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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에게 듣는다] “목 디스크 70~80%는 수술 없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2020년 3월호 18p

목 디스크 명의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김근수 교수

목 디스크 수술할까 고민이라면…
“목 디스크 70~80%는 수술 없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목 디스크, 왜 생길까?
목 디스크와 더불어 등과 허리의 디스크 질환은 대부분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로 시작됩니다.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의 첫 번째 원인은 수핵 내부의 수분 감소이며 이를 탈수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수핵의 단백질 분자 구조는 수분을 스펀지같이 흡수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수핵세포에서 생산해 내야 합니다.

그러나 디스크 내부의 수핵세포가 조기에 기능 저하를 보인다면 젊은 나이에 디스크의 퇴행성 변성이 진행할 수도 있으며 이에 따라서 경부통이나 요통도 빨리 나타납니다.

디스크 퇴행성 변화의 두 번째 원인은 후천적 혹은 환경적 요인입니다. 후천적 요인은 워낙 많기 때문에 일일이 언급하기 힘들 정도이나 경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꼽으라면 목의 자세입니다.

예전에는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계속 쳐다봐야 하는 직업인 경우에 목 디스크가 많이 발생했지만 지금은 목을 숙이고 오랫동안 휴대전화를 쳐다보는 것이 일상생활화되어 국민 대부분이 목 디스크와 거북목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디스크는 혈관이 직접적으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지 않습니다. 주변 조직의 확산에 의해 영양분과 산소가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척추 마디는 지속적으로 움직여 줘야 하는데 모니터를 주시하느라 움직임이 전혀 없으면 그만큼 영양분과 산소가 들어가지 않아서 수핵세포가 급속도로 피곤해집니다.

휴대전화 사용에 의한 경부통은 목 디스크와도 관련이 있지만 목을 구부린 자세에 의한 목뼈 변형과 근육 긴장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휴대전화를 보려고 지속적으로 목을 굽힌다면 C자 형의 목의 만곡이 일자형이 되거나 나아가서는 역C자 형으로 변형이 됩니다.

이때에는 휴대전화를 보는 자세 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앞을 보는 자세에도 머리가 몸통 무게 중심 앞쪽으로 위치해서 목이 아픈 경부통이 계속됩니다. 목이 한 번 일자목이나 거북목이 되었을 때 다시 원상태로 교정하기는 쉽지 않고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평상시의 건강한 자세 유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목 디스크 치료 전 알아야 할 사실들
첫째, 목 디스크 70~80%는 수술 안 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목 디스크의 주된 증상은 목덜미 주변의 경부통과 함께 주로 날개뼈로 불리는 견갑골 주변 통증과 팔 쪽으로 내려가는 통증 혹은 저림증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전조 증상이 없거나 외적 충격 없이 갑자기 발생합니다. 이러한 목 디스크의 70~80%는 보존적(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됩니다.

【 목 디스크일 때… 비수술 치료법들 】
① 안정과 활동 제한 : 목 디스크는 섬유륜에 의해 둘러싸인 수핵이 돌출되거나 파열된 현상을 말합니다. 급성기에는 돌출된 디스크가 더 밀려나오지 않고 눌린 신경이 더 자극받지 않도록 신체활동을 줄이고 안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투약 : 약물이 디스크를 낫게 하지는 않지만 호전될 때까지 통증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③ 통증 차단술 :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 먹는 약제와 함께 통증 차단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통증 차단술이란 주사로 목 디스크와 신경 주변으로 직접 약물을 투입하는 방법으로 통증 감소 효과가 먹는 약제보다 뛰어납니다.

④ 물리치료/도수치료 : 안정과 약물투여 외에도 물리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물리치료로 견인치료, 근육 마사지, 온열치료, 도수치료가 있습니다.

둘째, 마비, 심한 통증, 잦은 재발 등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목 디스크로 진단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일단 보존적(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① 상지 혹은 하지 마비 : 목 디스크로 인해 통증뿐만이 아니라 팔다리 쪽에 마비가 발생하면 수술이 필요합니다. 목에서 눌리는 신경은 척수로 불리는 중추신경이며,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안 됩니다. 그러므로 척수 압박으로 인한 마비는 시급하게 수술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② 높은 위험성 예측 : 비록 근력 마비가 뚜렷하지는 않고 단지 저림증만 있을 정도라도 신경 압박이 너무 심해서 보존적 치료로 두고 보기에는 위험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③ 통증 치료를 해도 매우 심한 통증이 있을 때 : 강한 진통제, 통증차단술 등과 같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전혀 통증 감소 효과가 없어서 한시도 참기 힘든 통증을 호소한다면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는 자세한 설명과 함께 환자가 수술을 해서라도 심한 통증 감소를 원한다는 동의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④ 보존적 치료에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와 잦은 재발 : 통상적으로 시술을 포함한 보존적 치료의 기간은 6~8주 정도로 보며 이 정도의 기간에도 호전이 없고 통증의 정도가 다른 치료를 고려해야 할 정도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김근수 교수가 추천하는 목 디스크&만성 경부통 예방 지침

① 금연 : 흡연은 척추에도 좋지 않습니다. 니코틴은 수핵세포 기능을 저하시키고 산소 공급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디스크 질환을 연구하는 모든 학회에서 흡연은 가장 큰 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② 고정된 목을 주기적으로 풀어주기 : 모니터를 보거나 휴대전화를 보느라 목을 움직여 주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최근 목 디스크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니터를 보는 사무환경에서 1시간 작업을 했다면 최소 5~10분은 걷고 목을 전후좌우로 가볍게 굽혀주고 회전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③ 올바른 몸통과 머리의 자세 : 목 디스크 발생뿐만이 아니라 목의 긴장에는 평상시 자세가 중요합니다. 머리가 앞으로 숙여질 때 목 뒤의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힘에 부칠 때는 목뼈 배열이 역C자 형으로 구부러지게 됩니다. 목 뼈 배열이 구부러진 형태가 반복되면 영구적 변화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책상에서 작업을 할 때는 엉덩이를 의자 뒤에 바싹 붙이고 몸통을 세운 뒤 머리의 시선은 모니터와 수평이거나 약간 아래를 보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또한 휴대전화를 볼 때도 가급적 머리를 숙이고 아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들고 머리를 약간 숙이는 자세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근수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에서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 척추협착증, 척추기형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병원장과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회장, 대한신경외과학회 서울경인/강원제주 지회 부회장겸 차기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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