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에게 듣는다] 구순열 흉터 콤플렉스, 전문 흉터제거수술도 한 방법

구상환 원장
승인 2020.02.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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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비정상적으로 입술이 갈라진 기형을 뜻하는 '구순구개열'은 입술이 갈라지는 구순열과 입천장이 갈라지는 구개열의 합성어다. 안면의 선천성 기형 중 가장 흔한 빈도를 보이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영향도 크다고 알려져 있다.

빈도수가 많은 기형답게 주변에서 입술과 콧구멍 주위에 흉터를 가진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다. 거의 대부분은 구순열수술 후 흉터일 가능성이 높은데, 속칭 언청이 토순 흉터라고도 불리는 이 흉터는 구순열 수술 후 큰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수술이 잘 돼도 흉터가 남아 콤플렉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대화할 때 입을 가리거나 심한 경우는 대인기피증이 올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 ‘흉터제거수술’도 한 방법이다.

상처가 아문 후 생긴 흉터를 바로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피부가 아문 뒤에도 피부 아래에서 치유반응이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6~12개월 이상 지난 후 흉터가 어느 정도 부드러워지고 정상 피부에 가까워진 시기에 흉터제거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얼굴흉터 제거 시,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는 반흔절제 성형술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흉터조직 자체를 전부 절개한 후 최대한 긴장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미세 봉합함으로써 흉터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특히 이 성형술은 볼록 튀어나온 비후성흉터, 움푹 패인 함몰성 흉터에 대한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며 방추형 절제술, Z성형술, W성형술로 나뉜다. 환자의 흉터에 맞게 형태와 특성을 고려해 시기별 단계별로 나누어서 적절하게 수술이 시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시술 전 의료진이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졌는지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흉터제거관련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얼굴흉터제거수술은 대부분 흉터를 절개한 후 다시 봉합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지는데 수술 후 흉터는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의 가는 선으로 남게 돼 이는 충분히 화장으로 커버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얼굴흉터와 같이 타인에게 노출되는 부위는 환자의 고민이 그만큼 크고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이기 때문에 더욱 세심하게 환자입장에서 개선하고 싶은 부분을 고려하며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구상환 그림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