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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 강지원이 만난 사람] “불교는 식생활도 중도를 가르칩니다”2020년 2월호 130p

통곡물밥에 채식 예찬론자!
불교단체 대표 변영섭 전 문화재청장 “불교는 식생활도 중도를 가르칩니다” 

일평생 몰입해 온 전공은 고고미술사학이고, 문화재청장도 역임하였으며, 현재 초기 불교 빠알리(Pāli) 경전에 주목하고 있는 불교단체 ‘고요한소리’ 공공대표도 맡고 있는 독실한 불교신자가 있다. 자연히 통곡물밥에 채식을 위주로 한 식사를 해 왔다. 감기나 유행병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식생활도 ‘소욕지족(少欲知足)’이라 하여 ▶음식은 맛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먹기 ▶적게 먹기 ▶늦은 저녁에 먹지 않기 등을 강조해 왔다고 한다. 이 남다른 이력의 주인공 변영섭 전 문화재청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담·글 |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 강지원 상임대표

 

강지원 우리나라 고고미술사학계의 원로로서 문화재청장도 역임하시고 현재는 고려대 문화유산융합학부 명예교수, 불교단체 ‘고요한소리’ 공공대표를 맡고 계신데, 평소 주식으로 통곡물밥을 드신다면서요? 구체적으로 어떤 곡물로 밥을 지으시나요?

변영섭 유기농 현미와 현미찹쌀에 기장, 수수, 귀리, 율무, 녹두 등 통곡물을 섞어 밥을 짓습니다.

강지원 그렇게 통곡물 식사를 하신 지 오래되셨나요?

변영섭 네, 저는 통곡물밥을 먹고 채식을 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현미밥에 나물, 생채소, 뿌리채소, 해조류, 과일을 주로 먹고, 동물성 식품을 멀리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매우 달거나 기름기 많은 음식은 잘 먹지 않습니다.

강지원 현미밥에다 반찬은 거의 사찰 음식 수준이군요?

변영섭 네, 사찰 음식은 대장금으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궁중 음식과 함께 인류 미래를 위해 갈무리된 건강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동안 감기나 유행병에 잘 걸리지 않고 몸살이 나도 쉽게 회복이 되는 편이었습니다.

강지원 인간의 ‘먹는 것’과 관련하여 불교에서는 어떤 가르침이 강조되나요?

변영섭 소욕지족(少欲知足)이 강조됩니다. 식생활에서 음식은 건강을 위해 먹는 것이지, 맛을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는 것, 적게 먹기, 늦은 저녁에 먹지 않기, 그리고 생명을 해치지 않는다는 정신에서 나를 위해 고기를 잡거나 먹지 않기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고기를 약으로 먹는 것은 무방합니다.

강지원  불교에서는 인간의 몸과 마음의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변영섭 불교에서는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는 만큼 둘 다 중시합니다. 마음의 향상과 정진을 위하여 몸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일은 수행의 길에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불교의 궁극 목표인 완전한 자유, 해탈·열반에 이르기 위해 심신의 건강한 생활습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강지원 현재 불교단체 〈고요한소리〉의 공동대표를 맡고 계신데 어떤 단체인가요?

변영섭 (사)〈고요한소리〉는 붓다의 불교, 붓다 당시의 불교를 발굴, 천착, 실천, 선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30여 년 전 〈고요한소리〉 회주 활성 스님께서 부처님의 원음이 담긴 빠알리(Pāli) 경전에 주목하고 근본불교 입장에서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이 무엇인가를 궁구하는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그리하여 이제는 불자들 사이에 빠알리(Pāli) 경전에 대한 지식이 보편적으로 알려질 정도가 되어 그동안 대승불교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불교 환경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강지원 주로 어떤 활동을 해오셨나요?

변영섭 전 문화재청장은 통곡물밥을 먹고 채식을 실천하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변영섭 주로 부처님 가르침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뜻 번역’을 하는 데에 중점을 두어 왔습니다. 1987년 창립 이래 스리랑카의 불자출판협회(B.P.S.)에서 간행한 훌륭한 불서 및 논문들을 국내에 번역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동안 ‘뜻 번역’을 통하여 부처님 가르침의 의미가 생생하게 이해되도록 말씀하신 활성 스님의 법문을 ‘소리’문고로 엮어 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요한소리〉의 모든 활동은 전적으로 자원봉사로 이루어집니다.

강지원 부처님의 가르침에 비추어 보면 현대인들의 식생활은 어떤가요?

변영섭 전 문화재청장은 불교단체 고요한소리의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변영섭 ‘음식은 왜 먹는가?’ 하는 본질을 놓치고 ‘어떻게 먹는가?’에 치우친 경향을 보입니다.  대부분의 관심이 소위 ‘맛있는 음식’에 치우쳐 있는 점, 온통 동물성 먹거리 중심인 점, 그리고 편의를 따르느라 지나치게 인스턴트식품에 길들여진 점 등 문제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건강하고 균형 잡힌 중도적 식생활이 아니라 건강을 외면한 듯 극단으로 치우친 현상이 안타깝습니다. 그리하여 과연 ‘맛이란 무엇일까?’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강지원 우리네 식생활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시는 거군요?

변영섭 전에는 중국음식점에 동물성 식품이 안 들어가는 메뉴가 없었고, 일류호텔에서도 “고기를 빼달라.”고 하면 “고기를 못 먹습니까?”하고 이상한 사람 보듯이 물어보곤 하였습니다. 통곡물밥으로 외식할 수 있는 날을 그려봅니다. 젊은 세대도 ‘왜’ 사는가를 묻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가치 있는 삶’의 길을 찾는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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