는 건 못 참는다고나 할까요.”
먹을 때는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 편하게 먹으려고 한다. 비록 하루에 한 번이지만 식사 시간이 매번 행복하기에 배고픔은 견딜 수 있다. 

운동도 김희철 교수가 원하는 체형을 만든 일등 공신이다. 김희철 교수는 운동을 잘 못 한다. 어렸을 때부터 달리기도 하위권, 축구할 때는 늘 수비수였다. 운동을 잘 못 한다고 운동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같이 하는 운동도 하긴 하지만 주로 마음 편하게 혼자 운동합니다. 걷기와 달리기 그리고 스쿼트, 푸시업과 같은 운동을 할 때가 많아요. 주중에는 러닝머신에서 30분 이상은 걷고 주말에는 1~2시간 걷습니다. 물론 일상생활 속에서도 많이 걸으려고 노력합니다.”

해외로 학회를 가거나 여행 가서도 운동은 빼놓지 않고 한다. 특히 시차 때문에 잠이 안 올 때마다 운동한다. 런던의 하이드파크에서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도 김희철 교수는 걷고 또 뛰었다.

대장암의 폭주가 꺾인 이유
김희철 교수의 생활의 일부가 된 체중 조절과 운동은 대장암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이기도 하다. 김희철 교수는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째,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고칼로리 음식 섭취를 줄여서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일주일에 3번 이상, 30분 이상, 땀이 나는 중강도 이상의 운동이 효과적이다.

둘째, 금연하고 과음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영양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 과일을 충분히 먹고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잡곡류, 해조류, 채소류 등으로 양질의 식이섬유를 섭취한다.

김희철 교수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김희철 교수도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다.

넷째,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서 근육량을 유지한다. 과체중도 해롭지만 근육이 없는 것도 해롭다. 근육량이 충분한 사람은 암도 예방되고 암에 걸려도 예후가 좋다.

다섯째, 붉은색 고기와 동물성 지방을 지나치게 먹지 않는다.

여섯째, 대장내시경 검사를 한다. 한동안 우리나라 대장암 발생률이 무섭게 치솟다가 최근에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김희철 교수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서 대장암이 줄어든 것으로 본다.

“예방할 수 있는 암이 몇 개 있는데 대장암도 거기에 속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어도 40대부터는 대장내시경을 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변비, 혈변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괜히 암이 아닐까 불안해하지 말고 나이에 상관없이 한 번쯤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김희철 교수도 40대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시작했다. 대장용종이 있어서 뗀 적도 있다. 작년에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했고 대장용종 없이 깨끗한 ‘대장미남’으로 거듭났다.  

칭찬 릴레이 받는 대장암 명의  
대장암 명의로 환자의 전폭적인 신뢰와 사랑을 받는 김희철 교수는 많고 많은 의사 중에 자신을 찾아준 환자가 참 고맙다. 고마움을 갚는 방법은 하나다. 최선을 찾아 치료하고, 최선을 다해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김희철 교수를 향한 공통된 칭찬 3가지가 있다.

‘수술을 잘한다.’ ‘시원시원하게 설명한다.’ ‘정확하게 알려준다.’가 그것이다.
수술을 잘하는 것은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의 결과이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시원시원하게 설명하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은 의사로서의 소신이다.

“간혹 안 그럴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대장암 3기나 4기여도 그 상황을 그대로 이야기하고 그렇다고 못 고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의 진행 정도, 수술 방법, 재발률 등 치료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는 게 환자의 불안을 줄이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소신은 적중했다. 김희철 교수에게 수술과 치료를 받은 환자의 입에서 최고의 의사라는 찬사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좋아하는 것을 하면 벌어지는 일
긴 인터뷰가 끝날 때쯤 김희철 교수는 대장암을 예방하는 방법을 하나 더 언급했다. 다름 아닌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주변의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 행복에 가까워진다고 했다. 그것은 김희철 교수의 지금 모습이기도 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행복하다.

“자기가 하는 일이 즐거우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봅니다. 저는 일주일에 3일을 수술실에서 수술을 하는데요. 작은 수술실에서 후배들과 모든 것을 쏟아붓는 그 시간이 무척 좋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외과의사가 되는 것을 꿈꿨어요. 의대에 가서는 암을 고치는 외과의사가 되고 싶었고요. 꿈을 이루고 그 꿈이 즐거운 일이니까 행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행, 그림, 음악, 운동 등도 김희철 교수를 행복하게 한다. 그리고 더 행복해지려고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긴다. 낯선 곳으로 배낭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좋아하는 화가의 그림을 보려고 미술관을 찾고, 그림을 수없이 그렸다가 지우기를 반복한다.   

나를 위해 뭔가를 끊임없이 하는 건 멋진 일임이 분명하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보석같이 아름다운 하루가 될 수 있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그냥 그런 하루가 될 수 있다. 김희철 교수에겐 그냥 그런 하루가 하루도 없을 것 같다.

많은 환자의 바람처럼 김희철 교수가 오래도록 보석같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날을 누리며 건강해서 그를 찾는 환자 곁을 오래오래 지키기를 바라본다.

tip 대장암 명의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 김희철 교수가 말하는 암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

01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02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을 관리한다.
03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는다.
04 동물성 지방, 가공육, 붉은색 고기를 지나치게 먹지 않는다.
05 금연하고 과음하지 않는다.
06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07 건강검진을 거르지 않는다.
08 적절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운동을 한다.
09 부족한 영양소는 신경 써서 보충한다. 
10 행복하게 산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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