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고질병 허리디스크,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해..

▲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건강다이제스트=최민영 기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척추 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추간판 탈출증'. 이른바 '허리디스크'다. 추간판 탈출증은 일반인들이 흔히 말하는 `허리디스크'를 의미한다. 허리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 중심부에 있는 말랑말랑한 젤리 형태의 수핵이 질긴 테두리인 `섬유테'를 뚫고 빠져 나와 생기는 가장 흔한 디스크 질환이다. 쉽게 말하면 척추 뼈 사이에서 쿠션처럼 충격을 흡수해야 할 디스크가 제 자리를 벗어나게 되고 이것이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에 압박을 주게 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현대인들의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허리디스크. 안산튼튼병원 홍원진 원장으로부터 허리디스크의 치료와 예방법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본다.

허리디스크는 2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디스크에 퇴행성 변화가 오는 시기인 데다 활동성이 많아 부상을 당하기 쉽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 것은 바로 그릇된 자세다. 바닥에 누워 TV를 본다거나 독서 할 때 잘못된 자세, 소파에 비스듬히 눕거나 평소 턱을 괴거나 허리를 구부리고 앉는 자세,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도한 노동을 하는 등 허리에 무리를 주거나 잘못된 생활습관이 허리근육을 약화시킨다.

특히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들에게 오랜 시간 바른 자세로 일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많은 직장인들은 다리를 꼬고 일을 하거나 본인이 편한 자세로 일을 하기 마련인데 이런 바르지 못한 자세가 지속 될 경우 허리의 추간판이 돌출되어 척추 뼈를 압박하는 허리디스크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운동 부족도 중요 요인이다. 운동부족은 허리 근육과 인대를 약하게 해 디스크를 충분히 지지해 주지 못하게 한다. 때문에 무게의 압박이나 외부충격이 발생했을 때 디스크가 탈출하는 것을 막을 수 없어 디스크 탈출 증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은 디스크 통증을 가속화하는 원인이다. 빠져 나온 디스크를 몸무게가 눌러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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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디스크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의 불편까지..

허리디스크는 추간판이 돌출돼 척추신경 뿌리를 압박, 허리 통증이나 하지 방사통을 유발하는 것이 주 증상이다. 처음에는 허리가 아프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리가 당기고 저리는 경우가 많으며 요통이 있고 난 뒤 방사통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요통 없이 방사통만 생기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하지 부위의 감각 저하와 무릎, 발목, 엄지발가락의 근력 약화가 올 수 있다. 또한 허리를 숙이거나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도 통증이 생기고 허리에 계속해서 묵직한 느낌으로 인해서 일상생활에 상당한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환경과 습관부터 개선을 해야만 한다. 일하거나 서 있을 때 허리를 굽히고 있는 동작은 별로 좋지 않으므로 만약 허리를 오랜 시간 구부리고 있어야 한다면 발 받침을 사용하거나 무릎을 살짝 구부리는 것이 좋고 앉을 때에는 가급적 허리를 받쳐주도록 설계된 의자를 사용하는 게 좋으며 필요하면 쿠션을 사용해 허리를 받쳐주는 것도 허리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사무실 의자 높이는 무릎과 허벅지 관절을 90도 굽혀서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것이 이상적이다. 특히 아무리 좋은 자세도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20~30분에 한 번씩 자세를 바꾸어 주고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를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 허리디스크 예방 위해 생활 환경 개선해야

침대는 너무 푹신하거나 꺼지는 것은 좋지 않다. 비교적 탄탄한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게 좋다. 너무 푹신한 침대는 무게중심이 골반 쪽에 집중되면서 허리가 등 부위로 휘게 된다. 밤새 휘어져 있다 보면 뼈마디 사이가 벌어져 디스크가 빠져 나오는 원인이 되고 근육에도 무리가 간다. 또한 베개는 되도록 딱딱한 것이 좋고 자연스런 목의 곡선을 따르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밖에 운전할 때도 가급적 운전대에 가까이 앉아서, 무릎이 고 관절과 높이가 같거나 조금 높게 앉도록 하며 허리를 받쳐주는 받침대나 타월을 사용하는 게 좋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먼저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물건을 몸에 바짝 끌어 당긴 다음 들어 올리는 것이 허리의 부담을 최소화 시킨다.

이러한 생활 속에서의 예방 노력과 함께 허리 근력을 강하게 하는 운동도 꾸준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허리 주변 근육이 약하게 되면 허리에 조금만 무리가 가도 척추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력 운동을 통해 허리 척추를 감싸고 있는 주변 근육을 단련함으로써 허리 척추를 든든하게 받쳐 줄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허리 근육 강화를 위해서는 체조, 수영, 빨리 걷기, 등산 등의 운동을 통해 허리의 근육을 강하게 할 수가 있다. 다만 이런 운동들은 하루에 한두 시간씩 최소한 6개월 이상 꾸준히 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허리 통증이 계속 된다면 신경외과를 방문해 그 원인을 찾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척추조영술, 자기공명술(MRI)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쉽게 질환을 확진 할 수 있다. 또한 탈출된 디스크에 의한 통증도 적절한 치료로 없앨 수 있다.

▶ 정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최적의 맞춤 치료

안산튼튼병원 신경외과 홍원진 원장에 따르면 "요통이 생기면 무조건 디스크를 의심하거나 디스크 진단을 받으면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병원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수술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10% 내외에 불과하며 대부분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서 증상이 개선이 된다"며 "신경외과의 대표적인 보존적 치료로는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무중력감압치료, 3D뉴튼치료, 바로스치료), 주사치료, 약물치료 등이 있으며 6주 이상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 개선이 미미할 경우, 경막외신경성형술, 고주파수핵성형술, 풍선확장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허리디스크는 치료 전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세밀한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치료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요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 교정과 운동 등으로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 홍원진 안산튼튼병원 신경외과 원장]

홍원진 원장은 대한민국 100대 명의로 선정. 현재 안산튼튼병원 안산신경외과 대표원장으로서 관절·척추 특화치료의 근 골격계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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